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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표 싹쓸러 MB 왔다”

한반도 전체 표심 잡으러 ‘전진’
여섯 번째 ‘국민성공대장정’ 마라 - 제주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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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호 ⁄ 2007.11.05 15:34:48

한나라당 지역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인 ‘국민성공대장정’에 나선 이명박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 이틀간 마라도와 제주, 부산을 찾았다.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를 방문한 이 후보는 남한을 떠나 한반도 전체를 모두 보듬고 살피고자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이 후보는 30일 아침 일찍 서울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 마라도를 가기 위해 모슬포항에 도착했다. 이 후보는 검은색 선그라스와 갈색 점퍼, 쥐색바지를 입은 평범한 차림에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이었다. 배안에 타자 함께 탄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안부를 묻는 모습이 카메라 플래시만 없었다면 더 인간적이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본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그가 여섯 번째 ‘국민성공대장정’으로 선택한 마라·제주·부산 이곳의 1박2일 행보에 CNBNEWS 기자가 함께 했다. ■ 마라에서 백두까지 모두 잘 살아야지< /b> 이 후보는 30일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와 대정파출소 마라초소, 대한민국 최남단 등대 등을 걸어서 둘러보며 “마라도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7000만이 다 잘사는 사회가 되도록 다같이 최선을 다하자”며 회심의 미소를 보였다. 그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하면서 “남을 비방하기보다는 정책을 통해 국민들이 편하고 안심하는 희망을 주는 정책대결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직후 이 후보는 마라분교의 유일한 학생인 2학년 이현진 군과 만나 “세상에서 가장 크고 좋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게 과외보다 더 인간적인 진정한 교육”이라고 격려했다. ■ 제주, 말 그대로 ‘특별자치도’답게 만들어야< /b> 다시 제주도로 돌아온 이 후보는 예정에도 없던 제주도 감귤농장을 방문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이어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제주대회에 참석,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인 제주표심 잡기에 나섰다. “제주도까지 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를 꼭 그 이름에 걸맞도록 만들어 낼 것이다” 이 후보는 이같이 강조하면서 “지난 두 차례의 선거때 한나라당은 제주도에서 모두 져 그 악몽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이곳에서 표를 얻고자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에서부터 올라왔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라도에 불과 100명밖에 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설마 그 100표 때문에 제주에 왔겠냐”며 “그 분들의 표까지 모두 받을 작정이며 또한, 이렇게 모든 국민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우리나라 최남단부터 올라온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실천할 줄 알아야 진정한 지도자< /b> 이어 그는 “요즘 제주도에 간혹 오면 누구나 ‘우리 특별자치도 좀 잘 되게 해 달라’고 한다”며 “(신당을 지목)그들은 특별자치도를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모른다”고 비난하고는 성이차지 않는듯 “몰라서 못하는 것을 어떻게 하냐. 그냥 빨리 가기만 하게 하면 된다”며 “사실 잘 알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실천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시민회관을 가득 메운 제주 지지자들에게 “싱가포르의 이광요 수상을 다 아실텐데, 그는 ‘국가의 비전은 꿈을 만들어줘야 한다. 국민에게 꿈을 실어줘야 한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말했다”면서 “실천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따라할 수도 없다”고 역설. 그 실천은 이 후보 자신만이 가능한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이 후보는 더욱 힘 있는 목소리로 “실천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따라할 수도 없다”면서 “저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제주 특별자치도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해야 살아날 수 있는지, 대한민국 기업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姜, ‘제주’ MB만이 두바이보다 더 좋은 곳 만들 수 있다< /b> 이에 앞서 강 대표최고위원은 “두바이라는 곳은 한국보다 7~8배가 큰 곳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막이라 쓸만한 땅이 없다”면서 “그 나라의 국왕이 ‘국민들이여 상상하라 그러면 나는 행동하리라’라고 말하며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그 국왕의 말처럼)그래서 현재 두바이는 4%밖에 석유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은 거의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나라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우리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업을 하며, 국제 감각을 키우고 추진력을 두루 지닌 CEO 출신의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제주도를 두바이·홍콩보다 훨씬 나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피력했다. 강 대표는 몇 년전 특별도로 지정된 제주도의 그 지칭이 현재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핀잔섞인 말을 던졌다. 그는 “제주가 특별도인데 결국 특별한 것이 있었냐”며 “우리나라에는 아직 특별한 곳을 만들기 위한 CEO 자체가 특별한 생각이 없는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 대표가 또, “지금 제주도를 훌륭한 국제도시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이명박 후보 뿐”이라면서 “교육·건강 등 모든 분야를 대한민국과 전혀 다른 별도의 국가와 같은 제주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자 참석한 이들의 호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강 대표는 이처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중앙제도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대표는 “제주도가 완전히 변화해 아라비아의 요술램프처럼, 양탄자처럼, 새로운 나라가 되야 한다”며 “이것은 청계천을 만들고 이것저것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 제주의 아들 원희룡 극찬에 제주시민 환호< /b> 한편,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몇 년전 가족들과 함께 서귀포 농장에 왔다 택시가 너무 잡히지 않아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그러던 중 지나가던 차 한 대에서 창문이 내려지더니 운전하시던 분께서 ‘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다니 ‘원희룡 국회의원과 같은 당이기 때문에 태워주겠다. 