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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8 ‘무료 백신 트렌드’는 쭈~욱

차별화된 경쟁력 앞세운 ‘무료 백신’…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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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5호 ⁄ 2008.02.25 16:24:21

요즘은 가정이나 직장, 학교 등 PC가 없는 곳이 없다. 특히 인터넷 없이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심지어 노트북이나 PMP 등을 들고 다니며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일을 하고, 공부하고, 친구를 사귀고, 놀고, 자료를 찾는 모든 일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잘 발달되면서 그에 못지 않은 문제점도 생겼다. 바로 컴퓨터 바이러스다. 또한 이걸 막기 위해 백신 프로그램이 생겼으며, 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V3나 바이러스체이서, 노턴 같은 프로그램들이다. 이 같은 백신 프로그램은 아마도 대부분의 PC에 최소 하나씩은 설치돼 있을 것이다. PC가 바이러스에 잘못 감염되면 소중한 자료를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고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은 그만큼 민감한 소프트웨어다. ■무료 백신 잇달아 출시…시장 경쟁 본격화 그 동안 컴퓨터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 퇴치를 표방하는 수많은 백신 프로그램들이 난립했다. 그 백신들 자체가 악성 코드인 경우도 많았다. 인터넷 포털에서 ‘악성 코드’나 ‘무료 백신’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모든 스폰서 광고업체들은 대부분 그 자체가 악성 코드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렇다고 실시간 감시와 진단 치료까지 무료이면서 업데이트까지 제공하는 무료 백신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이 유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또한 무료 백신들이 등장했지만 무료인 만큼 불편함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개인 사용자들에게 쓸 만한 무료 백신 등장이라는 희소식이 나오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백신과 악성 코드 제거 도구를 별도로 구매 설치해야 했다. 특히 백신과 달리 악성 코드는 정말 많은 사용자들을 괴롭혔다. 치료 도구인 양 위장해서 설치 후 돈을 떼먹는 일종의 사기꾼 같은 프로그램들도 많았다. 이 후 많은 포털 등에서 무료로 악성 코드 제거 도구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판도는 조금씩 무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알집과 알송 등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무료백신 ‘알약’이 출시되면서 개인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알약’이 출시된 이후,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는 무료 백신 서비스인 ‘PC그린’을 선보였고, 야후도 자체 무료 백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동안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백신 서비스는 검진은 무료지만 실제 치료를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치료에다 실시간 감시까지 해준다. 이에 개인 백신의 대명사인 안철수연구소가 ‘빛자루 특별판’으로 무료백신 경쟁에 가세했다. 안 연구소는 지금까지 유료정책을 고수해 왔고 개인용 백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에 무료 백신 시장에 큰 파장을 줄 전망이다. 이처럼 무료 백신이 속속 출시됨에 따라,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무료 백신 시장에서 해당 업체들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관련 업체들은 무료 백신의 품질 및 서비스에 의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료 백신의 장점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부담이 없다는 점이 매력이다. 일반적인 개인 사용자용 백신 프로그램 가격은 2~3만 원대다. 여기서 보통 1년 단위로 사용권을 사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장점은 일반 사용자가 이용하기에 유료 백신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형태의 서비스가 얼마나 안정적일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개인용 컴퓨터 보안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제살 깎기 경쟁’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00억원 백신 시장의 향방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품질로 승부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야후!의 툴바, 네이버의 PC그린, 안철수연구소의 빛자루 특별판, KT 메가닥터 등 통신사, ISP, 포털들의 무료 백신 서비스가 대세로 굳어진 상황에서, 개인용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존재 여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전체 안티바이러스 시장 규모는 대략 700~800억 원 정도이며, 이 중 개인용 시장 규모는 연간 250~300억 원 사이로 추정된다.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대표 업체라 할 수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개인용 백신 사업 매출은 100억 원 정도다. 이처럼 늘어가는 백신 시장에 업체들은 새로운 개인용 백신 사업의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하우리, 시만텍, 비전파워, 맥아피 등 여타 업체들은 개인용 백신의 무료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곳도 많다. 