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 유시민. 그가 대통합민주신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돌아왔다. 지난 15일 유시민의 정치 스승인 이해찬 의원이 신당을 떠난 뒤 하룻만에 유 의원도 탈당, 신당은 이제 손학규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해찬, 유시민 등 진보성향을 갖고 있는 이들이 5년 이후 정권창출을 위해 새로운 진보적 성향의 당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유시민 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합민주신당에는 자신이 꿈꾸었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인다며 진보적 정책노선을 가진 좋은 정당을 만들기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달리 사랑을 줄 정당을 찾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싶다며 무소속으로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네티즌당 창당 위해 발길 돌려 그래서 네티즌 개혁당이라는 사이버 정당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부터 개혁국민정당 출신 그룹이 순도 높은 고품질의 개혁세력을 한데 담아 낼 수 있는 ‘순도 100% 개혁의 질그릇’인 ‘네티즌 개혁당’을 창당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4월 총선에서 원내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가칭 ‘네티즌 개혁당’은 말이 아닌 글로써, 과시용 전문지식이 아닌 실천을 전제한 이론과 사상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칙’과 ‘상식’에 준한 ‘개혁의 실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키로 했다. ‘네티즌 개혁당’은 돈 드는 정치, 계보정치를 지양하고 선진 정치를 구현해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개혁정당으로 만들기로 했다. ‘네티즌 개혁당’을 창당하게 된 배경은 원칙을 실천하려는 정부를 부정하며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정치집단과 수구보수세력이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현 정치집단은 국가와 국민, 원칙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탐욕만이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일군 개혁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98%를 무시한 2%만을 위한 개혁을 수구보수세력들이 주장하고 있다며, 98%의 개혁을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대선 전 유시민씨가 개혁당을 창당해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듯이 총선에서 교두보를 확보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