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이 끝난지도 어느덧 두 달여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한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평당원 모임. 그들이 목소릴 높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한나라당의 승자의 깃발은 이명박 대선후보가 잡은 것이고 그것이 변화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들이 소리높여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CNBNEWS에서 담아본다. ■ 한나라당 경선 여론조사는 조작이다?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평당원 모임(이하 한사평)은 이번 한나라당 경선에서 여론조사의 조작가능성을 들며 먼저 제기한 것은 경선결과 발표일인 지난 8월 20일. 결과 발표가 오후 4시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2시 30분쯤 미리 알려졌다는 것이다. 한사평의 장모 당원은 “이런 정황을 볼 때 여론조사 기관에서 미리 정보가 새어나간 것 아니냐”며 “경선에서는 분명 6000명의 여론조사를 반영한다고 합의했지만 시간에 쫓겨 5490명만 조사하고 반영한 것이 큰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경우 5490명의 반영에 대해서는 사전에 서면 합의가 없었으므로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한나라당은 두 번씩이나 집권을 놓친터라 확실한 후보를 선택해서 차기 정권을 가져와야 하는데 현재 이명박 후보가 여러 가지 의혹이나 구설수에 올라 있다”면서 “도곡동 땅, 홍은 프레닝, 다스 주식소유, BBK,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LKe 뱅크, 위장전입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도덕성에도 결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자녀교육을 위해서’였고, 부동산 세금 체납은 ‘당시 일정상 세금을 내지 못했을 뿐 고의로 세금을 체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 한 바 있다. ■ 이 후보 의혹이 사실화 되면 스스로 물러나라 이런 이 후보의 해명에 한사평은 “예전에 국무총리 후보자나 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으로 낙마한 경우가 여러번 있었는데 대통령 선거를 앞둔 후보의 (위장전입, 세금체납) 해명치고는 다소 빈약하다”고 강조했다. 한사평은 앞으로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거나 확인될 시 이 후보가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말 한마디만 한다면 언제든지 농성을 철회하고 본분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사평의 또 다른 이 모 당원은 “경선 전날 당시 박 전 대표 측 김무성 의원이 이 자리(농성현장)에 들렀는데 모 언론의 기사에서 우리를 박사모와 연계했다”면서 “지금 기사에는 정정이 되었지만 우리는 한나라당의 평당원이지 박사모와는 무관한 단체”라며 박사모와 일정 부분의 선을 긋고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사평은 거듭 “박 전 대표를 후보로 만들자는 의미는 아니지만 후보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며 “이렇게 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누구라도 경선불법행위 했다면 우리 시위는 계속됐을 것 최근 박근혜 전 대표진영의 인사였던 곽성문 의원이 한사평의 이 같은 철야농성을 두고 철수 요청을 한 바 있으나 한사평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폴 뉴스에 따르면 강성만 부대변인이 지난달 19일 브리핑은 아니지만 당사에서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사이버팀장을 담당했던 곽성문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곽 의원은 강 부대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당사 앞에서 농성중인 한사평 회원들이 추석전까지 해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최근에도 한사평 회원 농성 현장을 찾아가 해산을 권유했지만 순조롭지 않아 다시 한번 농성 현장을 찾아 농성을 자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곽 의원은 당사 앞에서 농성중인 박사모 회원들을 해산시키고 남은 한사평을 대상으로 설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사평의 한 당원은 “곽 의원이 방문해서 해산을 권유 한 적은 있었지만 우리중에는 박사모 회원은 없었다”면서 “박사모 회원들은 이미 지난 8월 25일 해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곽 의원이 방문했을 때 추석도 가까워지는데 걱정된다고 말했지만 우리들은 대통령 후보 공식등록일인 11월27일까지 경선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를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원은 “어떠한 세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을 박근혜 전 대표와 연계하는데 그것은 잘못됐다”며 “우리들은 박 전 대표가 경선에서 불법이나 원칙을 무시한 행위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선에서)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1인 6표에 해당하는 것은 위헌적인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한나라당을 상대로 고소·고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당을 사랑하는 열혈 당원으로 그 방법은 적절치 않아서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사평은 본지 기자에게 서면을 통해 자신들이 철야농성에 들어가게 된 동기를 전달했다. 