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빼 바지’ 아니면, 딸 옥희의 체육복에 대충 틀어 올린 헤어스타일로 자타공인 베스트 드레서 김원희를 영락없는 촌티 폴폴, 시골 아낙 혜주로 완벽하게 탈바꿈 시킨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하지만, 옥희의 온갖 구박에도 꿋꿋이 고수해온 그녀만의 패션 스타일도 서울에서 온 손님, 아니 선수(정준호)가 사랑방에 묵게 되면서 대대적인 변신을 시작한다. ‘사랑방을 신혼방으로’라는 모토를 내걸고, 마지막 로맨~쓰를 꿈꾸는 그녀. 바닷가 촌구석이라도 들은 건 있어서 최신 유행 패션 팁으로 선수의 마음 사로잡기에 돌입한다. 15년간 동여맸던 옷고름마저 풀어헤칠 정도로 한층 대담해진, 하지만 어쩐지 2% 부족한 사랑방 어머니의 선수 공략 패션 팁을 낱낱이 공개한다! ‘타고난 동안과 A컵을 C컵으로 둔갑시킨 화려한 변신술!! 어리고 섹시하게.. 이 정도면 선수 마음 훔칠 수 있을까?’ 선수 공략 첫번째 아이템은, 동안 전략! 딸과의 나이 차이 고작 열다섯밖에 나지 않는 젊은 엄마지만, 그래도 더 어려보이고 싶은 본능은 속일 수 없다. 선수 덕근과의 첫 만남에서 ‘너무 어려 보이신다’는 한마디에 탄력 받아 파릇한 10대와 CD만한 작은 얼굴에게만 허락되는 양 갈래 헤어스타일로 변신. 최대한 어리게… 어리게… 선수가 넘어올 때까지 엄마의 동안 전략은 쭉~ 계속된다. 빠질 수 없는 두 번째 전략은 섹스 어필! 어려보이는 건 나름대로 자신 있던 김원희지만 섹시함에선 왠지 기가 죽는다. 하지만, A컵을 C컵으로 둔갑시키는 보조 기구의 도움으로 S라인 몸매를 가장하고, 과감하게 선수에게 어필한다. 전략과 섹시함으로 선수의 마음을 어느 정도 사로잡은 것 같은 혜주(김원희)의 마지막 필살기는 성숙함과 조신함! 선수에게 오붓한 서울 데이트 신청까지 받아낸 엄마는 깔끔한 자켓과 얌전한 스커트로 최대한 여성스러움을 뽐낸다. 하지만, 세련과는 거리가 먼 그녀의 스타일이 덕근의 눈에 찰지는 의문이다. <강세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