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커버스토리)마지막 홍등가 서울 북창동 재개발 조폭 커넥션

S건설, 조폭 + 은행 = 재개발 완수 목표. 불법 추진나서

  •  

cnbnews 제32호 ⁄ 2007.08.28 10:35:30

사정당국에 의해 재개발 관련 비리가 수사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서울의 마지막 홍등가라고 일컫는 북창동 재개발을 놓고 업체와 조폭들 간의 커넥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S건설사는 노른자땅을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하기 위해 이같은 불법·편법을 동원하는 수단을 사용하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은행도 여기에 가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이 일어난 서울 북창동. 이곳이 서울 강북의 마지막 보루인 호화 유흥가이다. 이곳이 이제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의 재개발을 맡은 건설업체는 S건설사. ■S건설, 조폭 내쫓기 위해 조폭 동원 이 회사는 서울 중심중의 최고인 이곳의 재개발권을 거머쥐면서 잃어가는 회사의 명예를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때 부도위기에 처하기도 한 S건설은 황금알 낳는 이 재개발을 계기로 회사를 살리고 나아가 엄청난 이익챙기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S건설은 재개발 사업에 의례 따라다니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재개발 착수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S건설은 조폭을 동원해 재개발에 나섰지만 사업의 진행 성적표가 좋지 않다. 왜냐하면 강북의 최대 유흥가인 북창동에는 조직폭력배들이 단란주점, 오락실, 카바레 등 유흥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8월 서울시 중구청은 북창동을 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유흥업소와 음식점이 몰려있는 서울 북창동 일대 2만8000여평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 관광단지로 개발에 들어갔다. 그 당시 북창동의 재개발사업계획이 발표되자 북창동 업주들이 화났다. 서울시가 연일 개발계획을 흘리면서 북창동이 마치 무너질 것처럼 이어지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강남으로 이동하는 업소들이 늘어나면서 한때 위기감이 조성돼 거리가 싸늘해진 적도 있었다. 형식적으로 보면 북창동의 운명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북창동 업주들 역시 영업포기나 이전 등은 생각하지 않고, 개발이 전체가 아닌 부분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여론은 ‘북창동이 사라질 것이다’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S건설, 황금 땅 개발땐 엄청난 이익 챙겨 우선 공원과 먹자골목이 형성되면 많은 시민들이 오가게 될 것이고, 가족 중심 단위도 움직이게 된다면 북창동의 영업에 큰 차질이 올 것이라는 것은 물을 보듯 뻔하다. 이와 함께 호객행위를 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자유로운 영업이 힘들어지고, 퇴폐나 음란이란 단어가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게 되면 북창동의 생존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북창동에는 북창동만의 독특한 영업 방식이 있다. 고객들이 원하는 음주문화를 만드는 곳이 북창동 룸살롱들이었다. 이러한 특유의 문화 때문에 이를 만끽하기 위해 찾아드는 애주가들이 늘어날 정도로 북창동의 음주문화가 만연되고 있다. 그래서 북창동이 독특한 음주문화쪽에서 하나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바로 그들만이 가진 특색있는 서비스 문화 때문이었고, 이 때문에 생겨난 마니아들 때문이었다. 그래서 북창동은 유명해졌고, 관광특구로 지정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하지만 그 관광특구는 지금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에서 북창동 일대를 계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부터다. 서울시는 음식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토지 주인의 80%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도심재개발구역을 지구단위개발계획구역으로 재설정한 것 역시 이런 개발에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업주, 특색문화 위해 ‘우린 절대 철거 못해’ S건설은 재개발사업의 진척속도가 제자리 걸음마 단계에 머물자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방식으로 맞대응하기로 하고 조폭들을 동원, 재개발에 착수중이다. 이러한 조폭의 동원은 항상 불상사를 부르게 마련이다. S건설은 저가로 건물 및 땅을 매입하기 위해 조폭을 동원해 협박을 하는가 하면, 일부 조폭들을 팔지 않는 건물에 임대형태로 위장 입주케 하여 건물주를 괴롭히기까지 하고 있다. S건설사는 이를 위해서는 조폭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일부 조폭세력이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개발 철거업체로 유명한 P사는 목포와 신안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L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현재 L파는 신촌과 강남 일대를 장악한 채 서울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종암동 일대와 미아리 일대 역시 재개발에 대한 이권을 노린 용역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런 조직은 전국적으로 50여 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조직원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용역업체에 등록된 공식 직원은 대개 10명 내외로 파악된다. 이 중 진짜 폭력 조직원은 2∼3명으로 모두 조직의 중간 보스급들. 이들은 자신들의 휘하에 30∼40명 정도의 조직원을 수시로 동원해 각종 이권에 개입시킨다. 현재 재개발 지역 및 각종 이권사업이 산재해 있는 지역 내 용역회사의 경우, 한달 평균 10억 원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말이 된다. 한편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고 있는 용역업체에 일부 대학의 무도학과 출신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점도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