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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김경준 송환으로 정치권 난타전 최대

李·金 서로 다른 입장, ‘하늘은 누구 손을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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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호 ⁄ 2007.11.21 12:51:28

지난 16일 국내로 송환된 BBK 전 대표 김경준 씨와 한나라당의 입장이 한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한편, 여·야 간의 정치 공방도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경준 송환에 불 붙은 한-신 특히, 범여권은 김 씨의 귀국을 계기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BBK가 관련된 5대 핵심 의혹’의 실체 규명을 압박하는 전면 공세에 착수한 반면 한나라당은 ‘공작 귀국’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뿐만 아니라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 검찰의 ‘내통설’을 제기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검찰을 협박하지 말라”고 공격했고 한나라당은 검찰이 ‘공작 수사’를 시도할 경우 특검도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에 나서는 등 대선 정국이 김 씨 귀국과 맞물려 소용돌이 국면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신당, 한나라당 검찰과 내통하는 것 아니냐?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최근 가졌던 대표단회의에서 “김경준 씨 소환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특별상황실을 마련하고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난리난 듯 검찰 앞에서 촛불시위를 한다느니, 광화문 앞에서 드러눕겠다느니 하면서 검찰을 협박하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며 “김경준 귀국 공작설까지 유포하고 있는데 그러면 미국 정부가 공작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곡동땅 매각 대금 190억 원의 행방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 원의 행방 ▲ BBK 인수자금 30억 원의 출처 ▲ 마프(MAF) 600억 원의 출처 ▲LKe뱅크 124억 원의 출처 등을 5대 핵심 의혹으로 규정, 실체 규명을 요구했다. 김종률 의원은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최근 김 씨가 지난 17일 귀국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법무부와 검찰 수사팀하고 내통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자라는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검찰이 대선 후보 등록 전 기소를 결정할만큼 수사상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단계까지 수사 성과가 축적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 10년 형 받을 걸 알면서 돌아오니 이상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가)법정 최고형인 위증에 해당하고 적어도 10년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기 위해 돌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혹시라도 무슨 밀약이 있지 않은가 의혹을 갖게 된다”고 말하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한 명의 국제금융사기범의 거짓 진술에 의해 대한민국의 참정권, 대한민국의 대선 운명이 좌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또 “수사 비밀이 완전 유지돼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검찰의 불공정 수사로 2002년 김대업 공작사건처럼 대선에 영향을 미쳐 국민 주권을 왜곡시키는 일이 있다면 역사적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한민국 법이 살아 있으니까 법대로 공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BK를 두고 한나라당과 김경준 씨의 입장차이가 확연히 달라 이 사건으로 인해 손바닥 뒤집듯 대선정치판도가 ‘확 변하게 될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BBK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과 김경준 씨 측이 각각 주장하고 있는 것을 서술한 것이다. BBK는 이명박 후보 소유인가? 김 측 : ‘BBK’는 이 후보가 Bank of Bahrain, Kuwait의 약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며 BBK (개정)정관에 최종 의사결정자가 ‘발기인 이명박’으로 표시되어 있다. 또한, LKe가 BBK를 100% 소유하고 이 후보가 실질적 BBK 소유자임을 입증하는 비밀계약서가 있다. 뿐만 아니라, DAS 투자금 190억 원이 BBK·LKe·EBK증권의 자본금으로 사용되었다. 이 측 : BBK는 B(김경준의 단짝 친구인 오영석의 영어 이름 Bob), B(김경준의 처 이보라의 Bora), K(김경준의 Kyungjoon)을 따서 지은 이름이며, BBK 3인방이 BBK 설립당시 이사였다. 이 후보는 BBK 주식 1주도 없고, 발기인이나 주주나 이사가 된 사실이 없으며, 김경준이 제시한 BBK 개정정관은 조작된 것이다. 또한, 김경준은 세무서에 BBK를 100% 소유한다고 신고했고, 금감원에도 이를 확인한 사실이 있다. 비밀계약서는 존재하지 않고, 김경준이 제시한 계약서는 이 후보 서명도 위조된 사실이 밝혀졌다. 또, DAS 투자는 2000년 4월 27일 시작되었다. BBK가 설립된 것은 99년 4월이고, 30억 원으로 증자된 것은 99년 10월이다. BBK 자본금 30억 원은 김경준이 친구의 창투사(이캐피탈)로부터 조달했음이 법인등기부에 나타나 있다. LKe가 자본금 20억으로 설립된 것은 2000년 2월이다. 모두 DAS가 투자하기 전이다. DAS는 이 후보 소유인가? 김 측 :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에게 DAS를 자기 회사라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가 DAS 인장을 날인했다. DAS가 김경준에 대한 소송을 늦게 제기한 것은 김경준에 대한 진정한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측 : 김경준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다. DAS는 이 후보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리 없다. 김경준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다. DAS는 이 후보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도장 날인할 리 없다. DAS는 김경준이 도주한 것을 뒤늦게 알고 소재를 추적했지만 김경준이 이름까지 바꾸어 시간이 걸렸다. 도곡동 부동산 매각 자금이 DAS 투자금으로 흘러갔나? 김 측 : 김경준이 DAS와 직접 투자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실제로 투자한 것은 190억 원이 아니라 24억 원이다. DAS 투자금은 도곡동 부동산 매각 자금이었다. 이 측 : DAS가 정식으로 김경준과 투자계약서를 작성하고 투자했고, 190억 원을 송금한 기록이 있다. DAS가 펀드에 투자한 시기에 도곡동 부동산 매각 자금은 5년만기 보험상품에 묶여 있었다. 매각자금이 투자금으로 사용될 수 없음이 명백하다. 190억 원 투자금은 DAS가 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할인금, 정기예금 해지 등으로 조성한 자금이라고 100% 투명하게 밝혀졌다. LKe 뱅크는 이 후보 소유인가? 김 측 : LKe는 이 후보가 자금세탁을 하기 위해 만든 회사이다. LKe와 BBK는 같은 사무실을 사용했다. 김경준은 이 곳의 직원에 불과했다. 이 후보가 대표이사였으므로 회사 일을 몰랐을 리 없고 LKe는 모든 자금을 MAF펀드에 투자해서 운영비는 BBK에서 조달했다. 이 측 : LKe는 실질적으로 인터넷기반 자산관리를 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였지만 BBK투자자문의 문제로 인터넷증권사(EBK) 설립이 무산되어 영업을 하지 못했다. LKe는 증권사 설립단계에서 업무제휴 차원에서 같은 층에 위치하여 사무실을 분리하여 사용한 적은 있지만 별개의 회사이다. 이 후보는 BBK와 무관하고, 2001년 4월 18일 LKe 대표에서 사임했다. LKe는 실제로 영업을 한 회사가 아닐 뿐 아니라 김경준은 사장으로서 회사 업무를 총괄한다고 회사인감과 통장을 관리하다가 범죄에 이용했으며, 김경준이 인터넷증권사를 준비하는 동안 LKe의 회계 등 실무를 알아서 한다고 했다. 옵셔널벤처스도 이 후보 소유인가? 김 측 : 옵셔널벤처스는 이 후보 소유이고, 인수결정도 EBK증권의 우회상장 위해서 이 후보가 했다. 김경준은 주가조작이나 공금횡령을 한 사실이 없다. 수백억 원은 대표이사가 지급금으로 가져간 것이다. 김경준의 미국내 재산은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김경준 부부가 번 재산이다. 이 측 : 옵셔널벤처스는 김경준이 미국에 세운 유령회사들을 내세워 개인적으로 인수한 사실이 미국 판결에서 인정되었다. 인수 당시 EBK증권은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였으므로 우회상장을 고려할 시점이 아니다. 김경준이 단독으로 주가조작하고 공금을 횡령한 사실은 미국 판결에서 인정되었다. 김경준이 횡령한 회사 공금을 빼돌려 미국에 부동산을 취득하고 스위스 은행계좌에 빼돌린 사실은 미국 판결에서 인정되었다.

