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과자속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신고한 소비자에게 농심은 7200원의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A고객은 지난 1일 동네슈퍼에서 농심 제품인 조청유과를 구입후 먹다가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A고객은 농심본사에 전화했더니 직원이 방문해 신라면 1박스를 줘 거절했다. 3일 농심에서 직원이 방문해 조청유과 구매가격 3천원과 바퀴벌레 발견후 속이 좋지 않다고 먹은 까스활명수 2병값 4200원을 주고 돌아갔다. 한편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의 한 마트에서 농심켈로그의 후르트링에서 씹던 껌이 나오는 소동이 벌이지기도 했다. 고객은 농심에 항의하자 고작 시리얼 4봉지를 보내줬다. 농심의 소비자 우롱사건은 과자류에 독과점으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막강한 자본력으로 시장을 지배한 농심은 최근 들어 횡포는 극에 달했다고 볼수 있다. 라면류에서는 독보적인 업체로서 해마다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독과점업체 맘만 먹으면 가격 올려 이같은 횡포를 자행하고 있는 농심의 지배구조는 봉건적 사회주의 지배구조의 닮은 꼴로 가족이 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스넥재벌’ 농심은 오너일가의 미성년자 대주주 천국이다.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 15명의 평균 나이는 25세이며 이중 신춘호 농심그룹회장의 3세 미성년자 대주주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9명이나 됐다. 이는 국내 50대 재벌기업 가운데 미성년자 대주주가 가장 많은 숫자이다. 이는 농심그룹이 지난 2003년 그룹의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를 만든후 슬그머니 2세 3세들에게 사실상 재산을 넘긴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농심홀딩스의 주주명부를 보면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농심부회장이 166만8천주(36.8%)로 최대주주이며 신 부회장의 쌍둥이 동생인 신동윤 율촌화학 사장이 91만주(20.16%)로 2대주주이다. 또 신 회장의 딸 윤경씨가 10만주(2.21%), 신 회장의 부인 김낙양 여사 1만주(0.23%)를 보유하고 있다. ■손녀도 거대 주식 보유 경영참여 이들을 빼고나면 특수관계인 대주주 15명 중 나머지는 모두 신춘호 회장의 손자 손주들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성년 친손자 뿐만 아니라 외손자들에게도 상당한 규모의 주식을 넘겨줘 주주반열에 올랐다. 농심홀딩스의 신 회장일가 미성년자 주주 중 외손자로는 서민정 양과 호정 양이 1만560주를 보유중이다. 이들은 신 회장의 둘째딸 윤경 씨와 사위 서경배 태평양 사장의 자녀다. 또 신 회장의 친손자인 상열 군(13)은 3만2천주, 유정 양(13)은 1만680주, 수현 양은 1만680주, 시열 군과 승열 군은 1만6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미성년 친인척들이 대거 주주명부에 오른 농심홀딩스는 농심 그룹의 지주회사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설립이후 최대주주가 설립당시 2003년 7월에는 신춘호 회장이었지만 그 해 10월에는 차남 동윤 씨가 최대주주로 올랐으며 두달만에 다시 장남 동원 씨가 이 회사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지배주주로 바뀌었다. <홍기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