한사평은 온갖 부정부패의 상징처럼 치부되던 한나라당이 지난 노무현 탄핵의 역풍으로 풍전등화의 신세가 됐을 때, 뼈를 깎는 아픔과 고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하면서 당사를 천막당사로 옮기고, 연수원을 팔아 국가에 헌납하는 일대 혁신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당으로 발돋움해 나갔고 7%라는 어처구니 없는 국민지지율을 50%로 올림으로써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당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에게 지탄받는 부정과 사적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의 단호한 조치로 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사적인 인간관계보다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엄벌을 내림으로써 새로운 한나라당의 모습으로 변모해 나갈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번 경선과정을 통해 한나라당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한사평은 한나라당이 온갖 부정선거가 만연하고, 납득할 수 없는 경선룰 제정과 불법선거에 눈과 귀를 막고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최면에 걸려 불법도 합법인양 모르쇠로 일관하는 지도부의 행태는 국민의 사랑을 먹고사는 공당의 모습이기보다는 돈과 정권에 눈이 멀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는 곧 한나라당이 과거 부정부패의 온상이 그리워 국민의 눈과 귀는 상관하지 않고 허수의 지지율에 취해 경거망동하는 모습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사평의 한 당원은 “한나라당은 반드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대선 후보 등록일인 11월 26일까지 가열찬 투쟁에 임하고 그 강도를 점차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스기사 - 철야농성 40여일 째를 맞는 한사평은 “어떤 사리나 사욕도 없다”며 오직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완성할 수 있는 깨끗하고, 도덕적인 후보의 선출을 바라고 도덕적으로나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한나라당이 되길 원한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 범법자의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반대한다 대통령은 국가를 보위하고 헌법을 준수하여야하는 막중하고도 엄중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자리이다. 아무리 정권교체가 국민의 염원이라 하더라도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이로서의 정권교체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으며,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며 살아가라고 감히 말할 수가 있겠나. 이럴 진데 이미 여러 차례 범법을 자행하였고,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선거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후보로의 정권교체는 한나라당 당원의 수치이며,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 경선과정의 불법 탈법에 대해 조사하고, 모든 과정을 공개하라 이번 경선과정은 납득할 수 없는 경선룰 제정과 헌법에 위배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경선과정에서 수많은 불법·탈법이 자행되어온 바 이를 확인한 당 선거관리위원장 이하 지도부는 어떠한 조취도 치하지 않았으며 불법을 용인까지 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자행하여 공정한 경선이라기보다 특정인물을 도와주는 불합리한 선거를 치러 결국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특정 인물을 후보로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또한, 결과발표에서도 석연치 않은 이중플레이를 감행함으로서 특정인물로의 대통령 만들기 야합의 결정판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이에 우리는 경선과정의 의혹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당원 모두에게 공개하고 그 과정에서 불법성이 드러나면 전면 재선거가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는 바이다. ■ 불안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도덕성을 검증하라 이미 위장전입으로 법을 위반하고,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전력으로도 모자라 지금 세간에는 도곡동 땅 차명보유의혹, BBK의혹, AIG특혜분양의혹, 두 자녀의 기부입학의혹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의혹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앞으로 또 어떤 의혹이 터질지 모르는 폭풍전야의 상황임에도 그저 상황을 무마하기에 바쁜 지도부의 행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진정한 모습이 아님을 전 국민들은 알고 있다. 비록 아픔이 있더라도 환골탈태하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자유민주정당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아픈 살을 도려내고 썩은 고름은 제거해야함이 마땅하며 그것이 진정으로 좌파가 득세하지 못하는 정권교체의 초석이 될 것이다. ■ 우리는 경선 불복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무효를 주장한다 지금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불리는 특정인은 헌법에 위배되는 당헌 당규를 기초로 치러져 당선된 것임에 상위법에 위배되는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은 원천무효임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함과 동시에 그 효력을 정지시키는 것을 신중히 고려하고자 한다. <염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