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재산 불리기수단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택해 1인당 평균 26억여원의 재산을 형성하고 있다. 또 당선자 중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이 47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당선자는 23명이 나왔다. ■ 여성 의원 41명 女風…전체의 13.7% 이와 함께 여성 당선자도 41명이 등원에 성공, 여풍을 일으키고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여성 의원 41명이 등원에 성공, 지난 17대 총선 39명에 이어 여풍 바람을 이어 나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 의원 수는 전체 의석수 299개 가운데 지역구 14명, 비례대표 27명으로 총 41명(13.7%)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구 의원 수는 지난 17대의 10명에 비해 4명이나 늘었다. 박근혜(대구 달성) 전 대표와 김영선(경기 고양 일산서) 의원,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은 사상 처음 여성 4선 의원이 됐고, 추미애(서울 광진을) 전 의원과 전재희(경기 광명을)·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은 3선에 성공했다. 비례대표 현역 의원 출신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나경원(서울 중구)·전여옥(서울 영등포갑)·박영선(서울 구로을)·진수희(서울 성동갑)·박순자(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도 모두 금배지를 달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35명(79.1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87명(29.29%), 60대 55명(18.51%)의 순이었으며, 70세 이상과 30대는 각각 7명(2.35%)에 그쳤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282명(94.95%)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석사 이상도 135명(45.45%)이나 됐다. 최고령 당선자는 76세의 이용희 의원이 차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 3월 '금고형 이상 형 확정자 배제' 원칙에 따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출마, 지난 9·10·12·17대에 이어 5선에 성공했다. 비례대표로 나선 자유선진당 조순형(73) 의원이 2위를 차지했고, 72세의 이회창 선진당 총재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2) 국회 부의장, 친박연대 박종근(71) 의원, 이진삼(71) 선징당 후보, 홍재형(70) 전 총리, 박상천 공동대표(69)의 순이었다. 최연소 당선자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씨가 차지했다. 그는 1977년생으로 올해 30세다. 이어 부산 금정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김세연 당선자(35)가 2위, 서울 성동을에서 현역 의원인 임종석 후보를 꺾은 김동성(37) 변호사가 3위를 차지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후보는 통합민주당의 박주선 후보,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무소속 이인제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에 출마한 박주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88.7%의 표를 받아 전국 최고 득표율를 기록했다. 당초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88.6%의 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대구 북을과 동을에 출마한 서상기·유승민 후보는 각각 86.3%와 84.33%를 얻어 3,4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영갑·민주당 양승숙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신승한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낮은 27.67%의 지지율로 간신히 금배지를 달게 됐다.
■ 평균 재산 26억…17대에 비해 14억 늘어 당선자들의 평균 재산은 146억8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재산을 제외하면 이번 당선자들의 평균 재산은 26억43000여만원으로 낮아진다. 이는 지난 17대 국회의원 평균재산(정몽준 의원 재산 제외) 12억5000여만원에 비해 14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당선자들의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4년 전에 비해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오르고 기업인 출신 당선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64억여원으로 평균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28억9800으로 지난 17대에 비해 13억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민주당 당선자들의 평균 재산은 4년 전의 9억5700만원보다 11억5000여만원이 늘어난 21억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은 평균 14억3300여만원을 기록했지만, 이회창 총재가 대선용 빚으로 처리했다가 최근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은 120억원까지 포함하면 평균 재산은 21억원대로 늘어난다. 기업인 출신 문국현 대표가 이끄는 창조한국당은 53억여원의 평균 재산을 기록했고, 민주노동당은 2억9900여만원이었다. 친박연대와 무소속 당선자의 평균 재산은 각각 25억여원과 39억여원이었다. 개인별로는 정몽준 의원이 3조6043억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나라당 조진형(819억원) 당선자, 민주당 정국교(502억원), 무소속 김세연(432억원), 한나라당 강석호(184억원)·정의화(152억원), 무소속 김무성(150억원), 친박연대 김일윤(142억원), 자유선진당 이영애(109억원) 당선자의 순이었다. 