이 같은 백신 업체들은 “개인 사용자들이 포털,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 보안 서비스에 만족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강력한 성능과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프리미엄 고객들이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료 백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기존 유료 고객이 아닌 비정품 백신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안철수연구소는 무료 백신 프로그램을 내놨지만, 개인용 백신 제품의 전면 무료화가 아닌 유·무료 병행전략의 강화라고 강조하고 있다. 불법복제 사용자를 포함하면 8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V3 백신을 사용하며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하지만 향후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며, V3 유료제품 구매고객이 많을지 의문이고, 안철수연구소의 유·무료 병행전략의 성공도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스트소프트가 제공하는 알약은 이미 사용자 수 480만명을 확보하는 등 파죽지세로 사용자수가 늘고 있으며, 어베스트 국내 사용자도 40만명 수준에 이른다. 여기에 거대 인터넷 포털의 최강자인 네이버가 PC그린으로 뛰어들어 상황은 점점 예측불허가 되고 있다. 안 연구소 관계자는 “미국 등 소프트웨어(SW) 선진국과 달리 국내 SW 시장 환경은 여전히 공짜의식이 만연해 있다”며 “국내 이용자들이 SW 가치에 대한 평가에 매우 인색한 편”이라고 말해 현재의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통신사, ISP, 포털들의 무료 백신 서비스로 개인용 백신 시장이 다소 축소될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개인용 유료 백신 시장이 얼마나 될지 여부는 해당 업체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개인용 백신 시장의 프리미엄 고객들을 잡기 위한 한층 강화된 고급 서비스와 차별화된 보상책 등이 해당 업체들의 새로운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막강한 독점력과 배포력을 지닌 업체들과 무료 백신 시장을 둘러싼 경쟁을 벌이게 됐지만, 알약은 샘플 수집 및 고객대응팀 운영을 통해 매일 3회 업데이트를 진행함으로써 유료 제품을 앞서는 신속한 업데이트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PC 사양 따라 체감속도 달라져… 무료 백신 스파이웨어 제거 탁월 무료 백신이 늘어나면서 개인 사용자들은 골라 쓰는 즐거움을 갖게 됐다. 다양한 백신들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느라 소비자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무료 백신을 사용해본 개인 이용자들은 각 백신의 성능을 비교·체험하면서 고민하고 있다. 특히 안티바이러스 제품의 경우 서로 다른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프로그램 간 충돌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자신의 컴퓨터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개인 사용자들은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평가할 때 ‘속도’로 성능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PC 성능, 사용자의 성향, 비교 제품의 성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므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선 개인이 사용하는 PC의 사양에 따라 체감 속도가 달라진다. 성능이 좋은 PC의 경우 안티바이러스 제품이 속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PC 이용자는 실시간 감시 기능을 실시하면 느려지는 현상을 피할 수 없다. PC 성능이 같은 경우, 각 안티바이러스 제품 간 속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바이러스로 정의하는 데이터베이스(DB) 수가 각 회사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DB 수와 다양한 변종을 탐지하는 압축 파일 검사 수가 많을수록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DB 수가 많을수록 진단률이 높은 것은 경쟁력이지만,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 체감 정도로 제품의 성능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2007년 하반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약(이스트소프트), 네이버 툴바(네이버), 다음 툴바(다음), 메가닥터(KT) 등 무료 백신들이 치료율 상위 10%에 속하는 12종의 프로그램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스파이웨어는 스파이와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몰래 숨어들어가 있다가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가는 악성 코드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유료 100종, 무료 19종 등 총 199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로, 신규 확보된 1,500개의 스파이웨어 샘플을 이용해 치료율 성능 시험을 했다. 