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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 고금리 예·적금 가입해볼까

연 5~7%대 예·적금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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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1호 성승제⁄ 2008.08.26 16:17:11

주식과 펀드에 밀려 한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한 예·적금이 최근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원금마저 잃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예·적금은 주식이나 펀드보다 리스크가 적고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이달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고금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들까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연 7%대의 상품이 봇물을 이루는 추세다. 따라서, 한은이 올해까지 추가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1년 이상 예·적금에 가입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선, 서민들의 대표 금융상품인 적금부터 살펴보자. 외환은행의 ‘마이 파트너 정기적금’은 ‘마이 파트너 저축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적금상품이다. 기본금리가 5.8%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이 상품은 카드 결제, 자동이체 여부에 따라 최대 0.4%포인트의 금리가 더 붙어 최대 6.2%를 받을 수 있다. 3년제는 최대 6.6%까지 금리가 붙는다. 기업은행이 4월 1일 출시한 ‘서민섬김통장’도 대표적인 고금리 적금상품이다. 이 상품은 예·적금에 모두 가입할 수 있는데, 적금의 경우 1년제 기본금리는 5.4%다. 여기에 신규고객(0.3%포인트), 급여이체(0.3%포인트) 등의 조건을 충족했을 때 최대 0.6%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어 금리는 6%까지 올라간다. 국민은행의 ‘가족사랑자유적금’도 인기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0.25%포인트 올라 현재 4.75%를 적용받고 있다. 가족 수나 카드 이용 여부에 따라 최대 0.8%포인트를 더 주는데다, 오전 중에 이 상품에 가입하면 추가로 0.3%포인트를 더 얹어줘 1년에 최대 5.85%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의 ‘사랑애(愛)적금’은 기본금리가 4.2%로 낮은 편이지만, 가입기간 등에 따라 추가 금리를 1.15%포인트나 더 준다. 이 밖에, 하나은행의 ‘와인처럼적금’은 기본 금리 4.9%, 최대금리 5.4%이고, 신한은행의 ‘신한애(愛)너지적금’은 기본 금리 4.8%, 최대금리 5.8%이다. 우리은행의 ‘마이 스타일 적금’은 기본금리 4.8%에 추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더 준다. 최근 은행들이 출시하는 적금상품은 단순히 이자만 주지 않는다. 여성·와인·에너지·서민 등 한 가지 주제를 잡아 이와 관련 있는 경우 금리를 더 주기도 하고,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의 ‘신한애(愛)너지적금’은 에너지 절약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쓸 경우 가입기간에 따라 0.3~0.5%포인트씩 금리를 더 준다. 국민은행의 ‘가족사랑자유적금’은 가입자와 가족들에게 건강상담, 해외치료, 유전자 보관 할인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이름 그대로 서민을 위한 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없지만 최고 가입한도는 3000만 원으로 제한된 소액전용 상품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와인처럼적금’은 인터넷을 통해 와인 강좌 서비스를 제공한다.

