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유럽 최고의 업체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담고 있다.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는 해외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국내에서도 선도 메이커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될 것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8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신차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네시스가 한국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긋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 각계 주요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네시스는 프로젝트명 ‘BH’로 후륜구동 모델 개발에 착수해 4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5,000억원을 투입, 고품격 프리미엄 세단을 기본 콘셉트로 개발됐다. 이번에 발표한 제네시스는 해외 최고급 세단들과 경쟁하기 위해 강력한 엔진 성능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혁신적인 디자인 등 현대자동차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탄생시킨 야심작이다. ‘기원, 창시, 시작’을 의미하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고급차의 신기원을 내포하고 있다. 또 성능,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고급 명차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는 세계적으로 고급차에 적용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가속발진 성능 및 조종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이를 위해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후륜구동 베이스의 대형 승용 플랫폼을 적용했다. 제네시스에 탑재된 V6 람다(λ) 엔진은 파워, 연비, 정숙성, 내구성을 갖춘 후륜구동 타입의 대형 엔진으로, 3.8 엔진은 최대출력 290ps, 최대 토크 36.5kg/m, 연비 9.6km/ℓ(1등급), 3.3 엔진은 최대출력 262ps, 최대 토크 32.2kg/m, 연비 10.0km/ℓ이다.
또한 제네시스는 ▲레이더 센서를 이용, 엔진 및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하여 차간거리를 제어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mart Cruise Control) ▲곡선로 주행시 스티어링 휠의 선회각도를 센서가 인식, 전조등의 조사각도를 미리 차량 진행방향으로 자동 제어해 야간 주행시 최적의 전방시계를 제공하는 어댑티브 헤드 램프(Adaptive Front Light System) ▲멀티미디어, 공조장치, 차량정보 등의 모든 정보 표시 및 설정을 통합조작 키로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첨단 운전자 통합정보시스템인 DIS(Driver Information System) 등의 기술과 편의장치를 갖췄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에 출시될 고급차 이미지를 구심점으로 삼아 현대자동차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는 올해 국내 3만5,000대, 수출 2만대 등 총 5만 5,000대를 판매목표로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수출이 시작되는 2009년에는 4만5,000대의 수출을 늘려 국내외 시장에 총 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