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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이 진짜 부러워 하는 직장 외국 투자은행

인턴직에 경제계실세 자녀들 인맥통해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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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호 ⁄ 2007.08.13 15:24:38

요즘 ‘신이내린 직장’으로 꼽히는 금감원 등 정부기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한전 등 공기업의 하급직원 모집에 수백대 일의 구름같은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소위 SKY대학 출신은 물론이고 외국계 MBA, 석·박사 출신들까지 가리지 않고 안정되고 연봉이 높은 직장 선호 현상이 만연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부터 요지부동이던 국내은행·기관·공기업들의 안정성도 현 정권의 과감한 공무원 업무의 경쟁정책 도입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고 고액의 연봉지급도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는 일반중소기업에 비해 과다하다”는 비난여론을 피하기 위해 삭감내지 동결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국내에 입주하고있는 메릴린치·골드만삭스·베어스턴스 등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nvestment Bank)들이 ‘신이 진짜 부러워 하는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인턴사원을 수시로 뽑아 쓰고 있는데 이 인턴직이 고위관료, 경제계 실세 자녀들의 입사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면 이들 투자은행(이하 IB)들이 왜 이런 권력실세들의 자녀들을 인턴직으로 뽑을까? 또 과연 이들 IB에 입사하게 되면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신이 진짜 부러워하는 직장’ 으로 불리는 이유는 과연 뭘까? 하는 물음에 기자는 정답을 얻기위해 각은행들의 인사담당·홍보담당들에게 전화통화로 질문해 본 결과 한결같이 ‘그런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모른다’‘인사비밀이라서 답하기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기자는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 홍콩지점에서 근무하다가 국내에 들어와 근무하고 있는 A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러한 의문사항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을 할 수 있었다. 다음은 A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 전문이다. “뭐 이런말씀 드리면 자라나는 새싹에게 충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외국계 투자은행 인턴은 99.9999% 인맥으로 결정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투자은행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딜을 더 따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소위 대기업 회장이나 사장 혹은 우량 은행 행장의 자녀들을 인턴으로 해달라는 청탁이 가장 효과를 발휘합니다. 경제실세관료 자녀들도 환영받겠죠. 실제로 이번 우리 회사 겨울 인턴십 때 인턴 두분이 계셨는데 한 분은 연대다니는 3학년 학생이였고 또하나는 이대경영다니는 2학년 여학생이였습니다만 둘다 부모님이 P사 부회장 아들, W은행 고위 간부진의 딸이였죠.... 이는 실제 취업도 마찮가지 입니다. 미국에서 공부 잘하고 하버드같은 좋은 대학만 나온다고 해서 투자은행 취업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주변에도 보시면 아실겁니다. 졸업하신분들 중에 자신이 직접 지원해서 들어갔다는 사람 보신 적 있으신가요? 외국계 투자은행은 공채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알음알음 해서 서로 소개시켜주고 취업시켜주는 경우가 거의 90% 정도입니다. 일단은 제가 드릴수 있는 말씀은 님의 부모님께서 위에 말한 직위에 상응하는 위치에 계신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렇지가 못하시다면 현재 투자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소개받아서 친해지셔야 합니다. 인맥을 이용해서 취업한다는게 일반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치사한 일이겠지만 이 쪽 분야에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인맥이야말로 IBD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힘이죠. 그 다음엔 인맥만 가지고 되느냐....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단 들어오기는 들어왔다고 하지만 이쪽에서는 돈을 많이 주는만큼 사람 자르는것도 매우 쉽습니다. 실례로 홍콩에서 근무할 당시 3년간 일하면서 10명정도 해고되는걸 봤습니다. 그중에는 실력이 없는 사람도 있겠고 정치 (politics)를 잘 못해서 나간 사람도 있지만 님처럼 처음으로 IB에 들어오시는분은 정치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겠죠. 먼저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익히세요. 재무제표 작성까지는 필요없지만 읽어내고 각 statement상의 연관관계를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은 필수 입니다. 