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자로 열린우리당을 떠나 대통합신당에 합류하기로 비장한 마음으로 결단하였습니다. 지난 45개월 동안 저의 모든 열정을 다 바쳤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당을 떠납니다.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으로 제3기 민주개혁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확신하기에 저의 모든 것을 버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민과 시대의 요구를 받들어 대통합민주신당의 성공을 위해 제 한 몸을 바치겠습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 국민의 뜻”이라며 “저의 모든 것을 버리고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가겠다”고 밝혀 친노성향 대선주자로는 처음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7월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장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며 “남해군을 자치 1번지로 만든 능력과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진정한 혁신은 껍질을 깨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하고 “저는 오늘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출마선언을 계기로 누가 더 개혁적이고, 누가 더 진보적인지 정정당당하게 검증받고, 능력으로써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장 출신 최초의 대통령 되겠다” 그러던 그가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의원과는 달리 친노 중 처음으로 신당행 열차에 올라탔다. 지금 신당에서는 손학규·정동영을 비롯, 여러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 전 장관의 신당참여는 최근 일고 있는 친노세력의 신당파 및 사수파 양분 조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김 전 장관이 노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의 뜻이 신당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 국민의 뜻입니다. 동시에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요구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또한 시대가 저에게 부여한 사명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저의 모든 것을 버리고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겠습니다. 일체의 연고와 지분에 연연해하지 않고 오로지 대의만을 생각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잡탕정당이라는 비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장서서 대통합민주신당을 서민정당, 개혁정당, 전국정당으로 바꾸어 놓겠습니다. 개혁의 깃발을 들고 대통합신당을 민부강국 실현의 기지로 만들겠습니다. 빈부격차해소와 동서화합,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헌신하는 당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제3기 민주개혁정부를 수립하는 것만이 진정한 참여정부의 계승이고, 참여정부의 성공이며, 대개혁을 완수하는 것이며 친노·비노·반노의 좁은 틀에 머물지 말고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쪽짜리 대통합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되고 조건 없는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신당행의 열차에 올라탔다. 이를 위해 그는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로 뭉치고 국민의 명령에 따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성공하지 못한 당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단단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꽃잎을 버려야 한다. 큰 파도를 품는 바다가 되기 위해서는 흘러오는 작은 강물을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말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