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텔레콤이 관리하는 고객정보가 유출돼 전화 사기에 이용돼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심각하다. 최근 전화사기사건이 극심한 가운데 통신사들이 체납요금관리를 위해 신용정보사들에게 요금독촉권을 주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인적정보가 전화사기단들과 결탁된 신용정보회사의 내부유출자들에 의해서 몰래 유출돼 온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최근 대외적으로 M&A를 앞두고 하나TV를 띄우는 등 과도한 수익성 높이기를 통한 몸값높이기를 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신속한 체납요금 회수를 위해 신용정보사를 동원하여 무리한 채권추심을 벌이는 등 고객들의 원성이 잦았다. 이런 상황을 틈타 요금독촉권을 가진 신용정보회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확보한 통신채무자인 고객들의 정보를 쉽게 전화사기단에게 넘겨주는 불법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방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황당한 사실을 겪고 지병이 도져 “고령의 몸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며 치를 떨었다”. 서울의 자녀가 사용중인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부주의로 미납된 사실도 모른 채 있다가 갑자기 추심대행하는 신용정보회사로 부터 “하나로텔레콤 요금이 미납되어 통신불량자가 된다”는 사실을 통고 받고 화급히 미납요금을 결제한 사실이 있었는데 여기까지는 아무말 못하고 참았는데 며칠후에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은행체납 사실이 있으니 불러주는 계좌로 입금시키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전화가 걸려와 아들에게 이런사실이 있느냐고 추궁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으며 누군가 몰래 정보를 빼내 사기전화를 친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하나로텔레콤 요금독촉권을 가진 추심대행 신용정보사가 관리하는 미납자들의 고객상세정보가 추심과정중에 내부유출자에 의해 전화사기단에게 흘러들어갔고 이런 체납자들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하여 손쉽게 노약자나 고령자들만 골라 전화를 걸어 사기를 쳤던 것이다. 초고속인터넷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요즘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한 KT·LG데이콤 등 유선통신사들과 SKT·KTF·LGT 등 이동통신 3사들의 요금관리를 둘러싼 고객정보 도용 사실들이 속속 드러 나면서 고객정보가 전화사기에 유출되어 심각한 심적·물적 고객피해가 양산되고 있어 철저한 수사와 아울러 거대통신사들의 범죄사실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조창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