그 외에 재무(finance)적인 요소는 학교에서 어느정도 하시고 여기 인턴하시면서 배우셔도 충분하실 겁니다. 업무 강도는 왠만큼 각오하셔야할 겁니다. 제가 알기론 투자은행에서 인턴은 우리나라 인턴처럼 ‘시다바리’ 일만 하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Analyst (우리나라 직급으로 과장) 정도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excel이나 Powerpoint (가장 중요합니다)의 proficiency는 필수겠지요. 근무 시간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미국계의 경우 아침 9시부터 밤12시정도로 보시면 될 겁니다. (저는 인턴할때 인턴기간동안 새벽3시 이전에 집에 간적이 없었지만 이건 홍콩 얘기입니다. 한국은 좀 나아요) 3달간 인턴을 하시겠지만 매일 이렇게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늘지는 안봐도 뻔하겠죠? 아주 좋은 기회가 될겁니다. 월급은 대략 매달 200정도 되는거 같던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쓴거 같아서 이쪽에 대해 실망하실거 같다는 불안한 생각에 좋은점도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계 투자은행에 입사하는것을 예로 들때 신입의 기본 연봉은 대략 5500만원입니다. 여기에 연봉계약보너스 500정도가 있으니 6천이 되는것이죠. 그 이후부터 매년마다 연봉은 천만원씩 올라갑니다. 3년이 지나고 난 후 Associate이 되고 나면 대략 기본 연봉이 9천정도 될거고 Vice president가 되면 1억5천정도 Senior VP가 되면 2억정도가 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MD가 되면 3억~5억정도가 됩니다. 이렇게까지 되는데 대략 10~15년정도가 걸리니 일반회사에 비교한다면 연봉이 늘어나는 속도가 엄청나지요. 하지만 투자은행의 진정한 매력은 이 기본 연봉이 아니랍니다. 바로 매년 여름정도에 측정되는 보너스가 아주 환상적이지요. 한때 시장이 좋았을때는 보너스로만 연봉의 두배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대략 연봉의 100% 되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계산을 해본다면 신입사원의 연봉은 보너스 포함 1억이 좀 넘는것이죠. MD가 되면 보너스 포함해서 10억은 넘게 받습니다. (US$ 1m) 미국 월가에서 일하면서 MD가 되면 보너스로만 100억이 넘는돈을 받는다고 신문에서 나오는 걸 보면 아시아에서 일하는 거와 미국에서 일하는 건 또다른 등급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 살아남는게 매우 어렵겠지만…) 결국은 돈이냐 life냐의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 젊을때 좀 편하게 살면서 나이들어서 계속 일하느냐 아니면 젊을때 빡세게 살고 나이들어서 좋은차 끌고 사느냐… 전 후자를 택했습니다”

A씨와 같은 근무경험자의 말이 사실이라고 볼때 청년실업과 황금만능주의가 만연된 우리사회의 현실속에 권력실세 자녀들만 취업과 고연봉이 보장된 외국 IB의 인턴십을 독차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일반 시민들의 분노를 살 일이다. 한국이 자본통합법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을 빨리 육성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IB업무에 능숙한 인재를 확보해 거대한 외국계에 맞서야 하는 등 갈길이 바쁘다.그러나 국내금융사들이 몸집을 키우기도 전에 외국계 IB들에게 이런 인재들을 다 빼앗기고 있는 것도 답답한데 주요 금융업무규제의 키를 쥐고 있는 실세들이 겉으로는 글로벌 경쟁 운운하며 안으로는 자녀들을 최고액 연봉이 주어지는 외국계 인턴직에 입사시키기 위해 스스로 자진 협조하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잘못돼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박스처리-------------- 외국계 ‘공룡’금융사 국내시장 장악 외국금융사에 국내 투자은행 시장 내줘…은행 증권 자산운용 전방위 공격형 변신 외국계 대형 금융사들이 자신들의 특기를 활용해 국내시장을 소리없이 장악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의 투자은행 부분은 이미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시장에도 대형사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파생상품에 강한 맥쿼리가 최근 영업을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 해외진출에 급급한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이 국내시장을 지키는 데도 부담될 정도다. 해외에서의 영업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내우외환’으로 흐를 수도 있어 우려된다. ■빼앗긴 ‘투자은행시장’에 봄은?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주식 모집과 매출, 해외주식연계채권(유로EB, CB, BW), M&A자문 등 국내 투자은행 업무는 대부분 외국계에 의해 장악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국내외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대량매매 등 주식 모집이나 매출, 해외주식연계채권 발행 실적에서는 상위 5개자리 중 4개는 외국계 몫이었다. 대우증권이 국내외 기업공개에서 3위, 주식모집과 매출에서 4위를 차지했고 교보증권이 해외주식연계채권 발행규모에서 최고순위에 올라 그나마 완패를 면했다. 