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는 설령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불릴지언정 민주개혁세력의 후보라는 월계관을 쓸 자격이 없다. 국민의 힘은 후보가 설령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해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3기 민주정부는 결단코 인정할 수 없음을 천명하는 바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위대로 불리는 ‘국민의 힘’은 16일 “우리는 진정한 민주개혁세력의 대표를 원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정동영은 수구언론과 담합하고 구태세력과 손잡는 후보< /b> 특히 ‘국민의 힘’은 정 후보 측의 노 대통령의 도용사건을 묵과할 수 없다며 경찰과 검찰은 경선결과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 지상주의가 만연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이 대한민국의 도덕성과 정당성의 마지막 보루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노무현정부 탄생에 일조한 세력인 명계남·문성근 등 노사모 출신이 만든 ‘국민의 힘’은 전국의 조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대한민국 민주개혁세력은 이번 17대 대선에서 대통령후보를 내세우지 못했다며 철저한 자기반성과 더불어 훗날 민주정부 3기의 명맥을 이을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다짐했다. ‘국민의 힘’은 또 정 후보는 대북화해협력,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이라는 민주정부 10년에 걸친 성과를 ‘개성 동영’이라는 구호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데 누구보다도 선두에 섰으며 차별화라는 미명하에 수구언론과 담합하고 구태세력과 손잡고 참여정부 비난의 선두에서도 빠지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여기에 친노 직계 진영에서는 정 후보 지지에 소극적인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이광재 의원은 “경선을 통해 탄생한 후보를 최선을 다해 돕는 게 맞다”면서도 “지난 대선에서는 열심히 일했지만 이번은 내 시대가 아닌 것 같다”며 “내가 있는 강원도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역할을 좁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영 의원도 “반한나라당 연대 단일화 후보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장 모레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통외통위 간사로 해외 국감에 나가야 해서 달리 움직일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정동영, 깊은 반성없으면 돕기 어렵다< /b> “참여정부와 우리당에 대한 공격에 줏대 없이 마음이 흔들렸던 그가, 그런 과오에 대해 깊은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밝히지 않는 한, 우리의 마음까지 모두 가서 그를 돕기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씨가 18일 자기 블로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실었다. 그는 특히 “정동영 후보가 우리당 간판을 부수고 참여정부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근거 없는 공격에 줏대 없이 흔들렸었지만 그리고 경선에서 구태를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승복의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씨는 이글에서 승복할 것이지만 마음까지 다 가긴 참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가 지난 여름에 저질렀던 그 과오에 대해 깊이 있는 반성과 새로운 각오만이 미래를 열수 있다면서 그 미래가 있어야 마음이 갈 수 있다고 못박았다. <김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