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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명박‘91년 노태우·YS·JP 3당합당으로 대선 올인’

3金 중 2金 이명박 캠프 옮겨…그러나 DJ는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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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6호 ⁄ 2007.12.10 15:55:22

BBK 덫에서 벗어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제 이명박 후보는 제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아킬레스건이 제거됐지만 아직도 남은 지뢰밭이 산재해 있다. 우선 이명박 후보는 1대 16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 숫자는 이렇지만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등 4마리 龍이 단일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래서 이명박 후보는 이같은 단일화를 깰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이명박 후보는 이를 능가할 수 있는 대항마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명박 후보는 3金 캐기로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우선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지지선언을 하고 표 모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0년 YS와 JP가 뭉쳐 YS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지난 98년에는 DJ와 JP가 손잡고 DJ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것처럼, 이번에 또 다시 YS와 JP가 손잡고 다음 대통령 만들기에 돌입했다.

■‘3김이 대선의 핵으로 부상 중’ 이에 따라 정치 10단인 DJ는 ‘미워도 다시 한번’을 주창하면서 3김 복원 시스템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DJ와 함께 이른바 ‘3김’으로 불렸던 두 ‘정객’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몇 달 사이에 두 차례 회동한 뒤 2년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민정부 시절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씨가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대권 책사’인 전병민 씨도 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일간 청와대 수석’‘YS 한명회’로 통하는 전병민 씨는 지금 정치 컨설턴트로 한국정책연구원 고문으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지난 92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통일 대통령’을, 정주영 후보가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을 때 김영삼 후보에게 ‘개혁 대통령’으로 이미지 메이킹하는 전략을 제시, 성공했다. 그래서 ‘전병민을 지켜보면 대권의 향방이 보인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87년 대선에서도 노태우 후보의 중간평가 공약을 개발, 성공했다. 그 동안 정치무대에서 사라졌던 김현철 씨는 최근 다시 정치적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선후보 중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 부산-YS 충청-JP 연맹 구축 이와 함께 지병으로 자택에 머물고 있는 최형우 전 의원을 비롯, 김명윤 국회 부의장, 서석재·이원종·문정수·황병태·황명수·홍인길 등 YS계보 전 의원들도 이명박 전 시장 밀기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YS계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총동원될 태세이다. 일찌감치 합류를 선언한 YS에 이어 대선 코앞에서 JP가 합류를 선언함에 따라 2金이 뭉쳐 지난 92년 14대 대통령선거전으로 전개된다. 김종필 전 총재는 6일 이명박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입당원서에 사인을 하고 한나라당에 공식 입당했다. 또 이 후보가 제안한 특별고문직도 수락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오전 김 전 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해 김 전 총재에게 “명예 고문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총재는 “어떤 식으로든 (유세를 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다”고 말해 수락 의사를 밝힌 뒤 준비된 입당원서에 사인을 했다.

■핫바지론 대선도 먹힐지? 이 후보는 “정말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총재는 이 후보를 향해 “사실상 어제 (BBK 수사결과 발표로) 결론이 난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12월 19일을 향해 총매진하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가 “잘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김 전 총재는 “(이미) 일조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대선후보 첫 TV합동토론회와 관련해, 이 후보에게 토론 대응 방식 등을 두고 ‘지도’를 하기도 했다. 그는 “아마도 (상대 후보들이) 이 후보를 상대로 별별 소리를 하면서 덤빌 것”이라며 “일일이 대답하지 말고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눈을 질끈 감고 있다가 ‘질문 다 했냐’고 묻거나 ‘다른 질문 없냐’면서 배짱을 부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6인 대선후보와) 첫 대면인데 그들에게 끌려 다니지 말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웃고 넘기면서 무시하고 토론하라”고 주문했다. 김 전 총재는 BBK 수사결과 발표에 불복해 촛불시위를 벌이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 “한 나라의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라의 권위(검찰)가 낸 결론에 승복하지 않고 반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향해 “당적을 이탈하면서 무슨 요행을 바랐는지 모르지만 심하게 개인(인신) 공격을 했던 사람”이라면서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웃으면서 “소이부답”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대변인, 박재완 비서실장, 주호영 수행실장, 김학원 최고위원 등이 배석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김 전 총재에게 선대위 직책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 전 총재가 “적절치 않다”며 거절해 특별고문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을 추진한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총재의 입당은 이 후보의 ‘대세론’에 못을 박는 효과와 함께, 심대평 후보의 이회창 후보 지지로 인한 충청권의 동요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이 충청권의 민심을 잡기 위한 복안이라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전 총재가 이날 실무자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를 배려하라’고 당부했다”면서 “김 전 총재가 (의원들의) 추가 이탈을 막는 등 당내 화합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김 전 총재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선에서 그치려고 했으나, ‘JP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 후보가 직접 자택을 방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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