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9607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국내 여성 중 최고 부자로 나타났다. 또 이명희 회장 올케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6227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LG가의 여성들은 다수가 평가금액이 1천 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이 회장이 지난 7월 초부터 이달 3일까지 모두 997억 원을 들여 신세계 주식 16만1353주(0.85%)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지분은 기존 15.33%에서 16.18%로 늘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26.1%에서 26.95%로 증가했다. 신세계 측은 증여세를 주식으로 물납(物納)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이 줄어들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이 회장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지난해 9월 보유 지분 전량(7.82%)을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로 66만2956주를 물납해 특수관계인 지분이 3.51%포인트 하락했다. <김현석 기자> 지난 9월28일 기준으로 여성부호 중 보유주식 가치가 1천 억 원이 넘는 여성은 1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LG家 여성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家도 3명으로 나타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4719억 원의 주식을 보유 3위를 기록했으며 이명희 회장의 외동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3022억 원의 주식을 가져 4위에 올랐다. 이화경 롸이즈온 대표이사가 2408억 원으로 7위를,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이 1966억 원으로 8위를,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1562억 원으로 9위에 올랐다. 1000억원대 재벌가 여성 중 LG家 여성으로는 김영식 씨를 비롯해 그의 올케인 구미정 씨(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부인)가 1천486억 원으로 10위에 올랐고 구혜원 푸른상호저축은행 회장(13위, 1046억 원),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 김선혜 씨(15위, 1019억 원)가 갑부대열에 올랐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태웅의 허용도 대표이사 부인 발판연 씨도 2513억 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