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위원들의 재산이 평균 30억원이다. 특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0억원에 달하는 등 최고의 갑부 장관으로 등록됐다. 특히 이들 장관들은 대개 강남을 선호하는 부류여서 다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에는 강남지역의 부동산이 들썩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장관들의 재테크 방법은 주식에서 시작, 부동산, 국채, 골프 회원권, 외제차 등 다양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촌, 이 대통령 재산의 삼분의 이 통합민주당측은 유 내정자의 부인 강 모 씨가 2005년 4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총 185억원어치의 일본 국채를 사고 팔아 2억원의 환차익을 남겼지만, 비과세 대상이 아니라 세금을 내지 않은 점을 들어 과세 회피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유 내정자가 BMW 520을 2002년 10월부터 리스 형태로 보유해오다 2005년 10월에 인수했지만 2006년 2월과 11월 재산변동 신고시 이를 누락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고의가 아니었다” “부인이 재산을 관리했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도 유 내정자의 재산 신고 누락에 따른 탈세와 자녀 재산 편법 증여 의혹을 집중 추궁했지만, 강도에 있어 민주당에 비해 온도차를 보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동차 재산 신고를 누락, 법을 위반한 장관이 문화관광부 직원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남주홍, 박은경 내정자가 사퇴한 마당에 이제 온 화살이 유인촌 내정자의 흠결에 집중될 것”이라며 “유인촌,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일본 국채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환차익을 노린 투기성의 흔적이 보인다”며 “이것이 과연 중산층 서민들과 문화를 갈구하는 극빈층에 얼마나 많은 허탈감을 줄지 대단히 두렵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배우자의 재산을 보면 2005년 4월 36억원에서 2006년 54억원으로 1년도 안 되는 사이 18억원이 늘었다”며 매년 10억원씩 재산을 모은 경위를 추궁했다. 정 의원은 또 “배우자 통장에 매월 40만원씩 입금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수시로 40만원씩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대해 일각에서는 부인이 성악 개인 레슨을 통한 고액 과외를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재웅 의원은 “최근 후보자가 재산 1위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용준을 봐라, 내가 이 정도 재산을 못 가지겠냐’고 말해 국민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내정자는 “인터뷰에서 실제로 한 말과는 달리 기사 내용 자체가 너무 자극적으로 나와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배용준과 맞먹을 정도의 활동을 했다는 취지의 말이었는데 마치 수입액을 비교하는 것처럼 됐다”고 해명했다. 과세 회피 의혹에 대해서는 “환차익이 비과세 대상이라는 것을 잘 몰랐다”며 “아내는 알고 있었으나 아내도 그 당시 증권이 불안하고 은행 금리가 낮아 원금이 손실되지 않는 가장 안전한 투자를 증권회사에 의뢰해 채권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배우자의 통장에 매월 입금된 40만원의 출처에 대해 “그 통장은 극단 단원들이 연수받을 때 쓰는 통장으로 단원들이 매달 40만원씩 돈을 내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아내는 레슨을 그만둔 지 꽤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자녀 재산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 “자녀 통장의 6000만원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들어놓은 보험이며 현금은 얼마 없다”면서 “만기가 되어 아이들이 받게 되면 그때 증여세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호 지식경제 후보, 국적 포기한 딸 5년간 42건 건보혜택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맏딸(28)이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도 이 후보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5년간 42건의 보험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우제항, 오영식 의원은 “이 후보자의 맏딸이 2002년에 스스로 한국 국적을 포기했으나, 2007년까지 한국에서 모두 42건의 국민건강 보험 혜택을 봤다”며 관련 기록을 공개했다. 우 의원이 제시한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의 맏딸은 이중국적 상태로 있다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에도 2003년 20건, 2004년 9건, 2005년 4건, 2006년 2건, 2007년 7건 등 모두 42건의 건강보험을 사용했으며, 공단에서는 모두 43만6316원을 지급했다. 이 후보자는 장관 내정을 통보받기 직전인 1월 30일 서울 여의도동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맏딸의 주민등록 말소를 요청했으나, 건강보험공단 기록에서는 현재까지도 맏딸이 피부양자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002년에 호적등본에서는 딸의 기록을 말소했으나, 불찰로 인해 주민등록상에서는 처리하지 못했다”며 “건강보험에서 부당한 혜택을 받은 것은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미국 국적의 딸에게 송금한 내역과 딸이 보유한 재산을 공개하겠느냐”는 우제항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주민등록법에 따르면,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해서는 세대주가 14일 안에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 등 행정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5년부터 서울 여의도의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송파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것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았다. 