BBK가 망한 것은 이 후보의 정치 행보 때문이므로 겸경준은 피해자다? 김 : 김경준은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였는데 이 후보가 스카우트했다. BBK 설립 전에 이 후보는 정치를 재개하지 않고 사업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치를 시작하는 바람에 BBK가 망했다. 김경준은 피해자이다. 금감원에 제출하였다는 김경준의 확인서는 실제로 김경준이 작성하거나 제출한 적이 없다. 이 측 : 김경준은 99년 2월 외국계증권사에서 해고된 후 BBK를 설립해 이 후보에게 접근했다. BBK가 망한 것은 김경준 자신의 불법행위 때문이다. 김경준이 삼성생명 투자금의 수익률을 속이기 위해서 운용보고서를 위조했고 LKe 출자금으로 BBK 자본금을 유용했다가 금감원에 적발되어 투자자문업등록이 취소되었다. 이 후보 탓을 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함이다. 금감원 부원장보(박광철)는 국회 정무위에서 김경준 본인에게 내용을 확인시키고 자필 서명을 받아 확인서를 제출받았다고 공식 답변했다. 이 후보가 MAF펀드 회장으로 펀드를 지배했다? 김 측 : MAF펀드 회장은 이 후보이다. 이를 증명하는 브로슈어가 있다. 또한, DAS와 LKe가 MAF펀드 주식과 전환사채에 투자해서 펀드를 지배했다. 펀드 자금은 이 후보가 유용했으며,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 원을 송금한 사실이 있다. 더구나 이 후보 측에서 심텍에게 펀드 투자를 권유했는데 그에 대한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 이 측 : 뮤추얼펀드는 투자금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하여 독립시킨 명목상의 회사이다. 펀드는 일상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장이 있을 수 없다. 또한, 브로슈어는 김경준이 혼자서 제작했으며, 실제로 증권사 설립이 무산되어 브로슈어는 사용되지도 않았다. 더불어 펀드에 투자한다고 펀드 경영권을 가질 수 없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지배하고 운용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경준이 혼자서 펀드 자금을 유용한 사실은 미국 연방법원 판결이 인정했다. BBK가 이 후보에게 송금했다고 한 것은 LKe 주식 매각대금이 LKe를 거쳐 이 후보에게 송금된 것을 착각한 것이다. 또 심텍 고소장에는 씨티은행 직원 소개로 투자하게 되었다고 기재되어 있고,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도 이 후보가 덕담은 하였으나 투자권유는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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