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48.7%라는 득표율과 53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권 출범 불과 100일도 안돼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물론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급락의 원인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으나, 거슬러 올라가면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불거져 3명의 장관 내정자가 사퇴하는 결과를 가져온 내각 인선 파동을 시작으로, 18대 총선 공천 파문에 따른 친박인사들의 대거 탈당, 한나라당내에서 조차 불거지고 있는 ‘대운하 반대’, 유명무실한 ‘747 대선공약’, 거기에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파동까지 겹쳐 지지율이 계속 급락한 것이다. 취임 초기 60%를 상회하던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 5일 여의도연구소 조사결과 28.5%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25.4%에 그쳐 반 토막 수준에도 못 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00일쯤 지지율이 40~50% 수준이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무려 80%대, 김영삼 전 대통령은 60%대 지지율을 보인 것에 비해 이 대통령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총체적 난국에 빠진 국정을 어떻게 원상복귀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