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에 전국 243개 지역구(선거구 미획정으로 17대 지역구 기준으로 함)에서 현역 및 예비정치지망생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참모 출신과 이명박 당선자를 도운 공신들이 대거 4월총선에서 금뱃지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다. 특히, 노 대통령의 대표적 핵심 참모인 안희정(충남 논산), 이강철 정무특보(대구동을), 윤승용 전 홍보수석(전북 익산을), 박남춘 전 인사수석(인천 중동 옹진) , 전해철 전 민정수석(경기 안산 상록갑), 김만수 전 대변인(경기 부천 소사) 등이 꿈을 키우고 있다. 천호선 대변인은 서울 송파,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의 윤후덕 총리 비서실장은 경기 파주지역을 노리고 있으며, 정태호 전 비서관과 김현 전 비서관, 이상수 장관의 보좌진 출신인 서영교 전 춘추관장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그러나 출마설이 거론됐던 윤건영 정무비서관은 참여정부의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참여정부의 내각 출신인 이해찬 전 총리(관악), 권오규 경제 부총리(강릉),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남해), 이용섭 건교 장관(전남 함평영광 또는 광주), 이상수 노동장관(서울 중랑갑), 임상규 농림(광주 북갑),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광주)이 출발선에 나서기 위해 출판기념회 등을 갖는 등 몸을 풀고 있다. 또 배를 갈아타긴 했지만 참여정부에서 출세가도를 달렸던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사무소를 내고 총선준비에 들어갔다. 이명박 당선자측에서는 서울시 출신 그룹에서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지낸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과 정태근 전 서울 시정무부시장, 박영준 서울시 정무국장 등이 나선다. 또 안국포럼의 좌장격으로 전 고양군수와 경기 부지사를 지낸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고양 일산갑)과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서초갑), BBK 사건을 방어한 은진수 변호사(부산), 김해수 후보 비서실장(인천 계양갑), 장광근 경선 캠프 대변인(동대문갑)이 출발선에 섰다. ▲노무현의 사람들 = 서울에서는 이해찬(55.관악을) 전 총리를 필두로 정대철 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전행정관(36. 중구), 김진애(54. 용산)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이 나선다.황창화(48. 노원병) 전 총리실 정무수석과 신계륜(54. 성북을)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유인태(58. 도봉을) 전 정무수석도 나선다. 정경환(45. 영등포을) 국회의장 공보수석도 참여정부의 정책참모 출신이다. 적진으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손성수(47. 부산진갑) 전 청와대 행정관, 박재율(47. 부산진을)청와대 비서관, 전재수(38. 북강서갑) 전 청와대 비서관, 최인호(40. 해운대 기장갑) 전 청와대 비서관, 김은경(43. 연제)전 청와대 비서관,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남구을)이 나선다. 특히 이정호(48.수영)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한나라당 아성을 깨기 위해 예비등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정무특보 임대윤(50. 동갑)사회조정1 비서관과 이강철(60. 동을) 정무특보, 배기찬(44. 북을)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 동북아 비서관), 김충환(46. 달서갑) 청와대 업무혁신 비서관이 나설 움직임이다. 특히 유시민 의원은 지역구를 옮겨 대구(수성을) 출마를 고려 중이다. 광주에서는 이만영(58. 북갑)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이형석(48. 북을)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나서고,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55. 북갑)도 예비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울산에서는 송철호(58. 중) 전 고충처리위원장이 나선다. 경기에서는 김만수(43. 부천소사)에 전청와대변인과 전해철(45.안산상록갑) 전청와대민정수석, 황희(41. 안산단원을) 전청와대행정관이 나선다. 특히 한명숙(63. 고양 일산갑) 전 국무총리와 이치범(53. 고양 덕양갑) 전 환경부 장관과 윤후덕(50. 파주) 총리 비서실장이 나선다. 인천에서는 박남춘(49. 중·동·옹진)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북에서는 김형욱(45. 정읍) 국무총리 민정수석 비서관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국정경험을 살려 정읍 발전을 다짐했다. 강원에서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한 권오규(55.강릉) 경제 부총리와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38.강릉), 심상대(43. 동해삼척) 전 국무총리실 정무기획비서관, 이동기(34. 속초·고성·양양), 이광재(42.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의원이 나선다. 충남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안희정(42. 논산 계룡 금산)이 출마한다. 전북에서는 취재선진화 방안과 청와대 브리핑을 책임진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익산)과 김기만(53. 김제 완주) 전 청와대 춘추관장, 신영대(군산) 전 청와대 행정관, 전남에서는 참여정부의 국세청장을 지낸 이용섭(57. 함평 영광) 건교부 장관이 출마한다. 경북에서는 박명재(60. 포항남 울릉) 행정자치부 장관과 정상명(57. 군위 의성 청송) 전 검찰총장이 나선다. 또 경남에서는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을 총괄한 성경륭(53. 진주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성진(58. 통영 고성) 전 해양 부장관, 김두관(47. 남해 하동) 전 행자부 장관, 박홍수 전농림 부장관(53. 남해 하동), 김성호 전 법무 장관(57. 남해 하동) 및 진광현(43. 창원갑)·허성무(45. 창원을)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서고,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선 정영두(45. 김해갑)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전한다. 또 참여정부 최장수 정통부 장관이자 경기지사 선거에 나섰던 진대제(56. 의령 함안 합천)씨도 나선다.
