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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제품‘얼짱·몸짱’ 만드는 케이스

제품 보호는 기본, ‘패션’으로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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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3호 박현준⁄ 2008.04.14 18:13:16

2008년 지금 휴대폰·MP3·PMP·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디지털 제품들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신제품들로 업그레이드되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디지털 제품들의 디자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작고 더 얇고 더 매끄럽게 나오는 추세이다 보니 내구성이 떨어져 외부에 조금만 충격을 가해도 금방 흠집이 가거나 깨지기 쉽다. 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과 같이 구매하는 동반상품이 바로 케이스…. 케이스는 디지털 제품의 외관과 내부를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알록달록·땡땡이 문양 등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외관을 자랑하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제품 이외에 담배 케이스·명함 케이스·화장품 케이스 등도 ‘보호’와 ‘보관’에 의미를 두었던 개념을 벗어나 귀걸이나 목걸이처럼 하나의 ‘액세서리’로 탈바꿈한 지 오래이다. ■ 케이스가 액세서리로 진화한다 도심의 번화가를 걷다 보면,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상점이나 노점상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서 판매되는 케이스는 대부분 휴대폰 제조회사가 아닌 중소기업에서 생산되고 있고, 새 휴대폰이 출시되면 바로 뒤 이어 휴대폰 케이스가 이들 중소기업에서 생산되어 우리들의 손을 기다린다.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 케이스는 재질과 디자인에 따라 3,000원부터 1만 원 안팎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으며, 상점에 따라 또는 지역에 따라 같은 제품도 다른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1가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60세·남)는 “휴대폰이 인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케이스 판매율이 비례한다”고 했다. 휴대폰이 인기가 없으면 케이스는 두달도 채 못 가는 것도 있고, 흔히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제품의 케이스는 6개월 이상 팔려 나간다고 했다. 이곳을 찾은 한 손님은 새로 구입한 휴대폰을 깨끗하게 오래 사용하려고 케이스를 구입한다고 했고, 덧붙여 케이스를 씌우면 좀 더 세련되고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처럼 휴대폰 케이스는 제품을 보호하는 단순기능을 떠나 또 다른 하나의 액세서리로 취급을 받고 있다. 재질도 다양해졌다. 휴대폰 케이스가 그 흔한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 알루미늄 합금과 마그네슘 합금이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마그네슘 합금은 가격도 저렴하고 재질이 단단하며 외형 변환이 용이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휴대폰을 구입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케이스가 있기는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거나 가장 싼 제품이라는 단점, 그리고 투명하거나 개성 없어 보이는 외관이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해 별도로 케이스를 구입하고 있다. 휴대폰 구매자들은 별도로 파는 케이스가 비싼 가격은 아니어서 따로 구입해도 부담이 가지는 않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스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독특한 외형의 케이스였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

