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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떨어지면 주미 대사 後 총리 거쳐 대선 올인

鄭, 당선되면 당권 잡은 후 총리·주미 대사·대선 출마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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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9호 박천수⁄ 2008.03.24 18:31:28

“앞으로 한나라당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당대회 있다. 내가 기반이 없지만 열심히 참여하도록 생각해 보겠다.” “전당대회는 대표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구성하는 6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이므로 그 중에 한 명인 대표가 돼도 좋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돼도 좋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 7월에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하여 이같이 밝히면서 당권 도전의지를 밝혔다. 정동영 통합민주당 전 대선후보와 서울 동작을에서 ‘맞짱’ 뜨는 정몽준 의원은 이번 대결을 2012년 대선의 전초전 즉 미니 대선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맞대결하는 정몽준 의원은 총선에서 패할 경우 곧 바로 주미 대사를 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바로 정몽준 의원이 주미 대사로 내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원은 국제정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주미 대사를 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국무총리 자리에 올라 국정수행 능력을 배운 다음 18대 대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 청와대·한나라당 접수하나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번 정동영 대 정몽준 대결에서 정몽준 의원이 져도 이같은 대선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대사들에 대한 인사를 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미국과의 관계가 그리 매끄럽지 않았다. 그래서 박정희 정부 때에는 청와대 도청사건과 박동선 게이트 사건이 일어났으며, 광주항쟁을 발판으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 때도 미국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정부도 자주노선을 주창하면서 미국을 견제하고, 대북 관계 개선 등으로 DJ 정권 말 부시 정권과 마찰도 빚었다. 특히 미국을 몰라도 대통령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노무현 정권은 효선 양 사건 등으로 반미운동을 전개하면서 친미보다 친중국을 택하는 외교로 자주 미국 정부와 위기를 맞았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대사에는 거물급을 내정할 예정이다. 그래서 이 대통령은 이번 총선 공천이나 총선에서 탈락한 의원들을 4강 대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 의원은 주일 대사로 거명되고 있으며, 김덕룡 의원은 주중 대사로 임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잃어버린 미국과의 10년 복원을 위해 정동영 전 의원과 대결하는 정몽준 의원이 총선에서 패할 경우 미국 대사로 임명될 예정이다. 정몽준 의원은 주미 대사로 가서 워싱턴 정가의 요인들과의 친분 관계를 유지한 후 워싱턴 정가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일부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차기 FIFA 회장에도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몽준 최고위원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 7월에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하여 당권 도전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의 선장으로 오르게 되면 청·당을 모두 현대 출신이 장악하게 된다. 정 의원은 또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로마 시대 세네카가 ‘공직은 죽음과 같다’고 했다. 그것이 찾아올 때 공직이든 죽음이든 도망가려는 것은 어리석고, 평상시 (공직이) 감투라고 생각해서 찾아다니는 것도 어리석다”며 “공직이든 어려운 일이든 피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울산 동구에서 동작을로 총선 출마 지역구를 바꾼 배경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20여일 밖에 안 됐는데 쉽지 않은 정치적 상황에 처해 있다”며 “울산에서 편하게 한번 더 당선돼 입성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함정에 빠졌다면 열심히 해서 극복도 해보고, 도움이 된다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건설 ‘줍기’ 성공 땐 꿩 먹고 알 먹고 최근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중공업을 배경으로 생전에 활동하는 모습이 나오는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 들어 첫 대형 M&A인 현대건설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가총액 9조5000여억원에 2007년 매출액 5조6500억원인 현대건설은 대우건설이 6조4255억원에 팔린 점을 감안해 10조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건설의 인수전에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KCC 등 현대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 의원이 이끄는 현대중공업이 유리하다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1위의 부자인 정몽준 의원은 자금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정몽준 의원도 선친인 정주영 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현대건설을 인수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만일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현대가의 선봉에 서는 한편 재계 5위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회장에서 대통령까지 오른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매각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타업체에 넘기기보다 현대가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등 정 씨 일가를 위한 매각 작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낙 현대건설의 덩치가 큰데다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 외에 뚜렷한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상선을 주력사로 하고 있는 현대그룹도 인수가격 부담에다 산업은행과 예금보험공사의 완고한 입장에 부딪혀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에, KCC는 현대건설에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인수 주체로 나서도 KCC와 협력할 것이고, 나중에 완전히 현대건설을 KCC에 넘겨주면서 현대상선 지분을 가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고, KCC도 현대그룹 지분을 6% 가량 갖고 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확보하게 되면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현정은 회장 등 전현직 임원에게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부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M&A에 예보가 제기한 소송 문제가 자꾸 거론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예보의 소송은 M&A와 무관한 것이고 충분한 검토 후에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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