■ 월 이자 복리효과까지, 예금상품 인기 만약 적금 이율이 불만이라면, 최고 연 6%대인 은행예금을 살펴볼 만하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가입과 동시에 정기예금 월 이자를 적금에 투자해 이자 복리효과가 발생하는 ‘팝콘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8월 19일 기준으로 팝콘 예금 금리(우대금리 포함)는 1년제 최고 6.19%, 2년제 최고 6.29%, 3년제 최고 6.39%를 지급한다. 이자에 대한 정기적금의 적금 이율을 포함하면 1년제가 최고 6.32%에 달한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팝콘 예금은 100만 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며, 기본 계좌인 정기예금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돼 3개월마다 변동된다.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은 연 5.0% 기본금리에 연 0.8%포인트 우대금리, 8월 중 신규 가입자에 대한 고객 사은 이율 연 0.7%포인트를 합해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1000만 원 이상 가입해야 하며, 가입 기간은 1년 단위로 돼 있다. 1년 후 만기 때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장돼 최장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다. 이자 수령 방법은 만기 일시 지급식, 월이자 지급식, 연금 지급식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하나은행은 최고 연 6.3% 금리를 지급하는 ‘여우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금리 5.5%에 우대금리로 0.8%포인트가 추가될 수 있다. 이 상품은 여성 친화적인 정기예금 상품으로, 출산·결혼 등 여성 관련 이벤트에 대해 여성뿐 아니라 그 가족도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확장한 점이 특색이다. 기업은행 역시 ‘독도는 우리땅 통장’ 예금을 이달 말까지 특별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6개월에서 2년이며, 예금금리는 1년제 기준으로 최고 연 6.4%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의 1년제 CD(양도성예금증서)와 RP(환매조건부채권)는 최고 6.6%, 중소기업금융채권은 6.7%가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예스(YES)큰기쁨예금’ 금리를 우대해 1조2000억 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적용금리는 가입시점 시장금리에 따라 변동되며, 8월 14일 기준 최고 금리는 1년제 연 6.49%, 9개월 6.22%, 6개월 5.97%이고, 가입시점 금리가 만기까지 확정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는 1000만 원, 기업과 임의단체는 5000만 원 이상이며, 예금 만기는 6~12개월 중 일 단위나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농협은 ‘하하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큰만족실세예금’의 영업점 전결금리 5.50%에 조건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7% 금리를 준다.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 3억 원 이내이며, 예금 기간은 6개월 이상 3년까지다. 판매 기간은 8월 말까지다. 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연 0.1~0.5%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당첨 확률이 높아 예금 가입자 중 55%가 추가 금리 대상이다. 또, 하하예금 신규 고객에게는 0.3%포인트, 기존 정기예금을 하하예금으로 재예치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 연 6%대 금리가 적다고?… 7%대 저축은행에 눈 돌려라 만약,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성에 안 찬다면,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의 예·적금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최대 5000만 원까지 원리금이 보호되므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저축은행을 찾아 돈을 맡긴다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불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본사 강남 이전을 기념해 8월 18일부터 연 7.0%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500억 원 한도로 특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특판 상품의 금리는 만기 12개월 이상 15개월 미만 정기예금에 적용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7월 17일 연 6.2%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0.8%포인트 올린 상태다. 또, 1년짜리 정기적금은 연 6.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파이팅 맞벌이 정기적금’은 만 40세 이하의 맞벌이 부부에게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연 6.8%대의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며, ‘별둘별셋 정기예금’, ‘손잡고 정기적금’, ‘따뜻한 세상 정기적금’ 등 특징적인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진흥과 경기저축은행은 연 6.9%, 한국저축은행은 연 6.8%의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을 연 6.8% 금리로 판매 중이며,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만 65세 이상의 노인 등 일부 고객들에게는 0.2%포인트 우대금리가 가능하다. 24~35개월짜리 정기적금은 연 7.0%가 적용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은 8월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연 6.8%, 정기적금은 연 6.7%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특판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마토저축은행은 8월 11일부터 1년짜리 예·적금 상품에 연 6.8% 금리를 주며, 5명 이상 공동으로 예금상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2~3년짜리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7.0%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7.1%, 5명 이상 공동 가입하면 7.2%가 가능하다. 대영과 영풍저축은행도 연 7.0%의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며, 신민·신안·안국 등은 1년짜리 정기예금에 연 6.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6.8%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2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저축은행의 연 6.8% 예금 금리를 복리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연 수익률은 7.01%에 달한다. 최근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다소 악화되면서 예금 가입을 망설이는 고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예금고객도 은행과 같이 5000만 원까지 원리금이 보호된다”면서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은 다른 가족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분산 예치하거나 다른 저축은행에 예금을 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저축은행의 경영 현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이하, BIS비율이 8% 이상인 저축은행을 ‘8·8클럽’ 이라고 부른다. 일단 이 범주에 속하는 곳은 우량 저축은행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저축은행중앙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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