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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신정아 스캔들 먹구름 재계 금융계도 덮치다

신정아 CEO 직접 미팅 친분과시, 대우건설 매각되자 후원 다 끝났다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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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호 ⁄ 2007.09.17 13:57:14

신정아 스캔들 파문의 먹구름이 재계와 금융계에도 드리웠다. 신 씨가 성곡미술관에 큐레이터로 재직할 당시 변 씨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기업이나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회사들은 관련 임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가면서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신 씨가 주로 접촉했던 CEO들은 변 실장과 고등학교나 대학 동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이 “문화예술 후원 사업 차원에서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지원한 것일 뿐이다”고 해명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 씨는 후원금을 따러 다닐 때 실무진이 아닌 CEO를 직접 만난다고 자신의 위치를 자랑스럽게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와 학예실장 재직 당시 대우건설과 산업은행이 각각 5건과 4건으로 가장 많은 후원을 했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이던 박세흠 씨와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는 변 전 실장과 부산고 동창이고, 신 씨가 문화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은 변 전 실장과는 고려대 동창이다. 신 씨는 한 저명인사와 술자리에도 함께 하는 등 발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한 인사에 대해서는 “자신을 추근대는 것 같다”며 “여자라서 출세하기 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씨를 후원한 한 CEO는 신 씨와 무관함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신 씨와 함께 지난 6월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직접 신 씨와 통화할 만큼 두터웠던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신 씨는 “친분으로 그 회사의 미술작품 컬렉션에 관여하고 있다”며 “그 회사에 걸린 (나와 친한) M작가의 작품도 내가 넣은 것”이라며 “나를 잘 봐 (사귀어보라며) 비뇨기과 의사를 소개해 주기도 했다”며 “그냥 한번 만나보라기에 약속장소로 나갔더니 상대방이 B씨의 친조카여서 황당했다”고도 할 정도로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금호그룹에 매각되자 “앞으로 대우건설에서 후원금 받기는 다 틀렸다”며 아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3건과 2건씩 성곡미술관 전시를 후원했던 알짜 후원사였기 때문이다. 2004~2006년 당시 대우건설의 박 전 사장은 변 전 실장과 부산고 21회 동기 동창이다. 변 전 실장과 고등학교 동창 사이인 김창록 씨가 총재로 있는 산업은행도 2006년 7월 영국의 유명 동화작가 ‘존 버닝햄전’에 2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김세중 2주기전’과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 알랭 플레셔전’, 올해 ‘윌리엄 웨그만전’에 1000만~2000만원씩 지원했다. 변 전 실장이나 신 씨와 별다른 개인적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후원 기업들도 찜찜함을 감추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알랭 플레셔전에 1억원을 후원했으며 삼성전자·LG·현대차 등도 후원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을 위한 프랑스대사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고 LG·삼성전자·현대차도 외압이나 압력은 전혀 없었으며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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