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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졸업생 어문계열 대학 잘 안 가

올해 외고 졸업생 가운데 25.8%만 어문계열로 진학… 최순영 의원, “외고가 입시목적 고등학교로 변질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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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호 ⁄ 2007.09.10 13:38:59

특수목적고 가운데 하나인 외국어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이 외고 설립목적에 따른 어문계열 대학 진학보다 비어문계열로 대학에 입학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국회 교육위)이 6일 발표한 ‘2007 우리나라 전체 외고 졸업생의 계열별 대학 진학현황’을 보면, 전체 외고 졸업생 가운데 어문계열 진학자는 25.8%에 그쳤다. 외고 출신 졸업생 가운데 28.3%는 ‘사회계열’로 진학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비어문 인문계열’도 13.3%로 그 뒤를 이었다. 어문계열 진학자 비율은 지난 5년 동안 25~27.5% 수준을 보이고 있어 외고의 본래 목적인 어학계열 영재교육에서 벗어난 외고가 ‘입시목적 고등학교로의 변질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외고가 본래 설립목적과는 달리 입시목적 고등학교로 변질되었으며 외고 자체도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이 입시 명문고로 자신의 방향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며 “교육부가 나서서 특목고 제도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여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화하며, 고교 평준화 제도를 근본부터 강화하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고 졸업생 가운데 어문계열 진학비율이 낮은 학교로는 경북외고가 8.3%, 증산외고 13.9%, 대원외고 14%, 고양외고 15.1% 순이었으며, 가장 높은 학교는 이화외고로 41.6%로 나타났다. ■ 외고가 일반고보다 학비 3.5배 비싸 한편, 지난 3년 동안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쟁률은 일반전형의 경우 2005학년도에 ‘3.7:1’에서 2007학년도에는 ‘4.6:1’로, 특별전형의 경우 2005학년도에 ‘4.3:1’에서 2007학년도에는 ‘8.5 : 1’로 꾸준히 상승했다. 또한 서울지역 6개 외고의 학생 1인당 연간 납입금도 계속 올라 2005년에도 1년에 학비가 460만 4천원이었지만, 2007학년도에는 520만 9천원 수준이었다. 보통 도시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연간 납입금이 약 15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며 외고가 일반고에 비해 납입금이 3.5배에 이른다. 특히 2006학년도 납입금은 전년도에 비하여 3.7% 인상되었지만, 2007학년도의 경우는 전년도 대비 10.4%의 큰 폭의 인상률을 보였다. 최 의원은 “2007학년도 외고 시험문제는 사실상 지필고사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외고입시 사교육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또한 외고 신입생 중 조기유학 경험자 비율과 어학연수 경험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외고 입시가 영어사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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