재산 상위 20위 중 한나라당이 12명을 차지했고, 창조한국당이 각 2명, 친박연대와 선진당이 각 1명씩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민노당 이정희 당선자는 -2억1500만원을 신고, 이회창 총재에 이어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당선자로 기록됐다. 이어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7800만원), 윤영(8600만원), 조해진(8700만원), 황영철(9500만원) 당선자는 모두 1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 전과자 민주당…납세액 선진당이 1위 당선인 299명 중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인은 모두 23명이며, 이 중 통합민주당이 13명, 한나라당이 6명, 자유선진당이 2명, 친박연대와 민주노동당이 각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내용별로는 민주당 12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 시국 사건과 관련해 형을 받았고, 김세웅(전북 전주 덕진)당선인만 폭력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은 심재철 당선인 등 5명이 시국 관련 전과를 갖고 있고, 이학재(인천 서구 강화갑) 당선인은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유선진당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당선자가 뇌물공여, 이진삼(충남 부여·청양)당선 자가 폭력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서청원 당선 자는 정치자금법을, 민주노동당 강기갑(경남 사천) 당선인은 집시법을 위반했다. 최근 5년 간 납세액은 자유선진당이 6억950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이 2억2996만원, 민주당 1억3432만원, 친박연대 1억4702만원, 민주노동당이 454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납세 1위는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당선자가 차지했다. 819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그는 최근 5년 간 141억3218만원을 세금으로 냈다. 3조604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한나라당 정몽준(서울동작을)당선 자가 124억3000만원을 납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납세자는 친박연대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당선자로, 19만7000을 냈으나 체납액은 없었다. 당선자 299명 중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은 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전체 당선자 중 47명 병역 미필 18대 총선 당선자의 병역의무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전체 당선자 299명 중 병역의무를 필하지 않은 사람은 47명이었으며, 병역 대상이 아닌 여성 40명을 제외한 259명의 당선자 중 미필자의 비율은 18.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7대 때의 63명(24.2%)보다 16명이 줄어들었으며, 지난 30년간 국민 평균 병역면제율이 6.4%인 것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병역 미필자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통합민주당 16명, 친박연대 3명, 자유선진당 2명, 민주노동당과 한국창조당이 각각 1명으로 분석됐다. 또 무소속 후보 25명 중에는 이해봉·최연희·이인기 의원과 강운태·성윤환 당선자 등 5명이 군 면제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나라당은 현역 의원인 안상수·정의화·원희룡·이한구·허태열·신상진 당선자 및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정태근·이춘식·조해진 당선자와 변호사 출신인 고승덕·박준선 당선자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운동권 출신인 김부겸·송영길·최재성·이광재·백원우 의원 등이 포함됐고, 원내 대표인 김효석 의원과 강봉균·이시종·강창일 의원, 김충조·이용삼 전 의원 등도 군에 가지 않았다. 친박연대는 김일윤·박대해·김노식 당선자가, 자유선진당은 이상민·김용구 당선자, 민노당은 강기갑 당선자, 창조한국당은 이한정 당선자가 병역미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최고령 이용희…서울대 출신 가장 많아 당선자들의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최연소·최고령 당선자는 각각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30세)와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76)이었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46살이나 됐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유독 고령자의 공천이 두드러졌던 선진당은 당선자 평균연령이 61세였다. 당선자들의 출신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나라당은 153명의 당선자 중 59명이 서울대였고, 통합민주당은 81명 가운데 30명이었다. 학력은 한나라당의 경우 학사·석사·박사 출신이 각각 74·37·38명이었고, 민주당은 각각 40·23·17명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분석을 보면 ‘법조인’들의 당선이 두드러졌다. 한나라당은 전체 당선자 가운데 정당인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법조인이 32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도 정당인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법조인이 16명으로 다음 순서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