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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헬스케어시장’ 너도나도

‘실버산업’ 진출 위한 교두보…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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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호 김대희⁄ 2008.06.23 17:21:15

현대인들의 최고 관심사인 ‘참살이(웰빙)’의 바탕엔 건강이 기본 전제가 된다. 그런 면에서 21세기에는 건강 관련 산업, 즉 헬스케어산업(Health Care Industry)이 유망할 것이라고 한다. 헬스케어산업은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신성장동력으로도 단연 손꼽힌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동력 산업으로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와 제도 및 산업발전면에서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주요 의료 관련 제품은 미국·일본·독일 등의 제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 맞는 ‘헬스케어시장’ 최근 기업들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여 놓고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12월 세계적 헬스 기기 전문기업인 오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헬스케어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필두로 LG전자,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들도 덩달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헬스케어산업, 신재생 에너지 등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조9,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케미컬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지난 2006년 11월에 동신제약을 합병했고, 지난해 7월엔 독일계 제약회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생산설비를 인수했다. 또한, 지난 5월엔 의료정보화 솔루션의 대표기업인 이수유비케어를 인수하는 등 기존 화학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토탈 헬스케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공격적인 M&A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카메라 전문 기업인 후지필름도 헬스케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때 미국 코닥, 독일 아그파와 함께 3대 필름 회사로 군림했던 후지필름은 필름 시장 쇠퇴 이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필름 제작 관련 나노 화학기술을 헬스케어산업에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미 2006년에 연구소를 세워 기초소재 개발에 착수한 후지필름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를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뤄냈고, 앞으로 10년 내에 25%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중외제약도 아토피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 개발을 완료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외제약이 개발한 아토피 화장품은 인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주문자 상표부착(OEM) 업체와 제휴를 통해 생산될 예정이다. 중외제약의 화장품 사업 진출은 헬스케어 및 소비자 부문 강화 전략의 일환이자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중외제약은 ‘친환경’, ‘웰빙’ 트렌드에 초점을 두고, 아토피 예방을 돕는 식물성분 ‘피톤케어’, 염모제 ‘창포엔’, 입술보호제 ‘립수리’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아토피 전문 스킨케어 시장은 최소 6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애경 계열사 네오팜의 ‘아토팜’ 브랜드와 보령메디앙스가 각각 시장의 35%와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인 GE헬스케어도 ‘얼리 헬스(Early Health)’라는 조기 진단 및 치료의 비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국내 헬스케어 시장공략을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한마디로, GE헬스케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에서 암·심장병·고혈압 등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구글, MS의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 참여 등 굵직한 기업들의 잇단 한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과도 같은 맥락이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지난해 약 2,70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연간 10%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GE헬스케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약 4,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오는 8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사업을 주도할 메디컬그룹 Namuh(나무) 설립을 마쳤다. 한국야쿠르트는 그 동안 쌓아온 건강기업 이미지와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헬스케어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2년 넘게 운영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했다. Namuh는 다양한 형태의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 2010년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고, 이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피아노 전문 기업 삼익악기도 디지털 악기를 만드는 계열회사 심스뮤직을 통해 헬스케어산업에 진출해 지난달 3차원 골반 케어 기기 ‘뷰티 셰이프’를 런칭했다. 악기업계가 헬스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심스뮤직은 일본 헬스케어 기기 전문기업 츠카모토와 독점 제휴하고, 뷰티 세이프와 같이 일본에서 성능이 검증되고 큰 인기를 누린 헬스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선보일 방침이다. 이 밖에 인텔, 매일유업 등도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며 무한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주력분야와는 거리가 먼 헬스케어산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각 기업들은 실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12년에 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미래형 실버산업 교두보 확보를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이 헬스케어산업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뷰티 셰이프를 런칭한 심스뮤직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최근 웰빙 열풍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기업들이 실버산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함에 따라 파이가 커진 헬스케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름철 맞아 몸매관리용 헬스 상품 쏟아져 최근에는 여름철을 맞아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헬스장에서, 다이어트샵에서 예쁜 몸매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용 헬스케어 시장 급성장과 더불어 굳이 집 밖에 나가지 않고 가정에서 몸매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늘고 있다. 삼익악기 자회사 심스뮤직이 가정용 헬스케어산업에 뛰어들며 본격 런칭한 골반 케어 기기 ‘뷰티 셰이프’는 소파형이어서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힙 업과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좌, 우, 밑면, 배면에 총 11개의 에어백이 3차원 입체방식으로 배치돼 골반과 힙을 조여준다. 하체비만의 근본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골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예쁜 S라인 몸매로 가꿔준다. 중외제약 역시 헬스케어산업에 진출하며 출시한 종아리 마사지기 ‘예슬림’은 종아리를 비롯한 여러 신체 부위를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멀티 마사지기다. 이 제품은 앞면의 공기지압과 롤링 마사지 기능으로 종아리를 매끈하게 관리해주면서, 뒷면에도 롤링 마사지 기능을 추가해 어깨, 발 등 다양한 부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핸디형 안마기’는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 직장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품으로, 3개의 다른 안마봉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손이 닿지 않는 부위에 안마하기 좋다. 시중에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어 구입 전에 미리 사용자의 취향과 몸 상태에 알맞은 것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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