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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8, 대기업들 신사업 진출 러시

기업의 생명 ‘신성장 동력산업’에 주목하라…‘태양광’ ‘바이오 신약’ 등
신성장 동력에 사활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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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호 ⁄ 2008.01.14 16:26:26

국내외 기업들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며 성장해간다. 이처럼 기업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창조경영을 통한 ‘신성장 동력’의 발굴이 중요시된다. 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에 대한 논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정책 수립과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지지하고 있다.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후발 개도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기존 성장 동력산업의 경쟁력 유지·강화 및 신성장 동력산업의 발굴·육성이 급박한 상황에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최근 산업은행이 ‘기술차별화를 통한 주요 성장 동력산업 강화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중점육성이 필요한 성장 동력산업과 이에 대한 강화전략을 제시했다. 산은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유망시 되는 바이오신약, 태양광발전의 2개 분야를 향후 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했다. 선정기준으로는 미래 트랜드에 적합한 고성장 산업 중에서 기술경쟁력 확보 및 대규모 수익 실현의 가능성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선정된 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볼 때, 신성장 동력산업인 바이오신약, 태양광발전의 2개 분야는 ‘보통’ 또는 ‘취약’ 단계로 R&D 투자에 의한 기술력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2008년이 시작되면서 재계에서는 신사업발굴 및 신성장엔진을 찾기 위한 연구개발(R&D)에 한창이다. 주요 그룹들은 그 동안 부진한 설비투자로 인한 성장 동력 훼손을 만회하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 하이브리드 분야 등 차세대 성장 동력 분야에 R&D 투자를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 R&D 인력을 발굴하고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성장 동력 조기발굴 및 육성에 중점… 6대 사업군에 집중 삼성그룹은 모태인 삼성상회(1938년)를 기점으로 올해 70주년을 맞는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신성장 동력 조기발굴 및 육성 지시에 따라 올해부터 각 그룹사들이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부품·소재·화학, 기계·생산기술, 디지털, 에너지 환경·건강 등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기술 분야에 R&D 지원을 강화한다. 삼성그룹은 ‘삼성 특검’등의 영향이 최소화될 경우 전년 투자액보다 10∼20% 늘어난 9조원 안팎의 R&D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의 주력 성장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 와이브로, 태양전지·연료전지, 바이오칩(바이오·헬스), 로봇 사업 등을 6대 신성장 엔진 제품과 사업군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매출액의 7∼8%인 6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정도를 R&D 비용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를 중심축으로 신시장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R&D에 매진한다. 삼성SDI는 삼성그룹 계열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다. 최근 PDP 부문 등 주력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실적이 감소하며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고, 무엇보다 PDP 사업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AMOLED 부문의 단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 게다가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전반적인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인해 2차전지 수익성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0〃 PDP TV 판매 공급확대 및 삼성그룹 구조조정 여부가 턴어라운드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 최대 PDP 시장인 북미와 PDP 비중이 낮은 중국에서 50〃 PDP 판매를 확대시키면 손익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해외 브라운관 생산 라인을 구조조정하고 PDP 부문의 원가절감형 모델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광, 무선 고주파, 소재 등 3대 전략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차별화 기술을 선정함과 동시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R&D 역량을 강화한다. 재료·공정·설비 기술 등 원천 기술 확보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씨가 최대주주인 삼성석유화학은 신수종 사업으로 분류된 태양광 소재(폴리 실리콘)와 수처리 사업에 진출하고 R&D 인력을 종합기술원에 파견할 계획이다.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신사업과 신제품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부유식 원유저장·하역설비(FPSO)선, 극지운항용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R&D를 더욱 강화한다.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는 삼성생명도 새로운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신성장 동력의 확보와 선진화된 경영체제를 갖춰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차세대 성장동력 R&D에 초점… 태양광·친환경·고부가제품이 주류 LG그룹은 태양광 사업 등 차세대 성장 동력 R&D에 집중한다. 또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사업 및 빌트인 가전, LG필립스LCD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AM-OLED 사업 분야의 R&D도 활성화된다. LG전자는 지열, 천연 가스, 바이오 에너지 등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냉난방 등 에너지 시스템의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LG전자 북미지역본부 안명규 사장은 올해 북미지역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3% 가량 높인 130억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3년 베스트바이, 2005년 홈디포에 이어 지난해 미국 최대 백화점 시어즈까지 북미 3대 유통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했다. 이들 유통망에 대한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인 유통 채널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건축 외장재와 접목시키는 사업 분야에서 R&D를 활성화한다. 이 분야는 창호나 벽면, 발코니 등 건물 외관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바로 활용토록 하는 데 필요하다. 