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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명박 시대] 부동산 시장 ‘맑음’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에 후끈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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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8호 ⁄ 2007.12.24 15:30:14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이 당선자는 재건축·재개발 확대 등 규제 완화책에 맞춰 있어 현 정부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시장은 벌써부터 후끈거리고 있다. 2008년 부동산 시장은 그 동안 재건축 아파트를 꽁꽁 묶어 놓았던 규제가 용적률과 층고 완화를 시작으로 상당 폭 풀리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한 재건축 아파트도 다시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그 동안 매수를 꺼렸던 대기 수요자들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은 물론 주변 아파트 값 상승의 견인역할까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소형 아파트 건설의무비율 및 개발부담금제는 당장 폐지하기 힘들겠지만, 그 동안 재건축 아파트는 숨 쉴 틈도 없이 규제돼 왔기 때문에 용적률 및 층고 완화만으로도 큰 호재로 작용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당선자는 재건축 아파트 시장뿐만 아니라 재개발 확대, 산지나 구릉지 주거지역 개발 등의 방침도 내세우고 있다. 즉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산지나 구릉지 주거지역 개발 등 도심 주택 공급 확대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해당 지역의 주택 가격 폭등은 물론 주변 지역의 집값까지 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공급이 가시화되는 완공 시점인 4~5년 이후에는 주택 가격이 안정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을 부추겨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부동산 정책을 낳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후끈 달아오르는 재건축 아파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대선 전부터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더니, 당선이 확정된 20일 현재 매물이 속속 들어가고 있다. 해당 중개업소는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고, 재건축 아파트 매수 문의전화 폭주에 시달리고 있다. 용적률 상향 조정을 위해 건교부에 건의한 상태인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는 ‘이번이 기회’라는 분위기다. 이 아파트는 면적별로 하루 사이 가격이 평균 3천만원씩 오르고 있다. 주공1단지 42㎡는 하루 새 3,000원이 오르면서 현재 7억9,000만~8억1,000만원, 59㎡는 14억8,000만~15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의 첫 타깃이 돼 왔던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는 더 올랐다. 은마 101㎡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9억원 가량에 매물이 나왔지만, 현재는 10억5,000만~11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한 달 동안 무려 최고 2억원 가량 호가가 상승한 것. 송파구도 분위기는 뜨겁다. 잠실동의 대한공인중개사는 “보통 출근시간보다 3시간 일찍 나왔는데, 그때부터 재건축 아파트 매입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물을 다 거둬들인 상태이기 때문에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는 2,000만원이 올라 7억3,000만~7억6,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2,500만원의 호가가 올라 11억8,000만~12억3,000만원이다. 저밀도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105㎡는 2,000만원이 올라 14억5,000만~14억8,000만원이다. ■3차 뉴 타운 탈락된 곳, 이번에는 “꼭” 재개발 시장은 기존 재개발 구역은 물론 향후 4차 뉴 타운 예정 후보지들까지 지분 값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처럼 눈에 띄게 지분 값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물이 거둬들여지면서 호가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다. 3차 뉴 타운 거여마천뉴타운은 강남이라는 입지적 강점과 잇따른 개발 호재로 현재 3차 뉴 타운 지역 중 지분 값이 가장 비싸다. 가격도 꾸준히 크게 오르고 있다. 소형 빌라의 경우 현재 무려 4,500만~5,500만원을 호가한다. 하루 새 호가가 3.3㎡당 500만원을 훌쩍 뛰었다. 흑석4구역은 현재 사업시행 인가 상태이며,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803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소형 빌라의 경우 하루 새 3.3㎡당 200만원 가량이 올라 현재 3.3㎡당 3,000만~4,500만원까지 호가한다. 3차 시흥뉴타운도 매물이 속속 들어가고 있다. 소형 빌라의 경우 3.3㎡당 2,300만~3,000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이 당선자가 재개발 계획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3차 뉴 타운 지정에서 탈락된 후보지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청파동 재개발은 현재 추진위 승인 준비 중에 있고, 청파동 주택 재개발은 2005년 8월에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소형 빌라 3.3㎡당 3,700만~4,700만 원. 허가가 필요 없는 19.8㎡(6평) 미만은 5,000만~6,000만원을 호가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하루 새 매물이 모두 들어가면서 시세보다 3.3㎡당 300만원을 더 얹어 사겠다는 매수자가 나왔는데도 팔려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도봉구의 경우 창동2,3동 일대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주민들보다 4차 뉴 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창동2,3구역은 2차와 3차 뉴 타운에서 모두 탈락됐기 때문이다. 이 일대 소형 빌라는 현재 3.3㎡당 1,500만~2,000만원으로 다른 4차 뉴 타운 예정지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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