국내기업의 M&A재무자문에서는 산업은행과 삼성증권이 각각 상위 5개사 안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역시 나머지는 JP모건, 씨티그룹, UBS 등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들이 차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대형사들이 국내시장에서 투자은행업무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큰 투자은행들과 같이 경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이렇게 가면 국내 투자은행시장도 외국인들이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은행·증권 국내지점들의 빠른 성장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제외한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현재 36개사이다. 2005년엔 중국 교통은행과 모간스탠리가, 지난해에는 골드만삭스가 들어왔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총여신과 자기자본은 2005년 22조7559억원, 5조841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8조3267억원, 7조2446억원으로 각각 24.5%, 24.0%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총여신과 자기자본 규모는 17.5%, 15.2% 확대됐다. 지난해말 총자산이 10조원을 넘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HSBC(16조), 칼리온(11조), 소시에테제네랄(10조), UBS(10조) 등 4개사였다. 외국증권회사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실속있게 수익을 챙겼다. 40개의 국내증권사들의 자산총계가 88조원에 달하는 반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증권회사의 자산은 7조원으로 8%에 그쳤다. 자본총계도 20조원과 2조원으로 10%정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순이익규모는 2조1129억원과 4881억원으로 23.1%에 달했다. 특히 모간스탠리는 1100억원의 높은 이익을 냈고 UBS 952억원, 골드만삭스 790억원, 크레디트스위스 699억원, 메릴린치 508억원 등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외국 증권사만 5개나 됐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증권사는 대우증권(4461억원), 우리투자증권(2138억원), 한국투자증권(2077억원), 삼성증권(2043억원), 동양종금증권(1242억원), 미래에셋증권(1157억원), 현대증권(1145억원), 대신증권(1020억원) 등 8개사이며 500억원 이상인 국내증권사는 굿모닝신한증권(929억원), 대한투자증권(697억원), 한화증권(513억원) 등 3개사였다. ■자산운용사도 속속 한국시장에 해외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확대되는 국내 펀드시장을 보고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국내사는 35개사인데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50%이상인 외국계는 14개사였다. 2006년 1년 사이에 2개사가 늘었다. 올해들어서는 JP모건과 UBS가 진입했다. JP모건은 새롭게 진입했고 UBS는 대한투자운용 지분 51%를 사들이며 입성했다. 크리스토프 쿠처 UBS글로벌자산운용 아·태지역 대표는 5년내에 현재 18조원의 수탁액을 92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은 부자나라인데다 주식시장은 아직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이라며 “특히 펀드자산 비중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지 않아 자산운용업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외국투자은행들은 부분적으로 들어왔다. UBS는 증권과 은행부문에 진출한 이후 이번에 자산운용까지 진출해 새 진용을 짰다. BNP파리바, 소시에떼 제네럴, JP모건도 은행·증권·자산운용에 모두 진입했다. HSBC와 바클레이즈, ABN암로, 도이치는 증권과 함께 은행이 같이 들어왔으며 맥쿼리와 푸르덴셜은 자산운용과 증권의 동시진출을 이뤄놨다. 보험에 주력하고 있는 알리안츠 PCA ING그룹은 보험과 함께 자산운용사도 같이 국내에 터를 잡았다. 증권을 고집하며 투자은행업무에 집중하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은 리먼브라더스·골드만삭스·메릴린치이지만 이들도 자산운용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로더·프랭클린템플턴·피델리티 등은 자산운용에서의 강점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 대형투자은행들은 오랜 기간의 경험과 규모를 토대로 국내시장에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분석, 운용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고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증권-자산운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고루 갖추고 사실상 국내 시장을 점령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은 너도나도 ‘자기자본투자’와 ‘상품개발’을 이유로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실제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인지가 미지수인데다 국내시장마저 외국 거대은행에 넘어가면 국내 금융사들은 ‘내우외환’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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