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보안사령관 시절 편집국장 만찬 반응 보고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보안사령관 으로 실질적 실권을 행사하던 시절 언론사 편집국장들이 만찬을 함께 한 후 회사에 제출한 보고문이 시중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동아일보 신 모 편집국장은 “사령관님께 동아일보에 몸담고 있지만 나도 국가관과 시국관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사고의 폭을 좁혔으며 사령관님과 대화하는 가운데서 개혁주도세력의 강한 의지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기록했다. 또 경향신문 정모 편집국장은 “사령관님께서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계엄기간 중 언론의 협조를 치하해 주셨으나 그분의 진심은 오직 언론인의 자세가 국익에 우선해 주도록 당부하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KBS 강모 국장은 “만찬은 전혀 공식석상이라는 억압감이 없이 사령관님의 노래를 들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였으며 앞으로 이러한 계기를 마련해 정부 홍보방안을 제시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의 호모 편집국장은 “특수지를 제작하는 나 자신의 입장에서 보안사령관님을 가깝게 대면하여 의사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영광으로 생각한다. 평소 사령관님의 인품을 들어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뵈니 군 장성이라기 보다 노련한 정치가다운 인상이 풍기고 마음속으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조아렸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언론사의 편집국장들이 해도 너무 한 것 같다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홍기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