“국민들 걱정은 뒤로한 채 관심 끌기에만 전념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측은 검증이란 이름 아래 ‘별의별 공방’을 다 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서울 선대위를 맡고 있는 현경병 위원장은 노원 사무실을 찾은 본지 기자에게 한나라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소·고발 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박 후보를 비난했다. 현 위원장은 또 “길게 말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검증공방은 아마도 다음주까지는 가겠지만 어찌됐든 경선일인 8월 19일이 지나면 선거체제로 당 자체가 전환되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모두 잊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 씨의 소유인 도곡동 땅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해서 왜 그렇게까지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다”며 “한 사람이 결혼하고 장성해서 몇십년이 지났는데 그걸 다 무슨 수로 해명할 수 있겠냐”고 박 후보에게 반문했다. 그는 또 “남의 재산과 신상에 관한 것들을 너무 파헤치는 것 아닌지,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고 격분했다. 현 위원장은 “이 후보가 1위 후보로써 상처를 입고 있는게 안타깝지만 이 후보는 8월 19일까지는 절대 박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이나 네거티브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은 또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해 공격을 하더라도 정치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에게 본지 기자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와 이에 박 후보측의 홍사덕 선대위원장의 ‘7월중 역전시킬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서울시장 후보 중 꼴찌도 지지율 1위가 나오는 세상이다”며 헛웃음을 보였다. 그는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6월 28일 이후 여론기관 5곳에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이후보가 15~20% 이상 앞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며 이를 뒷받침 하는 설명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절대 질 수 없는 ‘(일명)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며 “이 후보만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변치않는 지지층이 서울에만도 30~35% 가 있는데 어디서 나온 여론조사인지 모르지만 그건 낭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관위나 공정한 제도적인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곳에서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제재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선거를 치를 때 서울에서는 호남층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호남표 잡기 위한 전략이 무엇이냐고 뭍자 “방금 전에도 여론조사 이야기가 나왔지만 각종 여론조사기관에서 보듯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다”며 “대통합을 이뤄야 하는 시점에서 특별히 한 지지층을 얻고자 노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 위원장은 이 후보의 대운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 정책이 원래 3년인데 언론에서는 4년이라고 하더라”며 “대운하가 언론에서 말하듯 4년의 시간이 걸린다해도 2008년에 착공되면 2012년에는 우리 눈앞에 한반도대운하가 펼쳐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되면 한반도 대운하가 지나가는 곳들 모두가 항구도시가 된다”면서 “우리 국민 대부분의 고향인 그곳들이 친환경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는 아이티 최강국인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더욱 더 굳힐 수 있게 하는 지름길”이라면서 “한반도 대운하는 조령구간인 20km정도만 공사하면 되고 나머지는 살짝 손만 대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특히 봄철 홍수와 가뭄이 심한데 한반도 대운하가 생김으로 인해 댐이 건설돼 이런 문제점들은 말끔히 모두 다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더욱이 호남 운하같은 경우는 2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지금 시작하면 2010년까지는 개통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위에서 질문한 호남층을 위한 제도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기자는 현경병 위원장에게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이번 대선에서도 꽤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표 흡수가 쉬운 박 후보에 대한 이 후보측의 대책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현 위원장은 “여론조사는 대체적으로 집으로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낮 시간때 보통 집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여성들이고 이들이 같은 여성인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 위원장은 “하지만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 후보 지지층들은 우리 경제를 생각하며 발로 뛰는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이며 그들은 그 시간에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여성이 경제주체가 되어 사회활동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나라당으로써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환경과 문화쪽에 많은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파정당으로서 여성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경제활동 부분에서도 여성들이 절대 차별을 받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스처리=========== 얼마 남지 않은 경선기간을 두고 막바지 열띤 경쟁을 펼치며 사상초유 고소·고발 사건 등을 벌이며 청문회까지 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 유력후보자들은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뿐 아니라 다수의 국민들에게까지도 많은 걱정거리를 안겨주며 한숨을 쉬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말하듯 ‘밝혀야 할 것은 밝혀’ 깨끗한 후보만이 대선주자가 되어야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잘못한 건 반성하고 인정하면 될 일을 풀리지 않는 숙제인냥 자꾸 ‘싸워대기’만 한다”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파헤치기는 커녕 또다시 잠잠해 질 것이 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들뿐 아니라 여론과 당국의 질척임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범여권 대선주자들 중 유력자가 생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한나라당은 빙산의 일각에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떠올리게 한다. 위험천만한 21C형 ‘타이타닉’이 될지 아니면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콜럼버스’가 될지 국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고 있다. <염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