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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DJ, 戊子年 막후정치 막 내려… 이명박, 3金 후 정치시험무대

이명박,여의도 탈정치 성공하느냐에 한국정치 미래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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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호 ⁄ 2008.01.07 15:49:45

헌정 사상 첫 정권교체를 한 김대중. 무자년(戊子年)을 맞이해 DJ 무대의 서막이 내려지고 있다. 10년의 정치를 주도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누가 이어 5년 뒤 다시 정권을 되찾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영향력이 퇴조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권의 표 응집력이 약해졌으며 나이가 고령이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재도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치의 여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3김이 사라진 정치무대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한국 정치의 미래가 달려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동교동 자택에서 오충일 대표 등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의 인사를 받고 “금년에는 잘 하세요”라는 말을 네 차례나 언급하면서 “국민도 여야가 균형있게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민의 그런 생각을 지지로 끌어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선결과와 관련, “부모가 못난 자식 회초리를 때린 심정이지만 자식을 버린 것은 아니다. 국민을 생각하고 받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위기임에 틀림없다. 제가 정치하는 반세기 동안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진 것은 처음이다. 박정희 정권이 탄압할 때에도 이렇게까지 지지 않았다”며 질책성 평가를 빠트리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정부 시절 장·차관 등 80여명과 함께 김대중 도서관에서 신년 하례회를 갖고 “진보세력이 두 번 정권을 맡았으니 이번엔 보수세력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는 국민 판단이 컸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번 정권교체가 좋은 결실을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개혁세력이 이번같이 처참하게 진 일은 없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민주주의에 상당한 적신호가 온다. 균형있고 건전한 여야관계는 건전한 나라 발전을 위해 절대 불가결하다”며 “민주개혁세력이 반성과 시정의 기미를 안 보이면 다시 한 번 국민이 무서운 채찍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류에도 못 끼고 비주류에도 못 낀 외뢰인’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그가 3김시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립하느냐에 한국 정치의 희망이 걸려 있다고 볼수 있다. 그가 정립해야 할 정치문화는 패거리 정치문화를 청산하는 것이다. 우선, 패거리 정치문화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이 당선인이 먼저 한나라당 내 패거리 정치부터 메스를 가해야 한다. 지금 한나라당 내에서는 총선 공천권을 놓고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또 다시 계파정치를 하려고 하는 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다. 보수는 고쳐 가는 것(補修)이지, 문 걸어 닫고 자기 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만일, 이명박 정부에서도 보수(保守)만을 고집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헌법이 보장한 5년 임기만 채우고 다시 넘겨줄 수밖에 없다. 당선 첫 기자회견에서 ‘탈여의도 정치’를 선언한 이명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도 계파식 나눠먹기 공천이 아닌 탈여의도 실험무대를 선보여야 한다. 퇴임을 50여일 남겨놓은 노무현 대통령도 계파정치를 깨고 신선하고 젊은 정치인을 대거 등용하여 만연된 권위주의를 청산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DJ의 바톤을 이어받아 호남의 맹주가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동영 전 의원, 김효석 원내 대표, 이낙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호남도 정치에서 지역주의가 많이 희석되고 있어 호남 맹주의 막후정치시대의 재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인 김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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