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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박세일, 정당창당…대선출정

‘신문명 새정치연대’ 만들어 장기표 대선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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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호 ⁄ 2007.07.30 14:23:36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돼오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도중 하차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다시 정치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 전 총장은 박세일 서울대 교수와 함께 ‘신문명 새정치 연대’의 정치단체를 만들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장기표 재야인사를 대선후보로 밀기로 하고 오는 8월1일 선관위에 정당 등록과 동시에 대선후보 예비등록을 한후 8월9일 대선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운찬 전 총장과 박세일 서울대교수는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근처에 정당 사무실을 마련하고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정 전 총장과 박 교수가 대통령 후보로 미는 장기표 씨는 최근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이러한 이념과 정책을 국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실현할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제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보아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고 해서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40년 넘게 민주화운동과 진보정당건설운동에 참여하면서 제 나름으로 준비해온 이념과 정책을 국민에게 알릴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뿐더러 특히 그 동안 아무 사심 없이 저를 성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대선 막바지 유력 후보 빅딜설 정 전 총장과 박 교수의 정당창당작업은 대선 마지막 단계에서 유력 후보와의 빅딜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정치권에서는 정 전 총장의 불출마는 특히 그동안 정 전 총장을 강하게 의식해온 이명박 전 시장에게 당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한나라당이 공중 분해될 경우 정 전 총장의 선택은 박 전 대표가 아닌 이 전 시장이 될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은 정 전 총장의 불출마로 범여권이 꿈꿔온 호남과 충청이 연대하는 서부벨트 구상은 치명타를 맞게 될 것이며, 대안으로 충청 출신인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떠오르겠으나 이 전 총리가 한나라당 대항마가 되기엔 너무 역부족인만큼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분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한때 봤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정 전 총장이 대선 출마 포기의 핵심에는 윤여준 전 의원이 있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정 전 총장이 지난 4월30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열린우리당에 가서 지분 정치를 할 바에는 이명박-박근혜 쪽이 대통령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선거 전략가로 통하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캠프의 브레인으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 참여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지난주 자청해서 윤 전 의원을 만나 거취문제를 상의했다. 2시간 가량 만남에서 윤 전 의원은 “시간을 끌면서 정치를 할듯 말듯 하는 것이 국민의 눈엔 정략적으로 계산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 모습은 아니다”라며 “신념을 향해 몸을 던지든지, 아니면 빨리 그만두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고 한다. 정 전 총장은 일면도 없는 윤 전 의원을 만나 이런 충고를 듣고 대권 도전을 포기한 쪽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총장은 대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말을 던졌다. ■1일 선관위 등록 9일 대선출정식 이론 경제학자인 정 전 총장은 윤 전 의원과의 만남에서 실물경제 이론가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접목하면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號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말들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전 총장이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할 경우 이 전 시장은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갖고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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