■ 확실하게 제품 보호하는 ‘방탄복’ 디지털 카메라나 MP3를 살 때 90% 이상의 구매자는 케이스와 같이 구입을 한다고 한다.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ipod’는 휴대폰 케이스와 전혀 다른 재료인 실리콘·메탈·가죽·아크릴 등이 주재료인데, 특히 실리콘 케이스는 다른 재료의 케이스에 비해 판매량이 많다고 한다. 가격은 1만 4,000원에서 3만 원으로 제법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ipod’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고가의 제품을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기 때문에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PMP는 예전에 비해 더욱 가격이 저렴해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손으로 들고 보는 물건이어서,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바닥에 떨어뜨릴 확률이 높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이스를 함께 구입한다. 가죽 재질로 된 케이스가 가장 많이 나오고·레자·마그네슘 합금·실리콘 재질의 케이스가 나오지만, 일부 비인기 제품은 케이스가 아예 나오질 않는다. PMP뿐만 아니라 MP3·디지털 카메라도 케이스가 없으면 외관에 상처를 많이 입고 내부에 충격이 가해지면 고장 나기 쉬워, 케이스를 같이 구매하여 깨끗하고 더 오래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 구매자들의 속내이다. ■ 우리나라 전통 수공예 케이스도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서울 인사동 거리에는 각종 케이스를 자개(조개껍질)나 한지로 만들어 한국의 멋을 한껏 살린 공예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모든 제품을 수공예로 만들고, 선물용이나 외국인 관광 상품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자개나 한지로 만들어진 명함 케이스의 값은 비록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우리나라 선조들의 전통 제조기법을 살려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의미를 더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개로 만들어진 화장품 파운데이션 케이스는 실용적인데다 예쁘게 꾸며진 외관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많이 구입하여 또 하나의 유행을 낳고 있다. 기계로 찍어내는 제품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이어서 수량이 한정되어 희소성을 더하기 때문에 마니아층을 이룬다고 한다. ■ 구입할 때 모델명 정확히 확인해야 이처럼 우리에게 액세서리와 패션 아이템으로 다가온 디지털 기기 케이스를 구입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구입하려는 케이스의 정확한 제품 모델명이다. 정확한 모델명을 알아야 인터넷이나 상점에서 구입할 때 불이익을 보지 않는다. S사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모 씨(31세·여)는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휴대폰 케이스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배달되어 온 케이스가 휴대폰과는 전혀 맞지 않는 제품이었다. 해당업체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니, 자신의 기종을 잘못 알아 다른 제품의 케이스가 배달되었던 것. 하지만 이미 제품의 포장을 뜯어 반품·교환이 되질 않아 돈만 날린 셈이다. 인터넷이나 상점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항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제품 모델명을 정확히 알아야 하며, 직접 제품을 보여주면서 맞는 케이스가 있는지 확인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 조그만 케이스 하나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대화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인터넷이다. 그 중 단연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 인터넷 카페. 이곳에서는 휴대폰·MP3·PMP·디지털 카메라 등 여러 종류의 케이스를 구매하거나, 심지어 직접 제작하여 사용해 보고 ‘사용기’를 띄워 다른 유저들에게 장·단점을 제공해 주는 곳도 있다. 또한,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도 카페에 ‘가장 잘 팔리는 제품과 구입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케이스에도 ‘트렌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포털 사이트의 카페는 자신이 직접 수공예로 케이스를 제작하여 상호간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 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지니고 다니기보다는 자신만의 물건을 갖기 위해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했다. 특히, 몇 번 만들어 본 사람들은 전문가가 만든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든다고 한다. 이곳 카페의 회원 아이디 닐****은 “어려울 줄만 알았던 수공예품이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며 “다른 회원들이 올린 ‘제작기’를 보고 만들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곳 카페 회원들의 ‘제작기’를 보면, 케이스가 사용될 제품의 치수를 재는 방법과 재료 구입처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고, 제작 순서가 단계별로 잘 나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직접 제작하고 있다. 이렇게 케이스를 직접 제작하거나 구입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어떠한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케이스는 이제 제품의 보호와 더불어 외관을 꾸미는 역할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자동차 튜닝’과 같이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또 다른 하나의 액세서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액세서리는 또 다른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며, 나를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이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제품이 오래되고 외관상 상처가 많으면, 케이스로 치장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오래 된 휴대폰 케이스 리폼하기 낡거나 흠집이 생겨 빼놓고 다니는 휴대폰 케이스는 집에서 간단한 손질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첫 번째, 어느 집에나 있는 매니큐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한 가지 색상을 사용하기보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 멋스러운 케이스 리폼을 할 수 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매니큐어가 잘못 묻으면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까운 문방구나 팬시점에 가보자. “리폼 스티커 주세요”라고 하면 점원이 안내해줄 것이다. 거기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구입해서 붙이면 끝. 다양한 글씨도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세 번째,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고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집이면 아크릴 물감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아크릴 물감은 건조되면 내수성이 생겨 물이 닿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색상이 많고 다양하여 붓을 이용하면 매우 개성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만약 집에 아크릴 물감이 없다면, 일부러 구입하지는 말고 첫 번째 방법이나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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