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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망치’, ‘유리병’까지 등장한 이랜드 폭력사태

영업점주 대표, “박성수 회장이 노조와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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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호 ⁄ 2007.09.17 13:45:44

‘이랜드사태’가 3개월 넘도록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이랜드 사 측이 동원한 직원 등 300여 명이 지난 9일 이랜드 일반노동조합 등 조합원들에 대해 손망치와 유리병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코아-이랜드 공동대책위원회(이랜드공대위)는 10일 이와 관련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랜드 사측이 입점업체 점주와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랜드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점주와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한 집단 구타가 여러 차례 있었고, 이를 촬영 하던 조합원이 캠코더를 빼앗기고 집단구타를 당해 10일간 입원한 사례도 있다”며 “특히 어제 9일 구사대의 폭력은 살인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사대들이 조합원을 향해 ‘오늘 여기에서 나갈 생각하지 말라. 다 죽인다’고 위협하고 손망치를 휘두르고, 얼음물병·유리병·돌 나무의자를 집어던지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구사대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배경에는 경찰의 수수방관에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런 경찰이라면 공권력이 아니라 ‘사권력’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들은 이날 ‘구사대 폭력 방조 경찰책임자 처벌’, ‘이랜드 구사대 폭력 책임자와 박성수 회장 구속처벌’ 등을 경찰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12일과 9월 8일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경찰이 평화적인 집회를 살수차를 동원해 진압한 사실에 대한 항의서한을 접수했다. ■영업점주 대표, “박성수 회장이 노조와 만나야” 민주노총도 11일 오전 영등포 민주노총 1층에서 ‘이랜드 흉기조직폭력 규탄 박성수 구속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며 박성수 회장 구속과 용역깡패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처벌을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고소고발, 손배청구, 가처분신청 등 공권력에 기댄 탄압으로도 모자라 흉기를 들고 야만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노무현정부가 노동자에게는 법과 원칙이라는 미명아래 마구잡이식 탄압을 해온 한편, 사용자의 불법부당노동행위와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하기 이를 데 없는 처벌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전승완 뉴코아 강남본관 상우회장은 “최근 이랜드사태가 점주들과 민주노총 간 대리전 양상으로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 우려돼 그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왔다”며 “빠른 시일 내 박성수 회장과 노조가 만나 마음을 터놓고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 상우회장에 따르면, 뉴코아 강남점 145개 매장의 35% 지분을 갖고 있는 분양주들 가운데 90명 정도가 모인 상우회가 따로 있는데 이들이 최근 폭력을 일삼는 구사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회장은 “이들은 주로 임대차계약자들로 임차인으로부터 월세를 받고 있는 등 실제 영업점주와는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여성연대,“여성 비정규직 생존권 요구 짓밟는 행위” 전국여성연대는 “이랜드 사 측의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만행은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해 그들의 정당한 생존권 요구를 무참히 짓밟은 파렴치한 행위”라며 “우리 여성들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무차별적 폭력과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을 저지른 이랜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여성연대는 또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자행되는 폭력과 위협에 대하여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공권력에게도 명백한 책임이 있다”며 폭행가해자의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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