서갑원 의원은 “2005년 8월 12억원짜리 여의도 아파트에 입주한 뒤 한 달 만에 송파구에 10억원짜리 아파트와 4억원짜리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것이 투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출퇴근이 어려워서 여의도에 아파트를 마련했는데, 가족들이 오래 살아온 송파구에 살기를 원해서 다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999년 경기 용인시 성복동 엘지빌리지 3차 아파트 분양권을 샀다가 2002년 입주 시점에 전매해 차익을 본 것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투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제정책 주무를 강만수 장관 31억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985년 매입한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토지(2399㎡)가 경부운하 개발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에 대한 연구용역을 강 후보자가 직접 발주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아울러 강 후보자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163.92㎡)와 관련한 종합부동산세가 전년대비 12배 가량 상승한 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강 후보자 측에서는 경기 광주 지역의 토지와 경부운하 연구용역 발주와는 관계가 없으며, 종부세가 급등한 점에 대해서도 공시지가 급등 및 강남구 재산세 탄력세율 시행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목희 통합민주당 의원은 26일 “강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는 퇴촌면 110-1(179㎡), 110-2(2220㎡) 지역은 경부운하 개발로 인해 개발혜택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강 후보자의 과거 행적에 대해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보유한 광주 퇴촌면 관음리 110-1, 110-2번지의 공시지가는 2007년 기준 2595만원, 1억3031만원으로 지난 1991년 이후 16년 동안 각각 9.67배, 17.26배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실무위원이었던 남궁형 경기도 광주 예비후보의 발언을 인용, 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강 후보자가 보유한 퇴촌 지역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남궁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시 남종면에 경부운하 여객 터미널과 화물 터미널이 들어서기로 대운하특위팀과 실무협의가 이뤄졌고, 남종면과 퇴촌면을 연결하는 친환경 문화 레저 공원을 만들면 광주시가 경부운하상의 새로운 볼거리이자 관광명소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의원은 “강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시 2005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시정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경부운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며 경부운하 용역에서 강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12월 시정연 김모 연구원을 통해 민간연구소인 서울경제연구원(세종대 교수들이 연구수행)에 경부운하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2006년 8월 경부운하 타당성 검토 연구보고서를 받아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경부운하의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비전문가인 강 후보자가 용역을 발주하도록 지시하고, 그 결과보고서를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에 전달한 것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광주시 퇴촌면 지역의 개발 가능성을 알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측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광주시 퇴촌면 소재 토지와 경부운하의 용역 발주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강 후보자의 한 핵심 측근은 “1985년 당시 광주지역의 토지를 구입한 목적은 단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그 규모도 크지 않다”며 “취득시점과 취득목적도 경부운하에 대한 의혹제기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운하에 걸치는 토지들이 얼마나 많은데, 본인의 땅값을 올리려고 경부운하의 길목에 지나가도록 용역을 의뢰했다는 것은 지나친 자의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강 내정자가 낸 종부세와 관련해서는 “2006년 당시 강 후보자의 재산세액이 강남구의 탄력세율(50%) 적용으로 인해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보유세부담 상한제(재산세와 종부세가 전년대비 3배를 넘지 않도록 하는 제도)에 따라 종부세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한 법무, “아내가 잘 몰라서 부동산 회사 투자” 57억원에 이르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급증 경위와 8개의 골프장·콘도 회원권 보유,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아들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 등을 집중 추궁했다. 가장 큰 논란은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었다. 김 후보자 부인이 부동산 개발회사에 4억5,800만원을 투자해 경북 울진, 제주 중문, 강원 횡성의 땅 6,900㎡에 대한 가등기 담보 채권을 갖고 있다는 점과 충남 서산 농지 보유가 문제가 됐다. .
민주당 선병렬 의원은 “부동산 개발회사라는 게 소규모 자금을 모아 자본 규모를 키운 뒤 전국을 돌아다니며 투기를 하고 수익을 나눠 갖는 가장 악질적인 투기”라며 “즉시 투자금을 빼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도 “이런 사실을 국민이 용납하겠느냐. 바로 회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김 후보자는 “그 회사에 근무하는 아내 동기동창이 은행 이자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투자했다. 아내가 잘 몰라서 그랬다”고 답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아들 재산이 아파트와 예금을 합쳐 7억8,000만원이나 되는데 국민연금 납부 예외자로 돼 있다”며 “왜 국민연금을 안 내는 거냐”고 따지자 “확인해보겠다”며 넘어갔다. 7건의 차량 속도 위반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저는 운전을 하지 않는다. 아들이 주로 몰고 다녔다”고 해명했다. 부인이 100만원 상당의 명품 핸드백을 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된 사실과 관련, “면세점에서 산 것은 (신고를 안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세금은 납부했다”고 밝혔다. “공직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장관이 될 줄 알았더라면) 신변을 조금 더 깔끔하게 했을 것”이라는 김 후보자의 해명도 “이 말 자체가 공직 취임 준비가 안됐다는 의미”(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라는 질책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