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전야제를 시작으로 개봉된 <본 얼티메이텀> 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만큼 자동차 또한 주목 받는 영화이다. 이유는 관객들이 손에 땀을 쥐며 보는 액션 장면에서 등장하는 세계 각국의 명차들 때문. 전체 ‘본 시리즈’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카액션씬은 맷 데이먼 외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액션 연기와 더불어 자동차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 속 각국의 명차들을 만나본다. <본 아이텐티티> 때부터 시작된 자동차 액션씬은 특히 <본 슈프리머시>에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으로 더욱 박진감이 더해졌다. 특히 2편에서는 각종 차들이 줄지어 등장해 마치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본 슈프리머시>에서는 BMW·크라이슬러부터 벤트·폭스 바겐·아우디 등…구형에서 신형까지 가리지 않았고 여기에 한국의 뉴 EF 소나타와 기아 프라이드까지 등장했다. 인도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제이슨 본을 죽이기 위해 러시아에서 파견된 킬러가 제이슨 본과 마리를 쫓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킬러가 탄 차가 바로 현대자동차 뉴 EF 소나타였던 것. 국내 관객들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한국 차의 등장으로 신선한 눈요기가 되었다. 최근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에는 폭스 바겐의 최고급 럭셔리 SUV ‘투아렉’과 ‘골프 GT 스포트’를 비롯해 벤츠·아우디·크라이슬러·링컨 등 명차들이 여지없이 등장한다. 특히 폭스 바겐의 ‘투아렉’은 2007년 출시되는 신차로 영국 풀햄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 선수에게 지원될 차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명품 자동차들이 이렇게 앞다퉈 ‘본’ 시리즈에 등장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생생한 자동차 액션이 가장 관객들이 집중하는 명장면이기 때문이다. 같은 핸드헬드 기법도 폴 그린그래스의 스타일이 더해지면 긴장감은 두배가 되어 부서지는 자동차마저도 돋보일 수 밖에 없다. 온라인에서 일찌감치 느낄 수 있었던 국내 개봉을 기다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본 시리즈’로서의 기대감, 맷 데이먼의 액션연기, 스릴 가득한 카액션 등… 그러나 관객들 중 독특한 이유로 <본 얼티메이텀>의 개봉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동차 매니아. 온라인 자동차 관련 동호회 및 카페에서 개봉을 기다리다 첫 주에 단체 관람을 도모할 정도. 한 폭스바겐 TDI 클럽에서 단체 관람 제안에 달린 네티즌의 리플에는 ‘차는 집에 두고 옵시다. 그렇지 않을 시에는 영화 끝나고 계속되는 아드레날린을 주체할 수 없게 되어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기 차로 거의 영화 한편 찍어야 잠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봉 주 전 예매 사이트를 석권하며 최고의 기대감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본 얼티메이텀>은 한국영화가 포진된 올 추석까지 막강한 흥행을 예감하고 있다. 자동차 매니아라면 <본 얼티메이텀>의 숨막히는 액션과 함께 자동차 전시회를 구경하는 듯한 재미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본 얼티메이텀>은 12일 개봉해 전국 276개 극장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상영중이다. <차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