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을 5년만에 1000억원대 흑자기업으로 일궈낸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성공비결로 ‘인재경영’과 ‘지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자원부가 지난 7일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2007 지식경영 컨퍼런스’에서 강 사장은 ‘글로벌 도전' 주제발표를 통해 “2001년 1000억원 적자기업을 지난해 110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두 축은 지식경영과 인재경영”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사람이 자원이자 사업경쟁력이며 미래 성장의 원천’이라는 모토하에 국제감각, 도덕성, 인간미를 겸비한 ‘글로벌 리더’ 육성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각 사업본부·투자법인·무역법인 등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관련정보와 지식을 통합한 지식경영체제를 일궈놓은 것이 지금의 대우인터내셔널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은성코퍼레이션을 세계 극세사 와이퍼 시장 1위 기업으로 올려놓은 이영규 사장의 지식경영 비결도 소개됐다. 이 사장은 “현업 담당자가 언제든지 지식을 창출해 파급시킬 수 있도록 ‘제안제도 시스템’을 열어놨다”면서 “이 시스템을 통해 생산, 영업, 개발, 관리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아이디어가 쏟아졌고, 합리적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제시한 ‘제안제도 시스템’은 현업 담당자가 공정상 개선사항을 등록하면 해당 본부장이 심사해 대표이사에게 보고하고, 대표이사는 제안등급과 공정 개선안 정도를 결정해 공정개선팀에 이를 이관한다. 공정개선팀은 업무개선 작업을 시행해 완료가 되면 성과를 분석하게 된다. 이 사장은 “제안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안등급별로 포상을 실시하는 인센티브 시스템도 고안했다”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극세사 섬유시장 진출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광호 보령제약 사장과 박용수 데코라인퍼니처 사장은 각각 ‘사람을 통한 가치창출’, ‘지식경영으로 찾아낸 신성장동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식창조경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