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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마산시 창포만·난포만 매립개발계획 어찌할꼬?

이창어촌계 90%이상 어업상관 없고 20% 불법전입자, 면세유 불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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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호 ⁄ 2007.08.13 15:34:59

경상남도는 마산시 난포만·창포만을 매립하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된 마산시 발전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정부는 지난 7월에 창포만·난포만 매립개발계획에 대하여 이례적으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면 갯벌을 보전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하였다. 정부에서는 도시기본계획은 이견 없이 통과시키는 것이 관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마창환경연합은 ‘친환경적 개발을 하라’고 한 것은 미사여구에 불과하고 비단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마산시의 정체성과 발전전망과 관련해서도 합리적인 계획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이 단체의 시민생태조사단에서 난포만·창포만을 사전 답사하였다. 창포만의 한 횟집의 주인은 ‘우리 남편은 매립은 결사 반대라예’라고 말하면서 ‘이창어촌계의 90%이상이 어업과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100명에 20명은 불법전입자’이고 그분들은 주로 농사와 소일거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면세유 사용을 위해 어촌계에 들어 있고 횟집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10%정도도 안되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창포만에는 이창·선두·장기·진동어촌계가 있으며 선두·장기 어촌계는 99%가 어민이라고 한다. 현재 창포만이 수질이 많이 개선되어 2006년부터 굴 유생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 환경단체, 친환경적 개발은 미사여구 뿐 시민생태조사단은 ‘안개 낀 창포만 갯벌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비에 젖은 들풀과 바다, 진전천의 반짝이는 학꽁치의 은빛흔적, 간간이 뛰어오르는 숭어떼, 발아래 돌과 풀 사이에 괴인 빗물 튀는 소리와 도요새의 울음소리를 들어면서 너무 예뻐서 미칠 지경이고 소름이 돋는 정도이다.’ 라면서 우리의 가슴 한쪽은 늘 시리고 아플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창캠프장에 들어서기 전 ‘창포 철새도래지’라고 적혀 있던 입간판이 ‘창포만 이창휴게소’로 떡하니 바뀌어 있다. 이것은 흔히 작업이 들어갔다고 표현한다. 난포리는 150가구중 70여 가구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나머지 중 반농반어를 하시는 분도 있다고 한다. 주로 가자미·도다리를 초리도와 장도에 나가 잡으며 봄에는 도다리와 감성돔, 여름에는 광어, 가을에는 전어와 감성돔, 겨울에는 메기를 주로 잡는다고 한다. 심리·옥계·난포·용호·심리·원전어촌계가 있고 어촌계별로 보통 100~150가구가 들어 있다고 한다. 배는 120여척이 있으며 양식업은 홍합·미더덕을 주로 한다고 한다.

“난포만은 고기 산란장이고 황금어장인기라. 여기에서 잡히는 도다리는 살이 통통한데 만약에 매립되면 오염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주하게 되면 난포만한 어장을 어디가서 찾을끼고?” “바닷가로 보면 치어가 와글와글하다 아이가.”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진해 STX 조선소옆에 가봐라. 그게 어디 사람 살 곳이가? 분진·소음 말도 못한다. 창문이나 열어 놓고 살겠나” ■ 주민들 보상금이 로또당첨된 것처럼 “난포 같은 이런 곳이 없으면 큰 바다에 고기가 있을 줄 아나? 치어들이 난포에서 자라서 큰 바다로 나가는긴데..” “눈으로는 안보이도 바다 밑에 한번 들어가 보면 소라, 멍게 꽉 찼다 아이가” “바다는 무궁무진 한기라. 잡고 자고 일어나면 또 잡히고. 먹고 나면 또 잡히고. 매립하는 것보다 이기 가치가 더 크다.” “조그마한 땜마 하나만 있어도 1년에 3처만~4천만원 예사로 벌이는기라. 여기는 돈 많이 드는 큰 배 도 필요없다 아이가. 여기는 딴데하고 다르다.” “황철곤 시장은 난포 주민들한테는 묻지도 않고 지역주민이 원해서 매립한다고 한다아이가. 기가 찬다. 우리는 선이 어디로 끄이는지도 모르는데..” “주민들 중에는 복권이라도 쥔듯이 마음이 들뜬 사람도 있고(보상금), 언제 쫓겨날지, 안쫓겨날지.... 일이 제대로 손에 안잡힌다. 그게 더 고충이다.” “작은 고기 잡는다고 우리보고 불법어업한다고 벌금 매기더니 저거는 와 바다 매립해서 몽땅 다 죽이노?” “바다가운데 수풀에서 알을 놓으면 요것들이 쬐금만 크면 잡아 먹힐까바 전부 해안가쪽으로 온다아이가. 복어·돔·볼락·노래미… 치어가 꽉 찼다 아이가.” 시민생태조사단은 ‘마산의 연안을 따라 창포와 난포로 간다. 주민들을 만나고 자연을 만난다.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자료와 갯벌과 바다의 가치를 남긴다.’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김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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