기존 태양광 시스템은 모듈 설치를 위해 건물 옥상이나 넓은 평지가 필요한데 비해, 이 시스템은 모듈 자체를 외벽재, 지붕재, 창호재로 쓰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와 에너지 효율이 높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독일 ‘선 에너지(Sun Energy)’사로부터 자재(태양광발전 모듈) 및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자사의 건축 외장재 기술과 접목,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LG상사는 LG그룹의 종합무역업체로 석유화학·금속사업 부문 등의 호전과 수송항공사업 등의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향후 중장기 역점사업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채택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로 인한 신규투자의 확대로 차입금이 확대되며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영업 호조로 인해 견조한 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석유화학 부문과 수송항공사업은 호조가 예상된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오만과 카자흐스탄 지역의 유전 생산이 구체화되면 실적향상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로의 사업구조를 적극 전환, 탄소배출권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 상용차 사업과 디지털 가전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점차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상용차 부문 담당 기업 이베코의 수입 판매 회사인 한국상용차의 지분 81%를 추가 매집해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회사의 최대 현안은 해외 자원개발사업 부문의 투자성과 창출이다. LG CNS는 태양광 발전 산업단지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태양광 소재, 생명과학 등 에코 산업에 역량 강화 SK그룹은 올 한해 모두 8조원을 투자해 수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룹 사상 최대규모다. SK는 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8조원 가운데 1조 1,000억 원은 R&D(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설비 투자에 6조9,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주로 에너지 분야의 해외자원 개발과 생산성 확대, 정보통신 분야의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및 해외투자 확대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지주회사체제 가동으로 SK㈜에서 분리된 SK에너지가 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 리튬 이온 2차전지용 분리막 등 새로운 독자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 'CES'에서 글로벌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인 ‘데스티네이터’ (Destinator Techno logies)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케미칼은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를 개발한데 이어, 그룹 차원의 생명과학 분야 R&D(연구개발) 역량을 배가한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최대 제약회사인 화베이(華北)제약그룹과 ‘유전자 재조합 알부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매년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해 온 R&D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부문 R&D를 강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리제이션을 실현하여 생명과학분야에서의 더 큰 성장을 기대했다. 코오롱 그룹은 ‘세계 10대 종합 물(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아래 개발·기획-시공-운영-소재·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 그룹은 ‘태양광 에너지’ 핵심 분야와 상하수도 파이프에 사용되는 ‘고강도 유리섬유 복합관(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 Pipe)’사업을 신성장축으로 육성키 위해 R&D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우선 ‘에너지 부품 소재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하고, 광주과학기술원 ‘히거 신소재 연구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에 대한 핵심소재 및 제조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비정질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일본의 카네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네카로부터 셀(cell)을 독점 공급받아 모듈을 생산해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 :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사업에 발을 디딘다. 이와 함께 경주의 마우나오션 리조트에 올해 중으로 1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물 산업 분야에서는 ‘KOA PIPE’라는 브랜드로 고강도 유리섬유 복합관 생산에 돌입, 올해 250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 1,500억원까지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1월에는 물 산업의 중국진출을 위해 ㈜코오롱·코오롱건설㈜과 중국 China Water Affairs Group(CWA)과 합작법인을 설립,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합작법인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물산업의 소재·시스템·운영 분야에 진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개발기획 기능을 포함한 종합 물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효성은 1957년 효성물산으로 설립, 섬유 화학 산업자재 등을 거쳐 중공업 부문까지 진출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 1966년 동양나일론 설립으로 섬유산업에 진출한 이후 코오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화섬업체로 알려져 있다. 효성은 중공업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산업자재·화학·섬유부문을 성장의 축으로 삼아 기업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수주한 삼랑진 태양광 발전설비 1단계 건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 태양광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2MW로 국내 단일 태양광 발전설비 중 최대규모이며, 오는 2008년 말까지 2단계로 1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삼랑진 태양광 발전소는 효성이 설계부터 구매·시공까지 턴-키로 맡아 건립됐으며, 특히 기존 태양광 발전소 중 가장 높은 시스템 효율을 달성함으로써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효성측은 전했다. 또한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으로 기존 사업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왔다”면서 “40년 가까운 전력사업과 10여 년간의 풍력발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클린 에너지 기업으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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