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죽은 자와의 섬뜩한 사랑이 만들어내는 섬뜩한 공포로 대한민국을 홀릴 1942 경성공포극 <기담>의 김보경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혜수와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섹시한 매력의 그녀, 섬뜩한 호러퀸 등극! 화려함과 당당함의 대표주자 김혜수는 2005년 영화 ‘분홍신’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섹시미가 아닌 공포에 질린 비명과 겁먹은 눈동자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그 해 명실상부한 호러퀸으로 등극했다. 이후 그녀는 연일 승승장구하며 대한민국이 응원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올 여름,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지적이면서 차분한 섹시미를 여과 없이 내뿜으며, 만인의 연인이 된 배우 김보경이 <기담>의 냉철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지닌 매혹적인 여의사 ‘인영’을 통해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한다. <기담>에서 1940년대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이자 그림자가 없는 섬뜩한 비밀의 주인공인 김보경은 ‘분홍신’을 터닝포인트로 삼으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김혜수처럼 대중적 인지를 높인 ‘하얀거탑’에 이어 첫번째 영화 <기담>을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고, 명실상부한 ‘2007 호러퀸’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김보경, 김혜수의 발자취를 모델로 삼다! 김보경이 ‘하얀거탑’에서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선보였을 때 많은 사람들은 김보경이 연기한 ‘희재’라는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 온라인 매체 관계자는 ‘하얀거탑’ 관련기사에서 “천하의 김혜수도 김보경만큼 ‘희재’를 멋지게 표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친구’에서 청순한 모습으로 단숨에 대한민국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김보경은 어느덧 30대 여배우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완숙미와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는 연기자로 돌아와, 현재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혜수의 행보를 이어가는 듯하다. 제 2의 전성기로 활약하고 있는 김혜수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김보경. 평소 관심 있던 패션분야에 직접 나서면서 최근 청바지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인 김보경은 비단 배우로서뿐 아니라 남다른 감각의 패셔니스타로 여성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혜수와 닮은 꼴 행보를 이어가며 그녀의 미래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차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