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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 정부 이끌 이명박의 핵심 그룹, 누가 있나?

6인 회의가 핵심
선대위에도 ‘실세’ 다수 포진
정책자문 그룹도 차기 정권에 많은 영향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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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1호 ⁄ 2008.01.21 12:02:08

이명박 정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바야흐로 ‘이명박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정권교체는 곧 대대적인 인사개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새 정부의 출범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5년 동안 한국을 이끌어갈 진영도 진보세력에서 실용주의를 표방한 뉴라이트 인사들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인물들이 대대적인 정부개편에 따라 고위 공직에 임용되어 대한민국을 다시 이끌어 갈 것인지 궁금증을 지울 수 없다. 이명박 당선인과 친밀도가 높을수록 그 인사의 발언권이 힘을 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새로 대통령이 선출되면 그와 함께 동고동락한 인사들이 대통령의 보좌진으로 발탁되어 정책결정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동안 옆에서 노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감당해 온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인선 당시 야당과 상당한 잡음을 일으켰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코드 인사의 대표적 케이스로 꼽히는 유시민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과 재야시절부터 이념적 연대를 함께 해왔으며, 정권이 지속되는 동안 대통령과 높은 접촉도를 보이며 활동해 왔다. 대통령 당선인과 개인적으로 접촉도와 친밀도가 높은 인사들은 이후 정권에서 파워 엘리트로 성장하는 예가 많다. 따라서 당선인과 보조를 함께 해 온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향후 정권의 인맥이 어떻게 짜여질 것인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 그룹을 분석해 봄으로써 새로운 5년간의 정권향방을 가늠해 보기로 한다. ■ ‘6인회의’ 멤버 ‘최강 실세’ 그룹 이명박 당선인과 가장 높은 친밀도를 보이며 ‘알짜배기’ 실세 그룹으로 꼽히는 6인회의 멤버가 가신 그룹 1진으로 꼽힌다. 6인회의 멤버로는 이상득 국회 부의장,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 김덕룡 한민족네트워크 위원장 등이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이자 그의 인생 전반에 영향력을 미쳐온 이상득 의원은 이 당선인의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명박 당선인의 든든한 후견인으로서, 이 당선인이 당내 지지기반이 없을 때 인맥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이명박 당선인이 구랍 16일 특검법 수용의사를 밝힐 때에도 그의 조언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그는 향후 정권에서 요직을 맡지는 않더라도, 막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책사 역할을 함으로써 정국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시중 상임고문은 이 당선인의 포항 인맥 핵심으로서 실세 중 실세로 꼽힌다. 그는 이 당선인의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울 뿐 아니라, 정세 판단이 정확해 신망을 받고 있다. 그에게 서울시장이 되도록 조언하고, 대선의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게 한 사람이 최시중 고문이다. 대선 직전 정몽준 의원 등 외부인사의 영입도 그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인수위원장을 맡고 나서부터 이명박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그는 15대 국회의원 당시에 당선인과 친분을 두텁게 했으며, 이명박 당선인의 친목 그룹인 6·3동지회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좌시하지 않겠다” 발언으로 박근혜 전 대표와 각을 세워 불화를 일으키기도 했으며, 토의종군을 선언하고 후방으로 빠져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막후에서 새 정권의 밑그림을 그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6인 회의 내에서 2007년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5선 의원으로 경선 때부터 이명박 당선인을 밀어 온 ‘일등공신’ 김덕룡 의원도 코어 그룹 2진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수장으로 모든 면에서 당선자와 호흡을 같이 하고 있는 강재섭 당 대표도 코어 그룹 1진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 선대위에 핵심인사 다수 포진 현재의 이명박 당선인을 있게 한 선거대책위에도 핵심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선대위 전략기획단의 총괄기획팀장을 맡은 정두언 의원은 선대위 내 대표적인 1진 인사로 꼽을 수 있다. 정 의원은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정무부시장으로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한 인물이다. 그는 선대위에서 전략기획단 총괄팀장을 맡아 모든 선거전략, 홍보, 네거티브 대응 전략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역할을 감당했다. 선대위 멤버로서 이방호, 박형준, 박영준 세 사람은 2진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선대본부장이자 당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는 이방호 의원은 새로운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선일정을 추진했으며, 현재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장으로 공천을 비롯한 18대 총선 전략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BBK 민란’ ‘국민중심당 구멍가게론’ 등의 거친 발언도 불사할 정도로 이명박 당선인의 충복 역할을 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최측근으로 분류된 박형준 의원은 선거 당시 범여권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를 ‘육탄방어’한 인물이다. 이 당선인의 이미지를 중도보수, 실용주의로 견인하는 데도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 당선인이 그에게 전략·기획의 영역에서부터 연설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믿고 맡길 정도로 신임했다. 현재 인수위 기획조정위 인수위원으로서 향후 정부의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정책보좌역을 맡았던 박영준 인수위 총괄팀장은 ‘서울시’ 출신으로 이명박 캠프 내 ‘마당발’로 통한다. 그는 선대위 네트워크팀장을 맡아 인맥을 바탕으로 이명박 지지 그룹의 외연 확장을 이룬 공이 크다. 홍보기획관을 지낸 강승규는 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 활동한 인물로, 그 역시 이명박 측근 2진으로 분류된다. 코어 그룹 3진에는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홍준표 의원이 있으며, 또한 서울시장 정무보좌 출신으로 이 당선인의 공보업무를 전담해온 조해진 공보특보와 송태영 특보를 꼽을 수 있다.

■ ‘747’ 강만수, ‘대운하’ 유우익 교수도 핵심인사 다수의 교수가 포진된 정책자문 그룹도 하나의 파워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한나라당 선대위 정책조정실장과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전반을 준비하고 다듬었다. 그는 이 당선인의 ‘747 경제공약’ 을 실질적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이명박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는 이 당선인의 대표공약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이론적 토대를 만든 장본인이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핵심 브레인이 대거 포함돼 있는 국제정책연구원(GSI)의 원장이기도 하다. 유우익 교수에 이어 또 다른 싱크탱크인 고려대 곽승준 교수는 2004년부터 동아시아연구원의 핵심 멤버로 일요일 오후 2시마다 서초동 영포빌딩에서 열린 스터디 모임을 주도해 왔다. 이 스터디 모임은 외교·안보·경제·개헌 등의 사안을 이 당선인과 함께 토론하는 모임이었다. GSI의 연구원 남성욱 교수, 김영우 선대위 정책국장, 장수만 일류국가비전위 정책조정실 부실장 등은 여러 정책 아이디어를 통해 이명박 당선인을 지원했으며,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도 싱크탱크 중 한 명이다. 이들도 3진 측근 그룹으로 꼽힐 수 있다. 민동필 서울대 교수 역시 3진에 포함된다.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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