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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통합 마일리지’ 바람

‘포인트-마일리지’ 합쳐 회원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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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호 김대희⁄ 2008.05.19 17:37:55

여러 기업들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구매량 증대와 지속적인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마일리지 포인트 서비스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마일리지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마일리지 제도는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 대해 구매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의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일정수준 이상을 누적한 고객에게 다양한 보상을 해주는 누적보상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려면 일정 포인트 이상의 마일리지를 모아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어서, 대개 마일리지들이 일정 포인트를 넘지 못해 그냥 묻혀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집안 구석구석에 팽개쳐져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동전처럼 마일리지 포인트의 대부분이 낮잠을 자고 있다. 실제로 이 가운데 사용하지 않아 사라질 포인트도 상당히 많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마일리지 시장이 존재하나, 그 대부분이 사용되지도 못한 채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잠자는 마일리지 깨워라…통합 작업 적극적 지난달 말 SK그룹 통합 마케팅 회사 ‘마케팅 컴퍼니(이하 MC)’의 출범을 필두로, 주요 그룹들이 브랜드 로열티를 위해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한 곳에서 활용하고 적립할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GS그룹은 유통(리테일)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GS 마일리지 통합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미 백화점·할인점에서만 쓰던 포인트 카드의 사용처를 GS25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 GS칼텍스·GS홈쇼핑과 통합했다. 또 GS 내 모든 가맹점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카드 제도도 도입했다. GS 측은 “포인트 카드가 생긴 후 주로 유통점을 중심으로 고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 측은 계열사 중 아직 포함돼 있지 않은 인터넷몰 ‘디앤샵’과 외식업체 ‘미스터 도넛’에서도 포인트 카드를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GS 포인트 통합 작업을 벌여 나가면서 회원 수가 2,300만 명까지 늘어났다. 롯데도 호텔·놀이공원·외식 등 그룹 내 20여개 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 구축을 끝마쳤다. 롯데는 통합 작업을 통해 현재의 마일리지 회원 수를 1,300만 명에서 2년 뒤인 2010년에는 2,000만 명까지 늘려 나간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했다. 신세계도 2006년 3월 론칭한 ‘신세계 통합 마일리지 적립 카드 회원’이 20개월만인 지난해 11월 누적회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신세계는 마일리지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휴사를 크게 늘려 지금까지 1,1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1,200만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도 한샘인테리어 직매장에서 가구 및 소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는 한샘인테리어 직영매장(논현, 방배, 분당)에서 실시한 기존의 소품 마일리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직매장에서 가구 및 소품을 구입하면(부엌 제외), 구입한 금액의 1%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한샘인테리어 통합 마일리지 적립 포인트를 바탕으로 하여 정기적으로 고객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고객관리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며, 우수 고객은 VIP 회원으로 선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도 지난해부터 자사 유통과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그 동안 백화점, 대형 마트, 아울렛 고객을 구분해 마일리지를 관리해 왔으나, 유통망 수가 크게 늘어나자 이를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패션 브랜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원화된 유통은 물론 브랜드 가두점까지 마일리지를 통합 관리하는 사례는 패션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4월 현재 통합 마일리지 카드에 등록된 이랜드 클럽 회원은 470만 명으로 4,700여 개에 달하는 가두점과 연계할 경우 회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 MC, 국내 첫 마케팅 전문회사 테이프 끊다 SK그룹의 마케팅 역량이 결집된 마케팅 전문회사 SK MC가 지난 4월 28일 공식 출범했다. 마케팅 전문 회사인 MC를 출범하면서 SK도 OK 캐쉬백 ‘회원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기 자본금 500억 원으로 출범한 MC는 SK그룹의 대표 포인트 제도인 SK에너지 ‘OK 캐쉬백’ 사업을 기본 인프라로 하여 계열사 고객을 겨냥한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SK MC는 업계 최초의 종합 마케팅 서비스 회사로서, 세 가지의 마케팅 핵심 축인 ▲OK 캐쉬백 사업을 기반으로 한 제휴마케팅 사업,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광고 사업, ▲고객에 대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시장조사 및 마케팅 컨설팅 사업을 초기 사업영역으로 확정했다. 제휴 마케팅 사업은 SK에너지로부터 OK 캐쉬백 사업을 5월부터 양수받아 직접 운영하며, 현재 3,000만 고객과 4만5,000개의 가맹점 기반을 더욱 확장해 고객의 소비가치와 제휴 기업의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OK 캐쉬백 사업은 사업개시 10년차로서 현재 국내 최대의 ‘온·오프라인 통합 마일리지’ 사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번 SK MC 출범을 계기로 SK그룹의 다양한 제휴 Network 및 Benefit 프로그램 등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SK MC는 전략적 핵심 기능은 내부적으로 강화하고, 기타 실행 및 제작과 관련된 기능은 기존 업계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상생 경영은 물론 효율성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 MC는 이러한 초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고객에 대한 전문지식과 디자인, 브랜드 등 새로운 마케팅 기능의 최적 결합을 통해 지속적인 신규사업 개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업 5년차인 2013년에는 매출액 1조 원, 영업이익 1,500억 원 수준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방형 사장은 “기업에게 기획, 운영 등의 마케팅 전반에 걸쳐 최적의 해법을 제시해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지원하고, 소비자에게는 생활영역을 쇼핑, 레저, 금융, 교육 등 17개 영역으로 나눠 소비활동 과정 전반에 걸쳐 소비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TVO(Total Value Organizer)’를 지향하는 것이 SK MC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SK MC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50대 50의 동일지분으로 총 3,800억 원을 출자해 지난 4월 7일 설립됐다. SK는 4월 현재 이미 캐쉬백 누적회원 수가 3,000만 명에 육박하는 2,800만 명을 확보했으며, 가맹점도 SK 계열사를 포함해 4만5,000개까지 늘려 놓았다. 또 이들 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캐쉬백 회원 로열티를 높이는데 적극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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