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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칠성 파트너 해리스 장기 투자자 맞나?

주가하락세에 거침없이 매도 계속, 추가 주가하락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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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7호 ⁄ 2007.12.17 15:47:21

롯데칠성의 대표적 해외투자자가 떠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계 투자회사인 해리스 어소시에이트는 롯데칠성 지분 2만9222주(2.36%)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을 12.90%에서 10.54%로 낮췄다. 해리스가 지난 2005년 8월 롯데칠성 주식 15만5653주(12.58%) 보유사실을 감독당국에 처음 신고한 이후 2005년 10월과 2006년 2월에 각각 1.36%, 1.05%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14.99%까지 끌어올린 것과 비교하면 4.45%나 처분했다. 2003년 1월부터 롯데칠성 주식을 사기 시작한 해리스는 장기 외국인 투자자로 분류돼, 국내에서 단기투자 차익을 남기기에 집착해온 론스타 등 투기성 펀드와는 차원이 다른 우량 투자자로 평가돼왔다. 해리스는 주로 실적 우량 내수주에 중장기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로, 빙그레·국순당·대교·KT&G 등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리스는 지분 보유 3년여 만에 지난 2006년 10월 1.08%를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팔자세로 돌아선 이후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주식을 처분했다. 이 때문에 해리스가 차익실현을 위한 투기 펀드로 성격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보유지분은 지난 5일 12.9%에서 다시 10.54%로 떨어졌다. 이처럼 해리스가 롯데칠성 지분매각에 나선 것은 최근 외국인 매도 및 주가 하락과 관련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12월 7일까지 13일 연속 롯데칠성을 팔아 치워 외국인이 롯데칠성에 보여줬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칠성 주가는 지난 7월 25일 장중 52주 최고가인 166만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달려 지난 5일에는 52주 최저가인 98만원까지 떨어졌다. 롯데칠성의 외국인 지분율도 올해초 40%를 넘었지만, 이후 7월에는 39%대로 하락한 뒤 최근 34%대까지 떨어졌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된데다 올들어 총자산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는 지난 2005년 지분보유 최초 신고 때 주당 49만∼61만원에 매입가격을 신고한 이후 109만원대까지 매집한 뒤 주가가 110만~150만원대까지 오르자 서서히 매도에 나섰다. 해리스가 이날 매도가격을 96만∼108만원선으로 신고해 업계에서는 해리스가 100% 이상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칠성사이다의 말처럼 중장기 투자자인 해리스가 차익실현을 위한 펀드 회사로 변해가는 가운데 롯데칠성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롯데칠성이 외국인의 버림 속에 주가방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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