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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유가 장벽 뚫고 8천억 달러 무역대국 시대

LCD·선박·기계·무선통신기기 수출 이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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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호 ⁄ 2008.01.07 16:02:08

고유가 지속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유증 등 세계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4,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 무역규모 8,000억 달러의 무역대국 시대를 연다. 정부는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과 주요 수출산업별 동향 및 전망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수출이 2007년 대비 11.6% 증가한 4,150억 달러, 수입은 12.7% 증가한 4,020억 달러로 13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 2008년 무역흑자 130억 달러 전망 이렇게 되면 6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와 함께 6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산자부는 세계경제, 환율, 고유가 등 올해 대외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불리해지고 세계경제는 미국경기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유로권 등 선진국 경기의 소폭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 등 개도국 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 임승윤 수출입팀장은 “최근 원유도입액의 급증 추세와 내년도 세계경제의 불안요인 증가로 내년 수출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며 “그러나 수출이 우리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버팀목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수출업계와 품목에 대한 면밀한 관찰, 수출시장과 품목 다변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환위험 관리,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마케팅 및 전시산업 육성, 전자무역 본격 가동을 통한 관련 비용 절감 등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5.2%에서 올해 4.8%로 하락하고, 미국은 1.9%로 지난해와 같이 동결되며, 중국은 11.5%에서 10.0%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은 최근 몇년간 원/달러 환율이 경쟁국 통화에 비해 크게 절상됐으나, 향후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 등이 혼재해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외국 투자은행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을 800원 후반에서 940원까지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고유가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산유국의 정정 불안과 미국 금리인하, 투기자본 유·출입 등 금융 요인으로 변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 수입증가울이 수출증가율 상회 전망 국내경제는 소비를 주축으로 내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연간 5% 내외의 성장을 예상했다. 한국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OECD는 5.2%, 산업연구원은 5.0%, 한국은행은 4.7%로 잡았다. 주요 품목별 수출전망에서는 그 동안 수출을 주도해온 액정 디바이스(LCD), 선박,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은 10% 이상의 수출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 경쟁국 설비증설 등의 영향으로 한 자릿수로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 수입은 내수회복, 투자확대, 원화강세,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14.2% 증가한 3,718억 달러, 수입은 15.3% 증가한 3,567억 달러로 무역수지 151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불리한 대외무역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의 수출호조와 개도국 중심의 세계경기 활황세 지속,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수출구조의 고도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했으며, 수입은 수출용 원자재 수입,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자본재 수입, 원화강세에 따른 소비재 수입증가로 부문별로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에는 전체 무역규모가 7,000억 달러를 돌파해 7,284억 달러에 달했다. 300억 달러 수출품목은 2006년 300억 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및 자동차에 이어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도 연간 수출 3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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