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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昌, 대선 전사로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전쟁에 나서는 장수는 중간에 빠져나올 생각은 하지 않는다 vs 정권 바꾸기 위해선 살신성인 할 수도 있다’
무엇이 창의 진심인지…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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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호 ⁄ 2007.11.12 16:28:22

최근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측근인 이흥주 특보가 KBS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같을 때는 과감하게 살신성인의 희생을 하겠다는 게 이회창 후보의 지금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 특보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이 팽팽하게 되면 이회창 후보가 늦게 참여한 만큼 몰아서 이명박 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한나라당이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과 대북정책 문제, 국민 전반에 막연하게 있는 정권교체 난망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고뇌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두고 CNBNEWS는 ‘지난달 24일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이 특보가 밝힌 것처럼 지난달 중순과 시기가 엇비슷하다. 혹자는 CNBNEWS가 제보를 받고 미리 보도하자 이회창 후보 측에서 당황한 나머지 출마 발표일을 미루고 결국 지난 7일 공식출마선언을 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이 특보는 라디오 프로에서 이회창 후보의 현재 마음은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비슷하다면 과감히 살신성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즉, 결국 중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실제 이회창 후보는 출마할 당시 “도중에 적당히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중도포기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전쟁에 임하는 장수가 중간에 빠져 나오는 생각으로 임하는 장수는 없다”고 천명했었다. 그리고는 또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길밖에 없다는 상황이 올 때는 제 자신이 필요하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어패가 아닐까. 이회창 후보의 진정한 속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7일 출마선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한 내용을 담아봤다. Q 일부에서 이회창 전 총재가 선거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대선 중간에 포기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대선을 완주할 생각인가. ▶ 전장의 장수가 중간에 빠져나오겠다고 임하는 장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나온건 아니다. 국민께 알리고 싶고 이 나라를 위해서 모든 개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나오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최선을 다해서 뛰고자 한다. Q 탈당과 함께 대선출마 하셨는데 경선 불복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답변 부탁드린다. ▶ 그런 지적 있는걸 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리라고 미리 생각했던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 되지 않기를 내심 바랐다. 그러나 제가 부득이하게 나올 수밖에 없던 상황은 지금까지 말씀드렸고 이런 결심과 행동은 반드시 경선불복의 취지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에 있으면서 경선이 끝난 다음에 그렇게 나오는 것은 경선불복이 아니냐 하는 지적은 맞다. 정말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정권교체 이루고 훼손된 나라의 근간과 기초를 세우고 돌아올 위중한 시기에 확고한 리더십으로 나라 세우는 일이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가장 무거운 최고의 대의다. 대의에 충실하기 위해 나왔다. Q 대선정국 막바지까지 이명박 후보와 대결이 치열할 때 보수 단일화나 연대가 가능한가. ▶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후보가 주장을 하지 않거나 또는 주장을 부족하게 하거나,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주장하는 국가 비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소신을 국민께 말씀드리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제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펴고자 하는 것이다. 부소의 분열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국민께 왜 이 정권이 바뀌어야 하는가, 좌파정권이 끝나고 새로운 정권이 출현해야 하는지 확신을 드리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물어뜯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선의의 경쟁으로 나라가 잘 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갈 것이다. 대의는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 길밖에 없다는 상황이 올 때는 제 자신이 필요하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말씀 드렸다. Q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전 대표와 지지율이 겹치는 것으로 나온다. 박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과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 당선 가능성은 최선을 다해서, 물론 당선 되기 위해서 나왔다. 박 전 대표와의 관계는 욕심이야 박 전 대표가 지지해주고 동조해주면 큰 힘이 된다. 그러나 그분의 입장도 이해한다. 경선 후 승복하고 당의 화합을 깨서는 안될 입장을 이해한다. 다만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방향과 신념에 있어서는 박 전 대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Q 200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잔금수첩이 있다는 의혹과 차떼기 오명을 남겼는데. ▶ 대선자금은 지난 검찰에서 조사가 다 된 걸로 안다. 제 자신이 자진출두해서 과거에 어떤 정당 대표도 정치자금에 대해 자진조사 받은 적 없다. 저는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미 조사되고 이미 알만큼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Q 총재께서 엿새간 지방칩거에 대한 억측이 나오고 있다. 김혁규 전 의원 만났다는 얘기도 있는데 계속 서울에 머물렀다는 말도 있다. 강삼재 전 총장이 선대위원장이 될 거라는 관측도 있는데 향후 선거 전략을 말씀해 달라. ▶ 고민스러운 시간을 집중적으로 가졌다. 조용히 외부 접촉을 끊고 혼자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고 그런 시간과 환경을 갖기 위해 조용하고 호젓한 곳으로 갔다. 어딘지 말씀드리지 않는 것은 양해바란다. 누구를 만날 수 없다. 거처를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지금 말씀드린 분들은 전혀 만난 적이 없다. 선대위는 지금 아무런 조직이 없다. 과거와 달리 처음 정치에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혈혈단신으로 시작한다. 선대위도 크게 구성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려고 한다. ?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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