▲이명박의 사람들 = 선거참모 출신 중 서울에서는 정태근(44. 성북갑) 후보 수행단장, 배용수(54. 강서갑) 선대위 공보실장, 조명구(54. 용산) 특보, 장전형(46. 금천) 전 선대위 공보특보와 이동관(50. 서초갑) 인수위 대변인이 나선다. 또 나경원(44. 송파을) 대변인, 수도 이전 반대를 주도했던 박계동(55. 송파을) 의원과 김성욱(47. 강남갑) 강남갑 선대위 상임위원장이 나선다. 부산에서는 김형오(60. 영도) 인수위부위원장과 허원제(56. 부산진갑) 대선 선대위 방송특보가 나선다. 경기에서는 백성운(일산갑) 인수위 행정실장, 정군기(47. 고양 일산갑) 언론특보겸 대선 선대위 보도분석팀장과 이동환(42. 고양 일산갑) 정책특보, 윤상진 전 서울시장 정무비서관, 이태규(덕양갑) 이명박 캠프 전략기획팀장, 이명우(덕양갑) 이명박 후보 상근특보가 나서며, 지난 2002년 과천시장에 출마했던 김원섭(48. 과천) 특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에서는 박영준(47. 고령 성주 칠곡) 인수위 총괄팀장이 나선다. 경남에서는 조해진(44. 밀양 창녕) 전 이명박 후보 공보특보가 나선다. ▲참여정부 각료 → 한나라당으로 정체불명 = 참여정부 각료출신들도 통합신당이나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한다. 권오규 경제 부총리, 이용섭 건교부 장관,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김두관·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 김성호 전 법무 장관이 나선다. 이들 각료출신 중에서는 김두관 전 장관을 제외하곤 대부분 무소속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각료출신 중 윤진식(61. 충북 충주) 씨와 진대제(56. 의령 함안 합천) 씨는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탄 경우이다. 윤 씨는 참여정부에서 산자부 장관과 산업대 총장을 지내다 이명박 캠프로 말을 갈아탔으며, 진 씨는 삼성전자 사장에서 참여정부의 정통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경기 지사까지 출마했다가 최근 이명박 당선자쪽으로 말을 갈아탔다. ▲정의 사람들 = 통합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의 측근에서는 황태순(49. 서울 강북갑) 전 언론특보와 노식래(서울 용산) 전 선대위 부대변인, 송갑석(43. 광주 서갑) 청년선대위원장, 정기남(43. 광주 남구) 선대위 총괄조정실장, 송두영(43. 광주 북갑)선대위 부대변인, 박병영(47. 익산갑) 정동영 후보 정책특보와 정재혁(49. 익산갑) 정동영 후보 정책특보가 동시에 나서며, 김영근(48. 장흥 영암) 정 후보 수석 부대변인이 출마한다. 이인제 대선후보측에서는 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의 박명률(45. 은평갑) 공보특보도 나선다. 또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측에서는 뚜렷하게 나선 인물이 없는 가운데 류승완 부대변인이 부산지역 출마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이 밖에 경선후보였던 손학규 신당 대표측에서는 대선예비후보측의 언론특보를 지낸 배종호(47. 목포) 전 KBS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의 라경균(47. 전주 덕진) 이회창 선대위 전북선대위원장이 출마한다. 노 대통령은 친노신당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했지만 안희정 씨의 성공은 나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4월 총선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활약 여부는 친노 그룹의 정치세력화에 중요변수가 될 전망이고, 이명박 당선자의 캠프 출신들도 대거 공천을 노리고 있어 어느 왕의 사람들이 금 뱃지의 꿈을 꿀지 흥미진진하다. <이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