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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盧 마지막 치적, 불(火)대통령

취임 7일전 대구 참사 → 숭례문 전소, 종합청사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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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5호 ⁄ 2008.02.25 15:55:19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4일을 남겨놓은 시점인 지난 21일 오전 0시32분께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5층 504호 국무조정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은 취임전 7일만에 대구지하철 대형 참사에 이어 숭례문 전소에 이어 종합청사 불로 불로 시작해 화재로 임기를 종료하는 대통령에 기록됐다. 특히 정권 이양시점에 총리실에서 불이나 정권이양에 차질도 예상되고 있다. 각부처를 통솔하는 중앙청사에 화재는 국가기관 구멍이 뚫린것이나 다름없다. 중앙청사에 불이 나자 화재 비상 3호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3곳에서 소방차 64대와 소방대원 130여명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내부에 야근 중이던 공무원 31명은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로 국무조정실 내부 등 240㎡ 정도가 불에 탔으며, 집기류와 일부 서류도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무조정실에 전열기구 등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 전기 누전에 의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 중이다. 한밤 중 화재가 발생한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는 정부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국가중요기관으로 이번 화재로 주요 문서의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77-6번지에 위치한 정부중앙청사는 1967년 착공해 1970년 완공됐다. 정부중앙청사는 정부의 행정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각 주요 정부부처를 집결시켜 행정능률을 높이고 국민의 이용 편의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됐다. 2001년 9월1일까지는 정부세종로청사로 불리어왔으나 이후 정부중앙청사로 개칭했다. 정부중앙청사는 지하 3층, 지상 19층으로 총 대지 면적은 2만396㎡, 최고 높이는 84m의 철골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지난 2002년에는 지하 6층, 지상 18층의 별관 건물이 완공됐다. 중앙청사 본관에는 국무총리 집무실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법제처, 청소년보호위원회, 통일부,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등이 자리잡고 있고, 별관에는 외교통상부가 위치해 있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국무조정실은 각 중앙 행정기관의 감독, 정책 조성과 심사 평가 및 규제 개혁에 있어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곳으로 주요 문서나 자료들이 화재로 훼손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내부가 소실됐고, 인근 사무실 외벽도 그을렸고, 6층도 피해가 예상된다. 또 사무실에 있는 집기류와 서류 등은 불에 타거나 물에 젖은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중요 문서는 따로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손실 우려는 크지 않지만 화재가 발생한 사무실 내부가 워낙 난장판이어서 컴퓨터와 일부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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