고맙다면 원희룡 국회의원에게 고마워하라’고 했다”면서 함께 자리에 참석한 원희룡 선대위 부위원장에게 “‘제주의 아들’로 불릴만하다”며 “덕분에 차를 탈 수 있었다”는 여담을 털어놔 제주시민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 소말리아 피랍 가족들 만나 위로< /b> 여섯 번째 ‘국민성공대장정’중인 이 후보는 30일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를 방문한 뒤 31일 부산을 찾았다. 그는 부산 중구 마린센터 내에 있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해상노련)을 방문해 최근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지 170여 #일을 맞고 있는 ‘마부노호’한국인 선원들의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석방 노력을 기울여온 해상노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석방 협상을 잘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임기응변식이 아닌 ‘메뉴얼화’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소말리아 피랍 사태가 해결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마지막까지 정부와 해상노련 가족들이 힘을 모아서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선원 가족들을 위로하고 석방을 위해 애써온 해상노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소말리아 피랍…정부 관련 대책 마련해야< /b> 이 후보는 특히 “앞으로 경제 규모가 커지고 세계 진출이 확대될수록 이런 일이 더 발생할 소지가 크다”며 “정부도 이번처럼 준비없이 있다가 사태를 장기화하지 않도록 빨리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상노련 방문을 마친 이 후보는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와 개인택시조합 등을 잇달아 방문해 부산지역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 MB, 불교계 큰 스님들 만나 조언 얻기도< /b> 이에 앞서 이 후보는 해상노련을 방문하기 전 부산 불교계 큰스님들과 만나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불심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같은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마련된 조찬 간담회에는 전 범어사 주지 홍교 스님을 비롯해 삼광사 주지 영재 스님, 범연원 주지 조연 스님, 동래 학소대 주지 설래 스님, 내원정사 주지 정년 스님, 여여선원 주지 정여 스님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후보의 이런 불심잡기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부인 김윤옥 씨와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 그리고 경선캠프에서 후보비서실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이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반목하고 전쟁도 한다”며 “우리나라와 같이 종교에 서로 관용적인 나라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방법과 대운하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설득할 방법에 대해 참석한 스님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MB, 姜-李 충돌에 있어 “비온뒤 땅 더 굳어질 것”< /b>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지 않겠느냐. 1997년 대선의 가장 큰 패인이 내부 분열에 있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부산 국민성공대장정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 간의 충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이 전 총재가 다음주 출마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부산 출정식에서 “나라의 국정을 감시해야 할 때 지금 국회에서는 이명박 국정감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무슨말을 하든, 무슨일을 하든 저는 국민을 믿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또 정권을 두 번씩이나 빼앗기고도 그대로 당을 유지한 것은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저는)두 번씩이나 정권을 빼앗기고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한나라당의 당원인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후보는 “우리당은 위기속에서 경선을 치르며 정치사상 감히 이룰 수 없는 큰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 까다로운 경선을 성공적으로 이룰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승복의 미덕을 보여준 박근혜 대표같은 정치인을 만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을 지목해 이런 과정 끝에 가장 강직한 후보가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오늘 박근혜 전 대표께서 ‘당의 화합을 위해 김무성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해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마음이 한동안 답답했는데 이제 다 가셨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김학원 최고위원이 아닌 김무성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냐”며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박 전 대표의 아픈 마음을 달래줘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우리가 경선을 잘 치렀는데, 대선에서는 산수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게 답답하다”며 “당의 화합과 네거티브 공작정치를 잘 막아내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때 부산시민들은 30%가 넘는 표로 노무현 대통령을 뽑아줬는데 그것은 부산정신을 잘 살려 선진화로 나아가는 위대한 업적을 올리지 않을까 하는 부산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집권한지 얼마되지 않아 측근들을 통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측근들까지 싸잡아 질타했다. 강 대표는 지금 지역총생산이 대한민국의 2번째 도시인 부산 경제가 전국총생산의 14%라며 “어찌 이런 결과가 나오느냐”면서 “부산 시민의 가슴에 대못질한 노무현 정부를 타도하자”고 강조했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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