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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후보 이제 거짓말 좀 그만

유승민 의원, 이명박 후보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
YTN 토론회에서 드러난 이명박 후보의 7가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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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호 ⁄ 2007.08.13 15:22:42

한나라당은 9일 오후 상암동 YTN DMB스튜디오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의원, 원희룡 의원 등 경선후보 4인이 참석한 가운데 백지연 앵커의 사회로 2시간여동안 제 2차 TV합동토론회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가 끝난 후 박근혜 경선후보 측은 “지금까지 다섯 번의 TV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는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서 “특히 이날 가졌던 토론회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어느 토론회보다 더 많은 거짓말을 했다”고 강조하며 그 대목을 일일이 지적했다. ■ 서울시 부채, 3조원 줄였다? 박 후보 선대위의 정책메시지 단장 유승민 의원은 이날 ‘YTN 토론회에서의 이명박 후보의 7대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이명박 후보는 거짓말을 할 때 꼭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내가 기업경영을 해봐서 아는데...’로 시작한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아프간 사태 해법에 대한 ‘전쟁불사론’ 같은 위험한 발언을 제외하더라도 이명박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7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토론회 때 이후보가 한 발언을 조목조목 짚어갔다. 유 의원은 우선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부채를 3조원 줄인 게 아니라 거꾸로 5조 5천억원 늘어난 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후보는 “질문내용을 파악 못한 것 같다”며 성의없는 대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박 대표는 기업경영에 대해 직접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고 하고 ‘SH공사 6조 부채가 늘었다는 것은 잘못 파악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기가 막히다”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계속해서 이 후보의 말을 인용해 나갔다. “주택을 많이 지으면 정부로부터 주택기금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건설기간에는 빌려온 돈이 부채로 남는다.? 그러나 아파트가 다 되어서 자산가치가 오르면 자산이 부채보다 늘어난다” “자산이 늘어난 걸 보지 않고 국가로부터 기금 쓴 그 기금을 순간적으로 늘어난 것을 그걸 가지고 부채가 늘어났다고 이렇게 말하는데 그것은 그렇지 않고 기법상 부채가 줄었다. 누군가가 잘못 자료를 뽑아준 것 같다” “기업 경영식으로 말하면 순자산과 순부채가 있어서 상쇄하면 그 부채가 늘어나면 거기서 부채가 늘어나고 자산가치가 늘어나면 부채는 줄어드는 거다” “(박 후보가)회계처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거 같은데... 분식회계다 뭐다는 있을 수 없다... 일시적으로 부채가 늘어난 것 그것 가지고 부채가 늘어난다고 지적하고 있다”는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말한 것들을 하나하나 제시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가계부만 써본 사람도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다”며 “아마 이명박 후보는 현대건설 사장, 회장 지냈을 때 항상 이런 분식회계가 몸에 배인 사람인가 보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자산은 자산이고 부채는 부채다”라며 “지하철이든 SH공사든 전부 서울시 부채에 기록되어야 하는데 이명박 후보는 지하철 부채 중에서 건설 부채가 줄어든 것만 두고 자신이 서울시 전체의 부채를 3조원 줄인 것처럼 국민과 서울 시민을 속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H공사의 부채가 일시적 부채도 아니지만 일시적 부채는 부채가 아닌 것처럼 말하는 이명박 후보의 회계학은 어느 나라 회계학이냐”며 “SH공사의 부채가 서울시 부채가 아니라면 이것을 부채로 기록하기 시작한 오세훈 현 시장은 바보라는 말인가”라고 이 후보에게 되물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SH공사 부채를 누락시킨 것은 기업에 비유하면 명백한 분식회계”라면서 “순자산이 어떻게 순부채가 어떻고 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저런 분이 어떻게 CEO를 지냈는지 궁금하며 저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5년 내내 거짓말만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정면 비판했다. ■ 경부운하, 진행할건지 말건지... 그는 이어 토론회에서 항상 거론되는 경부운하에 대해서도 “이명박 후보는 10년씩이나 경부운하에 대해 공부했다면서 ‘말은 계속 바뀔 수 있다. 말 바뀌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하고 박 후보가 ‘경부운하를 끝까지 할 거냐’고 묻자 ‘(이 후보는)민자사업이기 때문에 권한도 없다’고 대답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대체 경부운하를 하겠다는 것인지 안하겠다는 것인지 이제는 대답도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경부운하는 이명박 후보의 1호 공약이자 소위 747의 핵심공약인데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경부운하를 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분명한 대답도 못하고 있는 것은 무슨 처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이 후보가 말한 “민자사업을 하면 돈이 안든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인천공항 고속도로, 논산-천안 고속도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우면산터널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민자유치에 엄청난 혈세가 들어가기 때문에 2004년부터 기획예산처는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따라 민자사업을 민간제안사업과 정부고시사업으로 구분하고 민간제안사업의 경우 수익성 보장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명박 후보가 이 사업을 정부고시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수익성을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에 24조 내지 45조원의 엄청난 혈세가 들어갈 것”이라며 “만약 민간제안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사업에 뛰어들 민간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경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명박 후보의 애매하기 짝이 없는 답변으로 볼 때 제1호 공약 경부운하는 거의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 후보는 하지도 않을 경부운하로 더 이상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 경인운하 반대한 적 없다고 이어 그는 “5월 29일 광주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는 분명히 ‘경인운하는 반대한다’고 했는데 이번 2차 TV토론회에서는 ‘새롭게 땅 파서 하는 건 반대한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이 기본적 상식도 없는 발언은 정말 소도 웃을 일”라고 비꼬았다. 