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정부가 노후 생활수준을 어느 정도 보장해준다면 세금을 지금보다 추가로 더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방송 ‘나라살림 우리살림’과 SK커뮤니케이션이 공동으로 실시한 ‘정부가 무엇을 해준다면 세금을 더 낼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 결과,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노후생활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것’(35%)이라고 답해 노후 대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일’, ‘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적절한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이 각각 12%를 기록했다. 또한, ‘사교육비 부담 절감’에 대한 응답은 9%, ‘유사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일’에 대한 답변은 각각 8%를 차지했다. ■ 수명 길어져 노후 대비에 큰 관심< /b> 이번 조사 결과 평균수명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노후 대비에 관한 부분이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과 부담으로 접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질문에서 ‘어떤 경우에도 세금을 더 낼 용의가 없다’는 응답도 24%나 나왔다. 특히 20대와 30대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여, 세금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 정부에 대한 불신 커 세금 더 안내겠다는 의견도 상당수< /b> 또한, ‘정부가 필요해서 세금을 더 걷는다고 해도 선뜻 내키지 않는 이유’를 묻는 조사에서는 ‘세금을 원래 쓰려던 일에 제대로 못쓰기 때문에’와 ‘세금을 더 걷기 전에 고소득자 탈루 방지 등 제대로 걷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30%로 조사됐다. 이밖에 ‘정부가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급선무’(28%), ‘지금 내는 세금도 너무 많다’(11%)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조세원칙을 지키면서 낭비없는 나라살림을 잘해야 세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이 설문조사는 추석특집 방송 제작을 위해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전국의 20대 이상 남성 754명과 여성 1331명 등 모두 2164명의 참여로 이뤄졌다. <염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