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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정기적인 남북정상회담 통일 도움”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시급’ 의견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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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호 ⁄ 2007.08.13 15:20:15

2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남북이 정상회담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시급하며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경제협력보다 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대 통일연구소(소장 박명규)가 발표한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가 얼마나 시급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66.8%가 ‘시급하다’고 응답한 반면, ‘시급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33.2%에 그쳤다. 또, ‘정기적인 남북 당국 간 회담이 통일을 이루는데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74.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반면, 25.3%만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대 통일연구소는 “정기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인도적 대북지원(57.4%), 사회문화 교류(69.7%), 남북경제협력(72.5%)보다 통일을 이루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통일을 이루는데 정기적인 남북당국 간 회담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정책이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53.0%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46.8%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 70.2%, ‘부정적이었다’는 반응이 21.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통일연구소가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 16개 시·도 만 16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4일부터 20일까지 개별면접 형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였다. ■ 노동·시민·사회단체, 남북정상회담 적극 환영 정부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한 방침을 발표한 8일,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80만 조합원의 뜨거운 조국통일 의지를 담아 남북정상회담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과 분단을 종식시키고 평화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해 나가야 하는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남북공조를 다지는 또 한번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특히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에도 남북 사이 적대적인 제도와 관행, 외세의 지배와 간섭이 계속되어왔던 근본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진실어린 합의와 책임있는 실천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게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남북의 상생공영의 기조 위에 남북 노동자 민중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통 큰 실천방안도 함께 합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나아가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데 있어서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큰 의미가 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뿐 아니라 남북교류협력의 확대에 큰 진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민사회단체, “남북정상회담 정략적 공격은 경계” 7년 만에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시민사회단체들도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진보연대(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실현과 남북관계의 진전, 통일실현의 전환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진보연대(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통해 2·13 합의 이행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북미관계 개선을 한층 더 빨리 추동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전면화하고, 새로운 통일국면을 여는 데 기여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도 이날 성명에서 “그 동안 답보상태에 있었던 남북관계의 진전은 물론 향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남북이 능동적으로 이끈다는 의미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7년 만에 이루어지는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또 “무엇보다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그리고 군사적 대결 종식 문제 등을 포괄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다뤄야 할 것이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정략적 공격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진보연대는 “남북정상회담은 시기·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 추진되어야 할 최고의 통일회담이다”며 “한나라당은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즉각적으로 ‘시기·장소·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자신들의 정치적 득실을 따지며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는 이같은 주장이야 말로 정략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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