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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명박, 昌·朴에게 DJP제의

범여권, 87 대선 야권분열 노려…공동전선으로 정권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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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호 ⁄ 2007.11.20 11:13:06

이회창 무소속 출마로 대선이 보수 분열과 상호경쟁으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87년 대선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범여권은 지난 87년 대선의 야권 분열을 노리고 있다. 87년 대선은 6월항쟁으로 민주화의 봄을 맞았던 야권 김영삼·김대중 씨가 민주화 적자경쟁으로 대선에 각자 출마해 여권 노태우 후보가 승리하게 됐다. 현 대선정국은 보수진영은 이회창 후보 출마를 계기로 분열을 시작했으며 정통 보수성향의 이회창 지지세력과 중도보수의 이명박 지지세력으로 보수가 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진보의 분화가 아니라 보수의 분화가를 초래하고 있다.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보수 분화속에서 김경준 씨 귀국등 BBK의혹의 악재도 겹치고 있어 대선 가도의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후보는 신 87년 양金시대의 다자구도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97년 김대중 후보가 승리했던 DJP(김대중·김종필·박태준)연합체 구성을 추진할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 이명박 후보 측은 3인 공동체 국정운영을 통해 차기 박근혜 체제 보장, 이회창 후보에게는 내년 총선에서 일정한 지분 분양 등으로 MGH(명박·근혜·회창)로 대선 승리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 측은 박 전 대표측에 총리직이나 공천권 보장, 차기 대권 보장 등을 던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昌, ‘이명박과 함께 갈수 있다’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갈수 있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흐트러지지 않게 하겠다” 이회창 대선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회창 후보는 결국 정권교체를 위해 한나라당과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회창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일단 박근혜 전 대표의 반응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즉,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제안에 어떤 수준으로 답할지에 따라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어 마지막 순간 한나라당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협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그동안 박 전 대표가 침묵만 해도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입장으로 유지해오다가 이날 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후 “제 욕심이야 박 전 대표가 저를 지지하고 동조해 주면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후보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이회창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회창 후보의 탈당과 출마는 한나라당 당원들로선 정말 충격적이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 “하지만 이 후보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나와 뜻이 같다. 아마 정권교체를 위해 한나라당과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후보는 박 전 대표 측 인사의 이회창 후보 측 이동 움직임과 관련, “그럴 사람은 없다. 오히려 이회창 후보의 출마는 당이 더욱 더 힘을 모으고 단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李·昌, 낙마·단일화, 11월26일 한국으로 송환돼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경준 씨 수사에 따라 이명박 후보의 대선 운명이 갈림길에 놓였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기소할 경우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가 대타가 될 것이냐 아니면 박근혜 전 대표가 대타가 될것이냐를 놓고 昌과 朴이 저울질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헌의 43조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1) 윤리강령 및 윤리규칙의 제정 및 심의를 하고 2) 당헌 및 당규를 위반하거나 기타 비위가 있는 당원에 대한 징계처분 심의 의결을 한다. 단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된 경우 해당 당원은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할 수 있다. 이 규정에서 윤리위원회의 기능이라고 되어 있다는 것은 기소에 따라 윤리위위원회가 결경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서 이는 윤리위원회에서 양쪽이 공방을 벌여야 한다는 것으로 정치권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의 기소는 10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확률이다. 그래서 검찰의 수사결과는 대선이 끝난 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낙마설이 빗나갈 경우 이제 낙마설의 공이 이회창 후보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언제라도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것이다” 대선 3수생의 길을 걷고 있는 이회창 대선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마지막 단판을 짓는 여운을 남겼다. 이에 따라 이 시기가 언제인가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26일로 D-데이를 보고 있다. 정당을 갖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 후보는 출마를 선언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우선 후보등록에서부터 난관에 부딪친다. 무소속후보자에게는 지난 10월26일부터 26일까지 한달동안 후보자추천장 2500명을 받아야 한다. 또 공탁금 5억 원을 선거관리위원회 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여건은 이회창 후보가 해결해 낼 수 있지만 정당이 없이 전국적인 선거를 치를 조직을 갖추기가 힘든 상태이다. 그래서 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러브콜을 하고 있지만 그곳에 적을 두는 것이 이회창 후보에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대신에 내년 총선에서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이명박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주장을 들어줄 경우 한나라당내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은 3위로 쳐지면서 이회창 후보가 충청권과 TK를 장악하는 세태가 벌이지게 된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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