유 의원은 또 “이명박 후보는 여태 경인운하가 굴포천 방수로 사업과는 별개로 다른 땅을 파서 운하를 만드는 것인 줄 알았다는 말이냐”면서 “경인운하는 원래부터 있던 굴포천을 더 확장시키는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폭을 확장하는 것은 경부운하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런 것도 모르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무조건 반대부터 했다는 건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뻔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 이 후보, 이라크에서 납치된적 있었나 유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이후보는 깜짝 놀랄 만한 말을 여러번 했는데 그중 압권은 처음으로 시도된 UCC질문에 대한 답변 도중 ‘(본인이) 이라크에서 납치된 경험도 있고 구제된 경험도 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82년이든 91년이든 당시 언론보도를 아무리 뒤져봐도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회장이 이라크에서 납치되었다는 이야기는 없다”면서 “또한 ‘신화는 없다’는 자서전을 봐도 이라크에 가서 술을 많이 마셨다는 스토리는 있는데 납치되었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납치되고 구제된 게 사실이라면 왜 이 감동적 스토리가 자서전에는 없냐”며 “이 후보는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이라크에서 납치되었고 어떻게 구제되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 15년 전 가능치 않던 반값아파트...지금은 가능하다고요 이어 유 의원은 “이명박 후보는 1992년 대선 유세에서 자신이 모셨던 정주영 후보의 아파트 반값 공약에 대해 ‘허구’, ‘불가능’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런데 오늘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의 반값아파트에 대해서는 ‘가능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5년 전 정주영 후보의 아파트 반값 공약은 거짓말이고 홍준표 의원의 반값아파트는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 건강보험의 모순이 있었기 때문에 법개정이 됐다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기 전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자신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작은 회사를 차리고 월 보험료를 2000년에 15,980원, 2001년에 22,610원, 2002년에 23,590원 납부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당시 지역가입자였다면 월 125만원의 보험료를 냈어야 할 재벌이었는데 작은 회사를 차려놓고 월 1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신고해 건강보험료를 월 2만원 정도 낸 것은 재벌들의 부끄러운 도덕성 상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이런 그가 오늘 토론회에서 ‘지역보험에 모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 후에 법개정이 되었다... 저의(이 후보) 경우에는 어떻든 1년에 2억원 정도의 세금을 낸다. 그렇기 때문에 몇 만원을 절감하려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라고 답변한데 대해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지역과 직장의 보험료 납부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 법 개정이 된 적이 없다”며 꼬집어 말하고 “이 말은 자신의 부도덕한 건강보험료 사건을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개정되지도 않은 법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몇 만 원 절감하려고가 아니라 월 120만원 차이이고 1년이면 1500만원의 차이가 난다”면서 “더구나 ‘1년에 2억원 세금을 내면’ 건강보험료 정도는 이런 식으로 편법, 부도덕하게 해도 괜찮다는 말인가”라며 이 후보의 국민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더욱 부끄러운 것은 2000년부터 2002년 당시 건강보험료는 이렇게 최소한으로 내면서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최고등급으로 신고했다는 점”이라며 “나중에 돌려받는 국민연금은 최고등급으로 신고하고 건강보험은 조금만 낸다는건 기막힌 이재술”이라고 표현했다. ■ 종부세를 지방세로 하는 것은 결정된 게 아니다 이명박 후보가 이번 토론회에서 종부세에 대해 “종부세를 지방세로 하는 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 당분간 현행대로 국세로 간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명박 후보가 지난달 9일 발표한 조세정책을 보면 분명히 종부세는 사라지고 지방세인 재산보유세로 통합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면서 그 후 종부세 폐지에 대한 비난여론이 급등하니 말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가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직접 발표한 조세정책에 대해 ‘그렇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대통령이 되면 정책을 발표해놓고 비난여론이 있으면 ‘그게 아니고’라고 대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회에서 임기응변으로 거짓말로 한순간을 모면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며 “이런 식으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면 앞으로 TV토론을 할 때에는 거짓말 탐지기를 부착하고 해야 할 판”이라고 이 후보를 질타했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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