이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10%에 해당하는 치료율 상위 12종은 네이버 툴바(네이버), 노애드(노애드), 다음 툴바(다음), 라이브콜(하우리), 메가닥터(KT), 바이러스체이서(뉴테크웨이브), 스파이제로(안철수연구소), 알약(이스트소프트), AD-Spider(디지털온넷), 엔프로텍트(잉카인터넷), PC닥터(보안연구소), PC지기(비전파워) 등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무료 백신은 네이버 툴바, 다음 툴바, 메가닥터, 알약 등 4종이지만,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최근 유료로 제공해왔던 ‘스파이제로’를 단종시키고 이 기능을 자체 무료 백신인 ‘빛자루’에 포함시켰다는 점을 고려하면, 12개 품목 중 총 5종이 무료 백신인 셈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치료율 상위를 기록하는 무료 프로그램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저품질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들이 시장에서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쓸 만한 무료 백신 어떤 게 있나…신뢰할 수 있는 제품 선택 가장 먼저 무료 백신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야후로, 지난해 12월 국내 보안업체 비전파워와 손잡고 야후! 툴바를 통해 ‘실시간 무료 백신’ 서비스를 실시했다. 야후! 툴바의 실시간 안티 바이러스 서비스는 무엇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이용이 손쉬운 게 장점이다. 실시간 백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본검사, 정밀검사, 레지스트리, 하드 디스크 정리, 시스템 관리까지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PC그린’은 바이러스·악성 코드의 수동검사 및 치료 기능뿐만 아니라, 24시간 PC 보안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및 감염 차단 기능, 예약 검사 기능, 윈도우 보안 패치 검사 등 고급 보안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자동·예약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해 새로운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최근 검사일과 치료 현황, 엔진 업데이트 및 패치 현황 등 검사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등장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알약은 실시간 감시, 시스템 정리, 자동 업데이트, 예약 검사 설정 기능 등을 제공하며,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한 사용자 환경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호응과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백신의 대명사라 불리는 안철수연구소는 ‘빛자루 특별판’을 내놓았다. 특징으로는 바이러스·스파이웨어뿐 아니라 그레이웨어, 피싱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자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는 각종 보안 침해 유형에 대응한 보안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신종 보안 공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긴급대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포탈 및 통신사들의 무료 백신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안 연구소의 설명이다. 사실 무료 백신 열풍의 선두주자는 KT다. 지난해 초,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무료 백신 프로그램 ‘메가닥터’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이후 각종 보안 기능을 강화한 ‘메가닥터2’가 등장했다. 기존의 바이러스, 악성 코드 치료 등의 백신 기능 외에 개인 방화벽, PC 자가진단, 패치 관리, 시스템 최적화, 피싱 방지 기능이 더해진 ‘메가닥터2’는 현재까지 사용자 수가 59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실로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며, 개인용 보안 솔루션의 강자로 떠올랐다. 단, 메가닥터2 서비스는 메가패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서비스로, 메가패스 이용고객이 아닌 경우에는 체험판을 통해 45일간 사용할 수 있다. 무료라고 무조건 쓰기보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믿을 수 있는 회사의 제품인지, 실시간 감시 기능이 있는지, 설치 후 서비스와 지원은 어떤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 외에도 백신 제품 선택시에는 진단율, 진단 치료 능력 및 오진 여부, 긴급 대응 능력, 서비스·기술 지원, 진단 속도, 리소스 점유율, 사용의 편의성, 통합 보안 능력 등을 두루 살펴봐야 한다. 이와 함께 좋은 백신을 선택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사용자 스스로 지속적인 PC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구가 아무리 좋아도 사용자가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백신 시장의 키워드 중 하나는 무료 백신이었다. 올해도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무료 백신의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무료 백신 시장 승부수는 이미 던져졌다.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무료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최후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연초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는 무료 백신 트렌드가 앞으로 전체 백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만하다. 무료 백신은 다음과 같다 1. 메가닥터(KT에서 KT사용자들에게만 제공): Dr.web 엔진 사용 2. 알약(개인에게 모두 무료): bitDefender 엔진 사용 3. 네이버 PC 그린(모두 무료): Ahnlab 엔진 사용 4. 야후 무료 백신(모두 무료): Dr.web 엔진 사용 5. 안철수 빛자루(개인무료): Ahnlab 엔진 사용 6. Avast Home Edition(개인무료: 1년단위 업데이트): Avast 엔진 사용 7. 시만텍 안티바이러스 1년 (개인무료)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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