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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金漢五의 作品世界 現實과 理想의 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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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호 ⁄ 2009.09.07 10:38:57

예술가는 이상주의자다. 장르 구분 없이 현실적으로 미진하거나 불완전한 것을 배제하고 예술로서 도달할 수 있는 완전한 가치 및 그 경지를 지향하는것이 예술가의 모습이다.

하지만 화가처럼 아주 구체적으로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가 달리 또 있을 수 있을까. 캔버스라는 사각의 한정된 평면공간에 자유자재로 이상세계를 구축할 수 있기에 그렇다. 시각 예술로서의 회화는 그야말로 ‘조형’이라는 천변만화의 조화술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자유자재한 조화술이 현실에서 구하지 못하는 이상을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김한오의 작업은 회화적인 이상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물론 회화적인 이상이란 반드시 현실에 대응하는 완전무결한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현실과 상관없는 추상적인 이미지로서의 이상도 가능하다. 그러나 추상적인 이미지로서의 이상은 극히 주관적인 것이어서 객관적인 이해가 쉽지 않다.

반면 현실을 빙자한 이상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지되는 사실에 근거하므로 이해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가 지향하는 이상은 현실과의 사이에 연결다리를 가지고 있다. 그 자신이 직접 보고 느끼는 현실세계의 풍경이다. 일상적인 시선으로 흔히 볼수 있는 산동네, 또는 시골마을 정경을 대상으로 한다. 환상이 아니고 실제인 것이다. 견고하지 못한 데다가 낡아 어딘가 불안정하고 불안한 기색을 감출수 없는 집들과 단순한 형태의 나무 및 기우뚱한 전봇대가 함께 하는 낯익은 풍경이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평범한 풍경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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