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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羅唐연합이냐’ ‘국공합작이냐’

‘盧남자 유시민’ ‘李남자 이재오’호위총관 흔들기 시작
李, 비영남 지역 기반 둔 비주류 최초 승리 대선에도 이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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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호 ⁄ 2007.08.27 15:21:06

“이재오 의원만 흔들면 우린 내년 총선서 공천은 보장?” “이재오는 범여권의 아킬레스건?” 한나라당 내의 일부 의원들이 이명박 대선후보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 흔들기에 나섰다. 이는 이 의원의 위치가 이 후보진영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 후보 캠프의 사령탑이자 군기반장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2인자로 불리며 이 후보는 이 의원을 잃으면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羅唐연합군’으로 가느냐, 아니면 ‘국공합작으로 가느냐는 기로에 서있다. 그러나 羅唐연합군은 삼국을 통일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패배한 성공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 후보는 대선캠프 진영을 짠 후 합종연횡을 통해 세 확장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근 주역이 바로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다. 일부에서는 ‘이재오=유시민’으로 본다. 지난 2002년 대선때 노무현 후보를 지키는 최대 원군은 유시민과 노사모였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한후 노무현 후보의 교체론이 거세게 일었으며 노 후보의 대선 필패론이 거세게 제기되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탈당하거나 정몽준 의원 및 이한동 전 총리측으로 양분되었다. 그러나 노 후보측은 이런 위기를 호기로 삼아 똘똘 뭉쳐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했고 그 위력으로 대선에 올인했다. ■이명박, 이재오 잃으면 이빨 빠진 범 그런데 노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이런 ‘콩가루’ 같은 당으로는 집권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통감하고 새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후보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겪은 학습효과가 재현될 수 있으므로 이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명장은 바로 이재오 의원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최근 비공식 회의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이 안된다고, 너무 강하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다 제 지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최고위원 자체가 무슨 사심을 갖고 흑심을 갖고 한다? 지금 여러 가지 얘기하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우리가 시작할 때 정권을 교체하자는 목표에 무슨 희생이든 할 수 있고 자신도 함께 희생할 수 있다는 결심이 돼 있기 때문에 누가 무슨 얘기를 해도 난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며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대표계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이 눈에 가시다. 이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체제를 갖고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내년 총선에서도 다수의석을 확보해 안정적인 이명박 정부를 이끌 수 없기 때문에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보수당인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지만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교사출신인 그는 한때 민중당에 몸담기도 했다. 지금 한나라당은 보수색채를 띠고 있지만 보수는 정체된 보수가 아니라 고쳐나가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 만일 이번 대선에서도 정체된 보수를 고집할 경우 한나라당은 대선 거머쥐기는 수포로 돌아간다. 이 후보의 승리는 영남에서 지지받고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등식을 깨고 비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비주류가 승리한 최초의 선거다. 그동안 수도권은 출신에 따라 나눠먹는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앞으로 수도권에 살고 있다는 거주 공간의 영향력이 커졌다. ■李로 돌아선 盧지지층, 개혁없으면 이탈 이 후보의 강점은 핵심 지지층이 30~40대, 중도, 화이트칼라, 수도권 등에 골고루 퍼져 있다는 점이다. 또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정치가형이었지만 이 후보는 처음으로 업적에 바탕을 둔 CEO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념적으로 중도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반면 단점은 여전히 정치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지지기반 확장을 위해 강점인 중도로 나갈 수밖에 없으며, 이런 방향은 당 쇄신에 이어 제 2 창당에 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 2 창당까지 가기 위해서는 이 후보 곁에는 이재오 의원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이재오 의원은 대선승리후 내년 총선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현실에 맞는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 다수 의석을 확보해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 80년 이후 이어온 한나라당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내년 총선이다. 내년 총선에서 체질 개선 여부에 따라 만일 이명박 정권이 탄생했을 경우 또 다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 그래서 대선 승리 후 내년 총선이 중요하다. 이명박 대선조직 짜기에 틈이 보이자 범여권이 이명박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어제는 동지였다가 적으로 돌아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낡고 무식한 발상이며 747공약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운하는 실상 내륙 토목공사라며 지금 같은 글로벌시대에 이런 공약을 주장하니 한나라당에서조차 반성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이번 대선은 재벌·건설 중심의 가짜 경제와 중소기업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 간의 대결”이라며 “개발시대 경제인을 21세기형 경제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이 후보의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내에서도 한반도 대운하를 재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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