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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백두산관광, 동북공정 막는 관광

중국,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등 창바이산 개발 프로젝트 진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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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호 ⁄ 2007.10.08 12:40:57

금강산에 국한 되었던 관광 영역이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으로까지 넓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이제 중국을 통해서만 백두산 땅을 밟았던 여행이 북한영공을 통해 천지의 풍경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백두산에서 개최하겠다며 동북공정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마당에 남북한이 두팔을 걷어 붙이고 백두산 찾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남북한은 중국의 백두산 프로젝트에 맞서 공동으로 백두산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백두산 직항로 개설은 통일교 그룹인 평화항공에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일교 그룹은 지금 북한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평화자동차의 기업을 운영중이며 북한 경제개발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 남북, 백두산 찾기 첫발 내딛어< /b> 통일교 그룹은 백두산을 그냥 관광단지로 개발하지 않고 우리민족의 정기가 담긴 산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백두산 관광의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와 문화관광부 등 북한 측과 후속 실무회담을 열어 결정될 전망이다. 교통은 인천이나 김포공항에서 곧바로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으로 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지연 공항에서 백두역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현실화 될 경우 남북한 모두에게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0만여 명에 달하는 남 측의 관광객이 중국을 거치지 않고 백두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나종민 문화관광부 관광정책팀장은 “연 10만 명에 달하는 남 측 백두산 관광객을 흡수 할 뿐 만 아니라 남북 간 관광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두산 관광을 단순히 관광사업이 아닌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남북이 공동 대처해야 한다. ■ 중국, 창바이산 철로 개설 등 자기땅 편입< /b> 최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소위 “창바이산 공정(長白山工程)”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창바이산 공정”이라는 용어가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백두산과 관련된 중국의 일련의 조치들을 묶어서 편의상 “백두산 공정”으로 부르고 있다.

중국에서 “창바이산(長白山)”이라고 부르는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이자 우리 역사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백두산은 우리 민족을 정신적으로 결집시켜주고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대변해주는 민족의 혼이자 역사적 터전이기도 하다. 더욱이 백두산은 만주의 역사 문화적 발원지로서 우리 고대 역사의 활동 근거지인 만주와 한반도를 이어주는 역사적·문화적 연결 고리이기도 하다. 백두산 관광은 보고 즐기는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는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중국의 백두산 공정은 1994년부터 계획된 ‘중국 21세기 의제’의 항목이자 2003년부터 본격화된 동북진흥전략(낙후된 동북지역을 진흥시키려는 중국의 동북지구 개발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공정은 현재 중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열기에 자극을 받아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8월 중국에서는 종래에 옌벤조선족자치주, 바이산(白山)시, 창바이현(縣) 등 여러 기관이 제 각각 개발·관리하던 것을 거두어들여 백두산을 통일적으로 계획·보호·개발·관리하도록 지린(吉林)성 직속의 ‘창바이산(長白山)보호개발관리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이 위원회는 청(廳)급 기구로서 산하에 츠시(池西), 츠베이(池北), 츠난(池南) 3개 개발구를 두고, 관리구역 내 경제개발과 행정업무, 각종 천연자원 개발에 대한 지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 중국, 백두산 유네스코 등록 추진< /b> 이 위원회에서는 백두산 개발에 대한 총체적 계획을 작성하고 이를 옌벤조선족자치주와 바이산시의 경제사회 발전계획과 맞물리도록 함으로써 백두산 개발사업을 조율·지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2008년까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목표로 2007년 1월까지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와 아울러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2006년 7월 바이산시에 창바이산 공항을 착공하였고 2008년 8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그밖에 창바이산 동부철도와 3개의 백두산행 고속도로가 2006년에 착공되었고 백두산 순환도로 등도 건설중이거나 착공 예정이다. 백두산 개발의 일환으로 인삼(‘창바이산 인삼’)과 광천수(‘창바이산 광천수’)의 개발 및 브랜드화도 적극 추진중이다. “백두산 공정”의 표면적인 주요 목표는 중국이 백두산 자연보호구역을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단독 등재함으로써 “창바이산=중국의 세계적 관광지”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산시켜 관광수입과 경제적 이득을 획득하려는 데 있다. 그렇지만 이 공정의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목표는 백두산과 민족의 역사적·문화적 연계 고리를 끊는데 있다. 이번 남북한은 백두산 관광을 계기로 이를 저지하고 백두산 찾기에 나서야 한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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