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경제)정몽구 회장 엑스포 러시아 표심잡기 총력ㅍ

현대차 전세계 네트워크 풀 가동 들어가

  •  

cnbnews 제42호 ⁄ 2007.11.12 16:42:15

‘2012 여수 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해 전 세계에 뻗어 있는 계열사 조직의 풀가동에 들어간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은 막바지에 러시아 표심 확보를 위해 러시아 정부 고위인사를 상대로 총력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정몽구 명예위원장은 지난 8일 알렉산드르 프로코비치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정부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면담에는 서갑원 국회 유치특위 위원, 정찬용 유치위 부위원장, 이규형 주러 대사 등 국회 및 정부 유치사절단이 함께 참석해, 대한민국의 세계박람회 준비현황과 범 국가적인 개최 열의를 러시아 정부에 전달했다.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은 1992년에서 1996년까지 뉴질랜드와 호주대사, 2004년부터 2007년 초까지 일본 대사 등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태평양과 동북아시아 지역 전문가이자 우호 인사로 알려져 있어, 정 회장과 정부사절단의 여수 유치활동의 성과가 주목된다. 정몽구 명예위원장은 로슈코프 차관에게 양국 발전을 위한 민간 경제협력 강화의 중요성과 ‘환경보전’ 이라는 여수 엑스포의 주제를 강조하며 러시아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 명예위원장은 로슈코프 차관과의 면담에서 “활발한 경제협력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량은 1990년 수교 이후 교역량이 11배나 늘어난 94억 달러에 이르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 주요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어느 때보다 견고한 상호신뢰 구축을 통해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여수 세계박람회는 동북아의 번영 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 줄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또 “러시아는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영토와 다양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어느 나라보다 더 큰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개발과 환경보존을 화두로 하는 여수 엑스포는 러시아에게도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슈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눈이 많이 오는 나라인 관계로 여수 엑스포가 추구하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양국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도 있어 2012년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여수 지지의사를 밝혔다. 러시아의 지지국 결정여부가 주변 독립국가연합(CIS)과 동유럽 국가의 표심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몽구 명예위원장은 지난 9일에도 또 다른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나 여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9일 정 회장은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총동원령에 들어갔으며 유럽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박람회기구(BIE)회원국 대표들을 파리 포시즌 호텔로 초청해 공식 만찬을 주최하고 2012년 여수엑스포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60여개 BIE 회원국 대사 및 대표 부부 120여 명과 현대·기아차 대리점 사장단 76명, 유치위원회, 주불대사관 관계자, 현대·기아차 본사 임원 및 해외지역본부장 등 총 230여 명이 참석하여 엑스포 여수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에는 해외지역본부장들로부터 권역별 유치전략을 보고받고, 회원국의 표심 파악과 부동층을 최대한 한국 지지로 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BIE 회원국 소속의 현대·기아차 대리점 사장단을 대상으로 엑스포 설명회와 유치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성공적 여수 유치를 위해 자국에서 최선의 유치활동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세계의 대리점 사장단들은 회의 후 만찬에 참석, 자국 BIE 대표단을 1:1로 개별접촉하며 여수 개최 당위성을 설명하는 밀착 유치활동을 전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극대화 했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파리·런던·브뤼셀 주재 BIE 대표와 로세르탈레스(Vicente Gonzalez Loscertales) BIE 사무총장, 정찬용 유치위 부위원장, 조일환 주 프랑스 대사, 유치위와 대사관 관계자, 현대·기아차 전세계 대리점 사장단과 지역본부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정부 관계자와 함께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의지를 대표단에게 전달하고 여수를 개최지로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몽구 회장은 세계박람회의 이념이 인류 공동의 문제를 전세계가 함께 해결하고 공영에 이바지해 나가는 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대표단을 설득했다. 정몽구 회장은 “여수 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환경을 주제로하고 있으며, 최근 전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환경파괴와 이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 등을 봤을 때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또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문제는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해결이 가능한 국제적인 문제”라며 “여수박람회는 전세계가 새로운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고, 이는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룩할 수 있게 해,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돼줄 것”이라고 여수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BIE 대표단이 중심이 돼 여수 엑스포를 통해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이 함께 가능한 새로운 모델과 발전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여수를 굳게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의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